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 '주문진 등대'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11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됐다. 1일 해수부에 따르면 주문진등대는 1918년 3월 강원도에서 첫 번째로 세워졌다. 1917년 부산항과 원산항 간 연락선이 운항하면서 중간 기항지인 주문진항에 등대가 설치됐다. 등대의 불빛은 15초에 한 번씩 반짝이며 37km 거리의 바다까지 비춘다. 벽돌로 지어진 주문진등대는 한국 근대식 등대의 초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가치 또한 높아 등대 문화유산 제12호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등탑의 기단 부분은 등대 규모보다 높게 축조돼 신전의 계단과 같은 장엄한 느낌을 주고, 주 출입구 부분은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이 도입돼 장식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등명기(밤에 등대의 불을 밝히는 기기)를 지키기 위해 등대 직원이 등명기를 둘러메고 부산까지 피난 갔다가 전쟁이 끝나고 다시 복구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 전쟁 당시 발생한 총탄 흔적이 등탑에 희미하게 남아 있어 등대에서 세월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주문진등대 인근에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영진해변 방사제(해변 침식을 방지하고 바닷가 부근 모래 이동을 방지하는 인공
경기도미술관이 문화공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분관 설립을 추진한다. 또 도내 문화예술공간과 뮤지엄의 관계망을 강화하고자 '이음미술관'(가칭) 사업을 진행하고 대학교와 연계해 미술관 전문인력을 꾸준히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은 29일 안산시 경기도미술관 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0년 이후 새로운 경영 전략과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관장은 "경기도가 소유한 유휴공간을 활용해 분관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안산시에 위치한 도립미술관의 물리적 거리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관 설립 지역은 인구가 밀집된 도시와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을 먼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남시 판교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며 "아직 아이디어 구상 단계로 전시와 교육 중심으로 분관을 운영해 도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 관장은 동서남북으로 흩어져있는 도내 문화예술공간과 뮤지엄의 관계망을 강화하는 이음미술관 사업 계획도 전했다. 내년쯤 '네트워크 협의체'를 만들어 공립과 사립, 대안공간이 연계한 지역협력형 포럼을 개최하고 전시 관련 공동 기획 및 연구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안
가수 태연(본명 김태연·30)의 새 앨범이 세계 아이튠즈 차트를 휩쓸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8일 발매한 태연의 정규 2집 '퍼포즈'(Purpose)가 21개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 여자 솔로 가수 앨범으로는 최다 국가에서 1위 기록이다. '퍼포즈'가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지역은 브라질, 멕시코, 칠레, 인도, 아랍에미리트, 홍콩, 헝가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터키, 베트남 등이다. 국내에서도 타이틀곡 '불티'(Spark)가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수록된 전곡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호응을 얻는 중이다. 2007년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한 태연은 '만약에', '들리나요' 등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를 히트시키며 솔로 가수로 입지를 다졌다. 2015년 첫 번째 솔로 앨범 '아이'(I)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들어갔다. 대표곡으로 '파인'(Fine), '사계', '레인'(Rain), '11:11' 등이 있다.
백발의 사내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그러더니 손에 쥔 분필로 바닥에 선을 그리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전진하는 그를 쫓아 한 어린이가 "할아버지 화이팅"을 연신 외쳤다. 퍼포먼스가 끝난 뒤 작가는 어린이 이름을 물어본 다음 '김아로가 응원했다'를 썼다. 지난 24일 원로작가 이건용(77)이 '달팽이 걸음'을 재연한 곳은 성동구 성수동의 어린이미술관인 헬로우뮤지움. 40년 전 상파울루비엔날레에서 처음 전개한 '달팽이 걸음'은 신체적 회화로 이름난 이건용의 대표작이다. 기행처럼 보일 수 있는 퍼포먼스가 어린이미술관에서 전개된 점이 이채롭다. 관람객 반응은 뜨겁다. 한 어린이는 이건용에게 "내 몸이 움직이는 것이 어떡해('어떻게'의 오기) 예술이 되요(돼요)?"라고 쓴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 어린이미술관 풍경이 달라졌다. 원래 어린이미술관은 대형 미술관에 딸린 '어린이 그림 전시관'에 가까웠다. 그러나 최근 수년 새 별도 공간과 조직을 갖추고 정책을 고민하는 미술관들이 많아졌다. 2007년 개관한 사립어린이미술관인 헬로우뮤지움이 그 선두에 있다. 헬로우뮤지움은 시각예술을 통한 놀이문화 확산과 동네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워 연간 3
"올해가 한국 영화 100년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어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국 영화 100년 기념 광화문 축제'에는 수많은 시민이 함께했다. VR(가상현실) 체험존, 한국 영화 포스터 등을 전시한 '한국 영화 100년 전시', 한국 영화감독 100명이 만든 100초 단편영화 100편, 스타 포토존, 개봉 한국 영화 홍보존 등 전날부터 여러 부스가 마련돼 주말을 맞아 광장을 찾은 시민들 발길을 붙잡았다. 커다란 돔으로 마련된 가상현실(VR) 체험존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시민들은 VR 체험을 위해 돔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봉준호·박찬욱 감독과 배우 현빈, 손예진, 김태리, 전도연 등 유명 영화인들의 사진으로 만든 입간판이 나란히 선 스타 포토존 앞에서도 시민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영화 100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 김태리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한 중학생 장윤주(14) 양은 "'리틀 포레스트'(2018)를 보고 배우 김태리 씨 팬이 됐다"고 말했다. 장 양은 "오늘 한국 영화 100년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앞으로도 한국 영화가 우리나라만의 특색을 잘
전북도는 맛의 고장임을 알리고 향토음식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제14회 전북음식문화대전을 31일부터 닷새간 전주월드컵경기장 만남의광장에서 연다. 행사는 요리 경연, 셰프와 명인을 초청하는 쿠킹클래스, 향토음식 전시관 운영 등으로 꾸민다. 같은 기간 열리는 제17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연계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요리 경연은 향토음식과 창작 음식 부문으로 나눠 55팀이 경쟁을 펼친다. 성적 우수 팀은 수상인증 명패를 받는다. 쿠킹클래스는 셰프와 명인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요리 강좌를 하는 자리다. 향토음식 전시관에서는 각 시·군 향토음식과 관광지를 소개하고 요리 경연 수상작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도심 곳곳에서 '2019 서울 먹거리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57개 기관이 참여해 총 43개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28일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지구밥상 실천 서약식'을 열고 원산지 확인하기·과대포장 제품 구매하지 않기·음식 남기지 않고 공유하기 등 친환경 밥상을 만들기 위한 서약을 발표한다. 29일부터는 시청에서 서울식문화 심포지엄, 한식인문학 특강, 도시먹거리 국제콘퍼런스,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밖에 한살림선언 30주년 기념행사, 2019 영양의 날 행사, 제7회 한식의날 대축제 등 시민단체 주최 행사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전후로는 가을김치 담그기, 일일 음식 여행, 청년층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 추모 시설이 들어설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가 대대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명소'로 탈바꿈을 준비 중이다. 안산시는 27일 "1998년 조성돼 상당수 시설이 노후화한 화랑유원지를 국비 248억원을 포함해 모두 289억원을 투입해 2022년 말 마무리를 목표로 리모델링한다"고 밝혔다. 전체 면적 61만8천175㎡ 규모의 화랑유원지 리모델링 사업은 ▲치유·회복(사업비 102억원) ▲지역 명소화(사업비 69억원) ▲오락·휴양(사업비 107억원)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치유·회복 분야에서는 호수 경관 개선 사업과 시민 편의시설 확충, 쉼터 및 데크 산책로 조성 등이 진행된다. 지역 명소화 사업으로는 호수에 화려한 조명을 갖춘 음악분수가 설치되고, 공원 내에 휴게음식점이 조성되며, 호수 주변 산책로 조명이 개선된다. 오락 및 휴양 분야로는 테마놀이공간·숲놀이터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놀이 공간이 만들어지고, 테니스·풋살장 등 복합 체육시설이 들어서며 자전거 묘기를 펼칠 수 있는 X-게임장 등도 조성된다. 앞서 시는 이미 시 예산 41억원을 들여 다음 달 완공을 목표로 ▲야간경관조명 정비 ▲자작나무 숲 조성 ▲산책로 수목류 개선 ▲중심광장
등갈비, '빨간오뎅(어묵)' 등 충북 제천의 매운 음식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축제가 벌어진다. 제천시는 오는 12월 20일부터 6일간 속칭 명동 갈비골목 일원에서 '2019 제천 핫 앤드 스파이시 푸드 페스티벌'을 벌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많은 국민이 선호하는 매운 음식 관련 축제를 선점해 미식관광도시 제천을 널리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제천은 겨울철 혹한으로 유명한데, 맵고 얼큰한 음식으로 추위를 이기자는 취지도 있다. 시는 구도심 활성화와 함께 갈비골목을 음식특화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이 일대를 축제 장소로 결정했다. 매운 등갈비 등 고기류를 취급하는 일대 업소 10곳과 빨간오뎅·매운 돈가스 점포 판매소 등 모두 20개가량의 부스(식당)가 마련된다. 일부 업소는 별도의 매운 메뉴를 개발 중이다. 아이스크림, '달고나', 마카롱 등 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디저트 구역도 운영된다. 시는 추억의 사진관, 인형 뽑기, 빨간오뎅 빨리 먹기, 크리스마스이브 EDM 파티 등 부대행사도 준비 중이다. 시는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내년부터 전국의 매운 음식을 한데 모으는 축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또 과거 철도교통의 요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