"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거제도엔 '섬&섬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는 어디를 가도 남해안 쪽빛 바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거제시는 2011년부터 뛰어난 해안경치를 감상하면서 걷는 섬&섬길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15개 코스 161㎞에 이르는 길을 냈다.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이 승리한 첫 번째 장소인 옥포만을 품고 걷는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해안 절경과 등대를 감상하는 '양지암 등대길', 바람의 언덕·명승 2호인 해금강을 감상하는 '바람의 언덕길', 거가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대봉산 해안경관 산책길' 등 경치가 아름다운 해안가마다 길이 생겼다. 거제시가 16일 섬&섬길을 널리 알리는 전국걷기축제를 개최했다. 충무공 이순신 만나는 길, 양지암 등대길, 지세포 해안길, 구조라 샛바람소리길, 망봉산 둘레길 등 5개 코스에서 이날 동시에 걷기대회를 열었다. 4천여명 가까운 참가자들이 이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거제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부상한 섬&섬길을 체험했다. 5개 코스는 우리나라 대표 길인 '코리아 둘레길' 남해안 구간(남파랑길)에도 속할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강원 동해안 겨울철 별미 양미리에 이어 '도루묵'이 돌아왔다. 특유의 끈끈함과 담백함이 일품인 알이 꽉 찬 '알도루묵'이다. 때마침 속초에서는 알도루묵 축제가 열려 구이부터 얼큰한 찌개에 식해까지 다양한 도루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동해안 겨울철 별미 알도루묵이 만선이오∼ 요즘 동해안 항구는 도루묵으로 넘쳐난다. '말짱 도루묵'으로 잘 알려진 바로 그 도루묵이다. 도루묵은 겨울철 동해안 대표 별미다. 먼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기 위해 돌아오는 두루묵은 살이 두툼하게 오르고 기름져 이때 잡힌 것이 제맛이다.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 숫도루묵에 알로 가득 찬 알도루묵은 최고 별미다. 알도루묵은 알이 몸의 절반을 자치할 정도로 꽉 차 있다. 숫도로묵은 주로 조림이나 구이로, 알도루묵은 얼큰한 찌개로 먹으면 맛있다. 제철 도루묵은 비린내도 없고 비늘도 없어 보글보글 찌개로 먹든 햇빛에 잘 말려 조림으로 먹든 어떤 요리를 해 먹어도 맛있다. 도루묵알을 한숟가락 푹 떠서 먹는 재미도 특별하다. 알에는 끈끈한 점액이 섞여 있어 점액의 식감이 도루묵의 매력이지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점액에는 콘드로이틴, 히알루론산 등 성분이 들어있어
걸그룹 트와이스가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축제 NHK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에 3년 연속 출연한다. NHK는 14일 홈페이지에 올해 제70회 홍백가합전 출연진 프로필을 공개했다. 올해 12월 31일 방영되는 홍백가합전에는 트와이스를 비롯해 아라시, 칸쟈니8, AKB48, 헤이세이점프 등 인기가수가 총출동한다. 올해 출연진 중 한국 가수는 트와이스가 유일하다. 트와이스는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으로 홍백가합전 무대에 서게 됐다. 트와이스의 홍백가합전 출연은 올해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일본 내 혐한(嫌韓), 반한(反韓) 분위기도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일관계가 얼어붙었지만 트와이스의 일본 현지 인기는 건재함을 입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주춤하던 일본 내 한류에 다시 불을 지폈다고도 평가받는다. 트와이스는 지난 3∼4월 K팝 걸그룹 최초로 일본 3대 돔투어를 열어 총 5회 공연으로 22만 관객을 모았다. 지난달 23일 홋카이도를 시작으로 월드투어 '트와이스라이츠'(TWICELIGHTS) 일본 공연도 펼치고 있다. 일본 투어는 내년 3월 초까지 이어진다. 오는 20일에는 일본 2집
"타이틀곡 '힙'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남 눈치 보면 저 자신을 잃어버리는 때가 오더라고요."(문별) 실력파 4인조 걸그룹 마마무가 약 3년 9개월 만에 정규앨범 '리얼리티 인 블랙'(reality in BLACK) 을 들고 14일 돌아왔다. 타이틀곡은 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지니고 유행에 밝다는 의미인 '힙'(HIP). 마마무는 이날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힙'에 담긴 메시지는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삶, 나다울 수 있는 삶에 관해 얘기하려 했어요. 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어요."(화사) 마마무는 '힙하다'는 것은 남을 깎아내리거나 시선을 신경 쓰는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당당해지는 것에서부터 나온다고 했다. "자기 모습을 당당하게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도 자기를 멋있다고 생각해요. 타이틀곡 '힙'을 통해 많은 분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어요."(문별) 이런 메시지는 가사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날 자극한 여러분 감사, 거기서 멈춘 찌질이 반사'라는 문별의 랩은 자극은 좋지만 헐뜯는 것은 사절하겠다는 뜻을
무등산국립공원에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상고대가 피어나고 얼음이 맺혔다. 14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새벽 누에봉에서 공군부대가 주둔하는 정상부까지 해발 1천m대 고지대에서 상고대가 관측됐다. 상고대는 나무나 풀에 눈처럼 내려앉은 서리다. 잎이 떨어져 나간 나뭇가지와 황금빛으로 무르익은 억새마다 상고대가 내려앉으면서 절경을 연출했다. 해발 850m 얼음 바위에는 고드름이 맺혔다. 무등산의 올가을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이틀 빠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지리산 성삼재 -5도, 무등산 -4.3도, 곡성 2.7도, 영광 3.2도, 진도 3.3도, 순천 3.4, 장성 3.5도, 광주 4.2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달 1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산불 예방을 위해 탐방로 일부 구간을 통제한다. 소태제∼마집봉갈림길, 풍암주차장∼광일목장,선주암갈림길∼서인봉갈림길, 도원야영장∼마당바위,서석대∼천왕봉∼누에봉, 광일목장∼신선대갈림길 등 6개 구간에서 등산객 통행을 제한한다.
한국철도(코레일)가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위해 기차여행 패스 '패스 n 패스'를 15일 출시한다. 패스 n 패스를 사면 2월 말까지 전국 KTX와 일반 열차의 자유석 또는 입석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패스는 1인권과 2인권 두 가지 종류로, 이용 기간에 따라 1일권, 3일권, 5일권을 선택하면 된다. 1일권은 편도 2회, 3일권은 편도 4회, 5일권은 편도 6회까지 좌석을 지정해 이용할 수 있다. 1인권 기준 가격은 각 5만3천원, 8만2천원, 9만1천원이다. 수능 수험표를 제시하면 전국 주요 역 창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 모바일 앱 '코레일톡'으로 예약할 경우 역 창구를 사전 방문해 수능 수험생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수험생 할인 행사로 수험표를 제시하면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금빛열차 등 5대 벨트 관광열차와 바다 열차 승차권도 30% 할인 판매한다. 승차권은 전국 여행센터와 강릉역, 삼척해변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수능 수험생 전용 기차여행 패스와 수능 할인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를 참조하면 된다.
해운대를 환하게 밝힐 빛 축제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방문할 해외 손님을 위해 올해는 보름 일찍 시작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16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해운대 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서 '제6회 해운대 빛 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16일 오후 7시 점등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조명이 일대를 물들일 예정이다. 구남로 해운대광장은 '크리스마스 빛 마을'로 꾸며진다. 전국 캐럴 경연대회, 산타클로스 100명 출정식, 산타 데이를 비롯해 한 해 소망을 엽서에 적어 매달 수 있는 소망 트리 등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유니세프와 함께 하는 빛 마을'에서는 유니세프 홍보와 어린이 지구촌 체험활동을 진행해 추운 겨울 따뜻한 정을 나누는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위에 '은하수 빛 조형물'이 설치된다. 빛으로 파도치는 물결을 표현하고, 바다에 어울리는 포토존을 설치한다. 관람객들은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올해 빛 축제는 25∼26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예년보다 15일 정도 앞당겨졌다. 해운대해수욕장 호안 도로에 빛 축
부산시는 최근 카페투어가 글로벌 관광 트렌드로 급부상함에 따라 부산의 매력을 담은 낭만카페 35선 가이드북을 제작·배부해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낭만카페 35선 가이드는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는 이 책에 소개한 35곳 카페마다 주소, 운영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카페 가이드 기본정보를 제공한다. 2장에서는 낭만카페 근처에 숨어있는 인기명소를 구·군별로 정리한 관광지를 소개한다. 3장은 낭만카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별 여행지로 구성했고 깜짝부록에는 부산 대표 맛집 등을 수록한 '2019 부산의 맛' 정보 등을 담았다. 기장군에는 웨이브온 커피, 비치다, 아데초이, 헤이든, 해운대구에는 포트1902, 엣지993, 수영구에는 오후의 홍차/라운지, 더박스, 남구에는 딜라잇식스, 카페 이;정원, 동구에는 문화공감수정, 카페초량 1941, 중구에는 노티스, 바우노바 백산점, 레귤러하우스 등이 선정됐다. 영도구에는 카린 영도 플레이스, 신기산업, 젬스톤, 사하구에는 소울레터커피컴퍼니, 사상구에는 비상, 강서구에는 포레스트 3002, 몽도르카페, 서구에는 TCC, 빈스톡 등이 포함됐다. 부산진구는 빈티지38, 비
조선을 세운 태조(1335∼1408) 무덤인 건원릉(健元陵)은 조선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봉분이 잔디가 아닌 억새로 덮였다. 지난 11일 구리 동구릉(東九陵) 건원릉 능침에 올랐다. 봉분 뒤에 서니 멀리 단풍으로 물든 낮은 산자락이 보이고, 능에서는 억새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하늘거렸다.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명당이라 할 만했다. 때마침 구름 사이로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환한 빛을 받은 억새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처럼 반짝였다. 가을에만 만나는 진풍경이었다. 건원릉에 억새를 심은 이유는 조선왕조실록에 나온다. 인조 7년(1629) 3월 19일 기사를 보면 홍서봉이 임금에게 "원래 태조의 유교(遺敎)에 따라 북도(北道)의 '청완'을 사초로 썼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다른 능과는 달리 사초가 매우 무성했다"고 아뢨다. 청완은 억새를 의미한다. 억새에 대한 기록은 건원릉지에서도 확인된다. 건원릉지는 "옛날 봉릉을 할 때 함흥에서 옮겨왔다고 한다"며 "한식 때 으레 억새를 자르면 여름에 새싹이 돋아 나오고 가을에 이삭을 맺으며 서리가 내릴 때 시들었다"고 설명했다. 봄을 맞아 한식에 제의를 행한 뒤 자른 억새는 가을이 되면 크게 자란다. 또 줄기 끝에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