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은 재활의학과 현정근 교수가 강승균 서울대 교수, 김주영 유니스트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생분해성 전자 텐트 기술'이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기술은 주삿바늘을 통해 전자 텐트를 최소 침습적으로 삽입해 뇌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소개됐다. 기존에 뇌전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두개골을 넓게 제거하고 전극을 삽입하는 위험한 수술이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뇌출혈, 뇌감염, 뇌척수액 누출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수술 후 신경성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우려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진이 개발한 생분해성 전자 텐트는 이런 위험을 최소화하고 비침습적으로 뇌 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현 교수는 "주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주입된 전자 텐트는 뇌 내에서 대면적으로 펼쳐져 전체 뇌를 덮게 되며, 이 소자는 진단이 끝난 후 자연스럽게 분해되며 사라진다"며 "장기적으로 신체에 남아 있는 의료 기기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특히 난치성 뇌전증의 진단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이 숙취해소제 신제품 '모닝케어 프레스온'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모닝케어 프레스온은 환과 음료로 구성된 이중제형 숙취해소제로, 상부에 있는 환을 손에 덜어내지 않고 음료와 함께 한 번에 마시도록 만들어졌다. 밀크시슬 추출물 분말과 비타민을 함유한 프레스온H와 양배추 농축 분말과 식이섬유를 함유한 프레스온G 두 종류가 있다. 동아제약의 숙취해소 브랜드 모닝케어는 2005년 처음 출시됐으며,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모닝케어 간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늘면서 국내 관련 치료제 시장이 2026년 약 2천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김근환 책임연구원은 KISTI가 발행하는 'ASTI 마켓 인사이트' 최근호에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 등 추산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주요 전립선비대증 치료 성분인 '탐스로신'을 기반으로 한 국내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1천억원에서 2026년에는 약 2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8년 사이 2배 가까이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탐스로신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약 2조9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55%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체 전립선비대증 약물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해당 규모는 2018년 약 8조9천억원에서 2026년 약 13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 생식기관인 전립선의 크기가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막아 소변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분비 기능이 저하되는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화 및 남성 호르몬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해외 직구(직접구매)로 반입되는 외국 다이어트 식품을 검사한 결과, 10개 중 4개가 위해성분이 들어간 '부적합' 제품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처는 아마존·이베이 등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 직구 식품 가운데 여름철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체중 감량, 근육 강화,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등을 내세운 식품 100개에 대해 기획검사를 했다. 그 결과 체중 감량 효과 표방 제품은 40개 중 17개, 근육강화 표방 제품은 40개 중 15개, 가슴·엉덩이 확대 표방 제품은 20개 중 10개에서 위해성분이 검출, 모두 42개 제품이 부적합으로 판정됐다. 체중감량을 내세운 제품에는 변비약 성분인 '센노사이드'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 가능 물질인 '페놀프탈레인' 등이 검출됐다. 한 제품에는 항우울제·금연보조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조증과 발작, 자살행동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부프로피온'이 들어간 경우도 처음 발견돼 식약처가 국내반입차단 원료·성분으로 새로 지정했다. 근육 강화 표방제품에는 오·남용 시 지성피부, 여드름, 탈모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디하이드로안드로스테론 등 의약 성분이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신약 후보로 꼽히는 엑소좀(exosome) 치료제를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법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조영우·노영욱 박사 연구팀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혜선 박사, 조미영 연구원 연구팀이 신약 임상시험 허가를 위한 엑소좀의 정확한 생체 내 분포평가 정량분석 방법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크기의 이중지질막 형태로 이뤄진 작은 소포체다. 엑소좀 기반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에서 분비되는 세포 외 소포를 분리, 정제해 개발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중 하나로 치료제나 질병 진단 도구, 약물 전달체 개발이 활발하다. 하지만 명확한 분석 방법이 없어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엑소좀 치료제가 시판된 사례도 전무하다. 임상시험 허가를 위한 필수 과정인 생체 내 분포 평가 시 친유성 염료, 방사성 동위원소 등을 사용한 표지법 기반의 영상 분석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정확한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엑소좀 기반 치료제 임상에 큰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엑소좀의 생물학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생체 내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1% 늘어난 4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3천25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01% 증가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라고 대웅제약은 전했다. 다만, 순이익은 77.10% 줄어든 65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영업이익 및 매출과 관련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등 제품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순이익에 대해서는 법인세 증가에 따른 일시적 감소라고 설명했다. 나보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31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펙수클루 매출은 같은 기간 165% 늘어난 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하반기 높은 목표를 달성하며 매 분기 성장을 갱신하는 혁신 성장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숙련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던 어미돼지 임신 판정을 농가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돼지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돼지의 임신 여부는 일반적으로 인공수정 이후 25일이 지나고 자궁 초음파 영상을 판독하는 방식으로 확인한다. 이 방법은 관리자 숙련도에 따라 임신 판정 정확도나 시기가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인력이 부족한 양돈 농가에서는 애를 먹고 있다. 농진청 연구진은 이를 해소하고자 고화질(5MHz) 자궁 초음파 영상 정보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학습을 수행해 연산 방식(알고리즘)을 적용한 농가 보급형 돼지 임신 판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어미돼지의 복부 초음파 영상을 10초 이상 찍은 다음, 이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면 인공지능이 임신 여부를 신속하게 알려준다. 인공수정 이후 18∼21일은 88.4%, 22∼25일은 95.7%의 판정 정확도를 보여 신뢰성도 확보했다. 농진청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영농후계자나 외국인 노동자 등 비전문가도 돼지의 임신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연천군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이창번 대표는 "자궁 초음파 영상 판독을 교육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2024년 제8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를 열고 ㈜한독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빅시오스리포좀주'에 대해 급여의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빅시오스리포좀주는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한편, 약평위는 소아 신경모세포종 치료제인 콰지바주(디누룩시맙베타)에 대해서는 급여 적정성을 인정하지 않고 '비급여'로 결정했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잇달아 해외에서 설루션 성능을 인정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12개의 글로벌 AI 설루션에 대한 결핵 검출 성능을 비교한 연구 결과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글로벌 의학 저널 '란셋 디지털 헬스'에 게재됐다고 루닛은 전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지젠친 교수팀이 진행한 해당 연구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17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결핵 유병률 조사에 쓰인 774명의 흉부 엑스레이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루닛 인사이트 CXR은 AI 모델 성능평가 지표인 'AUC'(Area Under the Curve) 기준 0.902의 결핵 검출 능력을 기록해 12개 제품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또 루닛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5세 이상 결핵환자 분류 과정에 컴퓨터 보조 진단 장치를 사용하도록 권장함에 따라 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판단하는 '민감도'를 90%, 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판단하는 '특이도'를 70%로 제시하는데, 루닛 인사이트 CXR이 해당 수치에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내·원외 합산 매출이 1조168억원으로 3년 연속 제약업계 1위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인용, 2021년 원내·원외처방 매출이 8천405억원으로 집계된 뒤 3년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원외 처방은 병의원이 처방한 의약품을 약국에서 조제한 것을 의미하고 원내 처방은 병원 내 약제과에서 직접 조제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의약품을 뜻한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경쟁력 있는 치료제를 통해 얻은 수익을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7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보다 132% 증가했다. 이달 1∼5일에는 전월 대비 833% 급증했다. 지난달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제주가 316.4%로 가장 높았고 전남 246.9%, 부산 236.1%, 경남 198.4%, 울산 186.7% 등이다.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의 감염 확산세가 두드러져 보인다고 CU는 설명했다. 한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환자 수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함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달 첫째 주 91명에서 마지막 주에는 464명으로 5배로 늘었다. 해당 기간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11.6%에서 29.2%로 상승했다. 자가진단키트 외에 지난달 마스크와 손소독제 매출도 전달 대비 39.4%, 27.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CU는 전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가파른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맞춰 물류센터 재고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상처 부위의 염증 수준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자봉합사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에는 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이재홍 교수팀이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정승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상처 관리 소자들은 대부분 밴드나 패치 형태로 피부 표면의 상처만 진단할 수 있어 체내에 난 상처 치유 및 염증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인체 내부와 외부 상처의 염증 상태를 장기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섬유 형태의 생체 전자봉합사를 개발했다. 동물 모델 실험 결과 이 전자봉합사는 일반 의료봉합사처럼 상처를 닫는 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인체삽입형 전자 소자로서 상처 부위의 염증 상태 변화를 실시간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봉합사가 의료 현장에서 더 효과적인 상처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감염 상태를 조기에 감지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함으로써 상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재홍 교수는 "이번 연구로 봉합사형 체내 삽입 전자소자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향후에도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2024 바이오의료 이미징 분야 국제 심포지엄' 일환으로 열린 녹내장 판독 경진 대회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주관하는 해당 심포지엄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렸으며, 경진 대회는 지난 1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됐다. 뷰노는 해당 대회에서 '전문의 검사가 필요한 녹내장 분류', '녹내장 영상에서 10개의 특징 식별' 분야에서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뷰노는 대회에서 입증한 녹내장 판독 기술을 향후 AI 안저 판독 설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에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설루션은 안저 영상을 분석하고, 실명 질환 진단을 위한 이상 소견 유무, 병변 위치를 판독하는 의료기기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통합 심사·평가를 통과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해당 제품이 더 많은 의료 현장에 도입돼 만성질환 관리 분야 필수 의료로서 안저 검사의 수검률을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 개선,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향후 건강보험에 정식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4일 펴낸 '엔데믹 시대, 의료기기 전략 품목과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의 의료기기 수출이 실질적으로 8%대의 비교적 강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코트라는 한국의 의료기기 산업 수출이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에 사상 최고치인 9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가 작년 57억9천만달러에 그치며 약 37%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일시적 수요가 급증했던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따른 착시 효과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0년과 2021년에 팬데믹 특수를 입었던 체외 진단 기기의 수출이 급증했다"며 "체외 진단 기기를 제외한 의료기기 수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6억달러에서 2023년 50억달러로 꾸준히 늘어 연평균 성장률 8.4%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수출 증가는 레이저 기기, 임플란트 관련 제품, 초음파 영상 진단기, 치과용 엑스선 기기 등이 주도했다. 보고서는 의료기기 수출 대상국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다변화되는 현상에도 주목했다. 중국 수출 비중은 15%에서 11%로 줄었고,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이 이를 점차 대체하는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오젬픽류의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약물이 200명 규모의 작은 임상실험에서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을 완화하는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CNN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에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신경과학 교수인 폴 에디슨 박사는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에디슨 박사팀의 임상실험은 주로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로 구성된 2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GLP-1 작용제의 일종인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위약을 투여받은 집단과 비교해 1년 후 인지기능 저하가 18%가량 느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약물은 기억력과 학습,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수축을 거의 50%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수축은 치매·알츠하이머 환자의 심각한 인지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실험에는 연구를 시작할 당시 시판된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이하 브랜드명)와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이용됐으며, 매일 주사로 투여됐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알츠하이머협회의 최고 과학 책임자 마리아 카릴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분야 수출액이 화장품과 의약품의 역대 최대 수출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12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관세청 수출입 통관 자료 등을 분석한 보건산업 수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 통계 결과는 집계 방식의 차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승인통계와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주요 10개 산업 가운데 선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보다 앞선 7위에 올랐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48억1천만 달러, 의약품 44억6천만 달러, 의료기기 29억2천만 달러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았다. 특히 화장품과 의약품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남겼다. 화장품은 기초·색조 화장용, 인체세정용 제품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액이 18.1% 늘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기초화장용 제품의 수출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줄었지만, 미국과 일본, 베트남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색조화장용 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 늘어난 6억4천만 달러로, 역대 반기 최고 실적을 남겼다.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등의 수출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수출액이 16.2% 늘었다. 전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8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3천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순이익은 470억원으로 150.6% 성장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72억원을 1.6% 상회했다. 한미약품은 국내외 주요 제품의 매출 호조와 자회사 성장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2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해 5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같은 기간 3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경우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한미약품 실적에 기여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북경한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15%,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의 견고한 연구·개발 역량과 자체 개발 의약품의 우수한 제품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고혈압치료제 '이달비정' 20㎎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이달비정 40·80㎎에 이어 저용량 품목이 추가된 것이다. 이달비정은 ARB(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오리지널 고혈압치료제로,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 앤지오텐신 II의 수용체를 차단해 혈관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혈압을 낮춘다. 셀트리온제약은 "환자 상태에 따른 저용량 처방이 가능해진 만큼 환자 맞춤형 처방에 따른 이달비정 선호도와 편의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광약품이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라투다정은 일본 제약사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것으로, 2017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부광약품이 한국 내 독점 개발권과 판권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만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조현병과 만 10세 이상 소아 및 성인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주요 우울 삽화(일상에서 특별한 관심이나 즐거움 없이 우울 증세가 나타나는 시기)에 사용하도록 지난해 11월 품목 허가를 받았다. 해당 치료제는 이날부터 보험 급여가 적용됨에 따라, 60㎎ 제품의 경우 1천316원을 기준으로 환자의 본인 부담금이 책정된다고 부광약품은 전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CNS(중추신경계)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병의원 영업 활동에 전략적으로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라투다정은 부광약품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국제약이 입에서 녹는 필름 제형의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지스마트'는 음주 전후 한 개씩 입천장에 붙여 물 없이도 천천히 녹여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다음 달부터 동국제약 뉴트리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올리브영 등에서도 판매한다. 동국제약은 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네이버에서 최대 62%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희귀질환인 혈액·신장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프로젝트명 SB12)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제약사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등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다. 이번 허가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승인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항암·안과질환 치료제 등 총 8개로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월 에피스클리를 유럽에 출시했으며, 지난 4월부터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오리지널약 솔리리스의 국내 약가는 에피스클리 출시 전 바이알(병) 당 513만2천364원이었으나, 에피스클리는 251만4천858원으로 책정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에피스클리가 급여 등재된 지난 4월부터 솔리리스의 국내 약가는 360만원으로 인하됐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에피스클리는 바이오시밀러의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보건 증진을 위한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하며 국제적인 이미지 제고와 인프라 확보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촉발된 백신 불균형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백신 연구·개발·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와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 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중·저개발 국가들은 백신 수요를 감당할 만한 자체 생산 시설이 없었다"며 "SK바이오의 기술에 기반해 해당 국가 정부와 백신 생산 시설을 함께 짓고, 그렇게 생산한 백신을 해당 국가 및 주변 국가들에 공급할 수 있는 활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아프리카에 흉부 엑스레이나 유방 촬영술 등 AI 영상분석 설루션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루닛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 국제기구에 설루션을 유상으로 공급하면 인구 규모,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코이카가 1∼2개 국가를 선정
모든 약물은 오남용을 유의해야 하지만 학구열 강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를 요구하는 약이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가 그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화학식은 C14H19NO2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된다. 복용 시 도파민 등 수치를 높여줘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도 와전돼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식욕 감소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어도 막상 작업 생산성은 감소한다는
한 번 접종으로 수십 년간 다양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범용 독감 백신(universal influenza vaccine)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과 1918년 유행한 스페인독감 바이러스(H1N1)로 만든 백신이 원숭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에 대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켰다며 5년 내 범용 독감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조나 사샤 교수팀은 22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헤르페스계 바이러스인 거대세포바이러스(CMV)에 표적 병원체의 조각을 삽입, 기억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독감은 원인 바이러스가 다양한 데다 변이도 빨라 범용 백신을 만들기가 어렵다. 현재는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3~4개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3~4가 독감 백신을 만들어 접종하고 있다. 또 이들 백신 대부분이 표적으로 삼는 바이러스 외피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항체를 피하기 위해 계속 변이를 일으키는 점도 범용 백신 개발을 막는 걸림돌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사람이 쉽게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