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출 연체로 통장이 압류된 가정에서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양육수당은 압류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14일부터 양육수당을 압류 방지 전용 통장인 '행복지킴이통장'으로 수령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양육수당은 가정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 중인 모든 24∼86개월 미만 영유아에게 정부가 주는 지원금이다. 그러나 이제까지는 신용 문제나 금융 상황에 따라 통장이 채권자에 의해 압류될 경우 양육수당이 실제 양육비로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빚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지난 2월 '영유아보육법'을 일부 개정하고 양육 수당에 대해선 압류할 수 없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 후속 조치로 정부는 행복지킴이통장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급여에 기존 기초생활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한부모수당 등에 더해 양육수당을 추가했다. 이 통장으로 지급받는 급여는 압류할 수 없다. 행복지킴이통장은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11개 금융기관에서 개설할 수 있다. 개설을 원하는 경우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은 '양육수당 수급자 확인서'
한국소비자연맹은 고령층 인구 증가와 맞물려 최근 60대 이상 소비자의 불만·피해 상담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2022∼2023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년 새 8.1% 감소한 데 반해 60대 이상 소비자 상담은 7만4천991건에서 7만6천180건으로 1.6% 늘었다. 고령자 상담 건수가 전체 소비자 상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3%에서 15.8%로 상승했다. 6건 중 1건 비율이다. 지난해 기준 고령자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건강식품이었고 이동전화·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유사 투자자문, 치과, 해외여행, 보험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식품은 무료 사은품을 보내주겠다고 한 뒤 본 제품을 함께 발송해 구매대금을 물리는 사례와 섭취 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동전화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계약 또는 약관 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현금 제공을 미끼로 통신사 또는 상위 요금제로의 변경을 권유하는 사례가 주를 이뤘다. 또 치과에서는 병원 휴·폐업으로 치료가 중단됐음에도 선납한 치료비를 환불받지 못하거나 소비자 사정으로 치료를 중단했을 때 환불을 거부
영양학적 가치가 없는 일부 품목을 제외한 설탕·버터·고춧가루 등 사실상 모든 가공식품에 열량·나트륨·당류 등 영양 표시가 의무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182개 품목의 가공식품에만 영양 표시를 의무 표시했으며, 그 외 품목에는 영업자가 자율적으로 영양 표시를 해왔다. 식약처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업체 매출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영양 표시 의무 대상을 259개 품목으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2022년 매출액이 120억원을 초과하는 영업자는 2026년부터 제도 적용을 받으며, 같은 해 매출이 120억원 이하인 영업자는 2028년부터 영양 표시가 의무화된다. 다만, 얼음·추잉검·침출차 등 영양성분 함량이 매우 적거나 영양성분 표준화가 어려운 제품, 영양성분 섭취 목적이 아닌 가공식품 30개 품목은 영양 표시 대상에서 제외한다. 개정안에는 당알코올류 과량 섭취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의 문구를 알코올류 함량이 10% 이상인 제품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식품첨가물 공전에 등재된 감미료 용도의 당알코올류는 자일리톨, 락티톨 등 10종으로, 최근
올해 상반기 유학이나 연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K-팝 등 한류 열풍이 불며 한국어를 배우거나 한국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외국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학·연수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6% 증가한 20만4천명으로 사상 최대다. 반기 기준으로 2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유학·연수 목적의 방한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하반기 19만1천명까지 늘었다가 이듬해 상반기 8만8천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그해 하반기 3만명까지 줄었다. 이후 회복세를 보여 2022년 상반기 5만5천명에서 하반기 9만7천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13만6천명, 하반기 17만8천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유학·연수 목적 방한 외국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1만2천명으로 전체의 55.2%에 달했다. 이어 베트남(3만3천명), 일본(6천900명), 몽골(6천700명), 우즈베키스탄(5천명) 등 순이었다. 프랑스(3천500명)와 미국(3천100명)에서도 각각 3천명 넘게 찾았다. 그외 대만(2천600명), 미얀마(
서울 도심부 대기에 섞인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 포장재나 각종 용기에 널리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최초로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초구 양재동 연구원 옥상에 미세먼지 채취 장치를 설치한 뒤 강우 기간을 제외한 맑은 날 월 1회(24시간) 시료를 포집했다. 이후 유기물 제거·여과 과정을 통해 전처리한 후 라만 분광법을 적용한 분광기를 활용, 머리카락의 10분의 1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했다. 연구원은 2021년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중 최초로 라만분광기를 활용한 미세플라스틱 분석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시스템은 2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 분석을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5㎛ 이상 미세먼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5㎛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평균 개수는 대기 1㎥당 71개였다. 12월 미세플라스틱 평균 개수는 122개로 연중 가장 많았다. 종류별로 PE·폴리스타이렌(PS)·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폴리프로필렌(PP)·폴리우레탄(PU)·폴리염화비닐(PVC)·폴리아마이
편의점 CU는 올해 1∼7월 비타민·홍삼 등 건강기능 카테고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24.4%)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CU는 건강기능 상품 수요가 중장년층에서 최근 20·30 고객까지 확대되면서 편의점에서 해당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건강기능 카테고리 매출을 비타민류와 홍삼류로 구분해 보면 작년까지만 해도 홍삼류가 70.8%를 차지했으나 올해 1∼7월에는 홍삼류 46.9%, 비타민류 53.1%로 비타민류 매출이 급증했다. CU는 이중 제형 비타민 덕에 비타민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본다. 이중 제형은 뚜껑을 따서 정제를 꺼낸 후 하단의 액상 뚜껑을 열어 함께 섭취하는 상품이다. CU는 지난 3월 종근당과 함께 '멀티비타 부스터샷'을 선보이는 등 올해 들어 이중 제형 비타민 상품 4종을 출시했다. 멀티비타 부스터샷은 출시 후 건강기능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U는 뉴트리원의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비비랩과 손잡고 지난 14일 '푸룬 클렌즈샷'도 출시했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박형규 MD(상품 기획자)는 "스낵과 음료,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때도 건강을 고려하는 고객 수요가 드럭스토어에서 판매하
오는 17일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경계 30m 안에서 흡연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고 보건복지부가 15일 밝혔다. 종전까지는 어린이집·유치원 주변 10m 이내가 금연 구역이었는데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30m로 확대됐고,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 주변 30m도 금연 구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교육시설 인근 금연 구역 확대·신설은 1년간의 유예를 거쳐 이번에 본격 시행되는 것으로, 간접흡연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치에 따라 각 시·군·구청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시설의 경계 30m 이내가 금연 구역임을 알리는 표지를 건물 담장과 벽면, 보도 등에 설치해야 한다.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포스터나 현수막 같은 홍보물을 제작해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고, 대국민 홍보도 할 계획이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교육 시설 주변의 금연 구역 확대는 간접흡연에 취약한 아동·청소년의 건강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 금연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산 여성에게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출산크레딧' 제도가 정작 출산휴가 기간에는 적용되지 않는 모순이 있는 만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해 노후 연금을 받지 못하거나 노후 연금소득이 줄어드는 등 불이익을 받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출산크레딧을 시행하고 있다. 2008년 1월 1일 이후 둘째 이상 자녀를 낳거나 입양한 가입자에게 국민연금을 받을 시점에 둘째 자녀는 가입 기간을 12개월 더해주고, 셋째부터는 자녀 1인당 18개월을 추가해 최대 50개월까지 가입 기간을 인정해 준다. 국민연금은 최소 가입 기간(120개월 이상)을 충족해야만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연금을 탈 수 있고, 가입 기간이 길면 노후 수령액이 증가한다. 문제는 명색이 이름은 '출산' 크레딧인데, 출산에 대한 직접적인 크레딧은 전무하다는 점이다. 직장 여성은 애를 낳으면 출산 휴가를 간다. 근로자의 기본권으로 법정휴가 일수는 90일이다. 유급휴가로 고용보험에서 지원한다. 대기업과 일부 중견기업은 30일 치 급여(60일 치 급여는 기업 자체 부담), 나머지 중소기업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았는데, 예전에 겪은 코로나19 증세랑 거의 똑같더라고요." 직장인 강모(29) 씨는 최근 친구 9명과 단체로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 일행 중 6명이 집단 감염됐다고 한다. 2년 만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강씨는 어쩔수 없이 개인 약속을 줄줄이 취소해야 했다. 지난해 6월 '엔데믹'이 공식 선언된 지 1년여 만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유행하면서 마스크, 진단키트 등을 찾는 사람들도 다시 늘고 있다. 직장인 박모(35) 씨는 "목이 부어서 냉방병을 의심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여러 명이 코로나에 걸려 불안하다"며 "약국이나 편의점에 키트가 남아 있으면 사들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유모(33) 씨도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한꺼번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마스크를 사 왔다"며 "주말에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서 코로나19에 걸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휴가 규정을 사업체들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탓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다소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엔데믹과 함께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4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낮아져 격리 의무가 없어진 탓에 원칙적으
계속된 폭염으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2천400명을 넘어섰다. 14일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온열질환자가 102명 발생했다. 올해 5월 20일∼8월 12일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천407명으로, 지난해 2천168명보다 239명이 많다. 이 기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자연재난으로 확인됐고, 17명은 원인 조사 중이다. 2명은 안전사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도 늘어 올해 6월 1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76만3천 마리가 연일 찜통 같은 더위에 폐사했다. 양식장에서도 넙치 등 94만9천마리가 죽었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서쪽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요즘 해외에서 K-드라마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덩달아 K-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의 18∼45세 소비자 2천1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가 K-드라마나 K-팝 때문에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하지만, K-드라마가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K-드라마 속 과도한 음주 장면이 이스라엘과 인도네시아인의 음주율을 높여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네이처 그룹이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독의학협회와 인도네시아 망운쿠스모 국립병원, 듀렌 소이트 정신병원 공동 연구팀은 K-드라마를 시청하는 이스라엘, 인도네시아의 성인들에게서 음주 횟수와 음주량이 늘어나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K-드라마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성인 638명(인도네시아인 255명, 이스라엘인 255명)을 대상으로 소주 등의 알코올 소비와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런 조사를 시행한 이유로는 K-드라마에 나오는 음주 장면이 한국 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청소년을 노리는 불법 온라인 도박이 큰 문제이다.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전날 국민참여 캠페인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 참여를 위해 SNS에 올린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 교육청은 도박 문제 전문기관인 예방치유원, 치유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하고 있다"며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연 1회 이상 도박 예방 교육을 실시 중이고 학교와 교육지원청, 경찰이 함께하는 도박 예방 근절 캠페인은 매년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도 교육청은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을 위해 담당자 역량 강화 연수와 실태 파악·예방 교육에 대한 심의와 자문을 하는 도박예방교육위원회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는 올해 3월 서울경찰청 주도로 시작됐으며, 정치·교육·연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 10명 중 7명은 해외여행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는 이런 내용을 담은 'Z세대 트렌드 리포트: 여행 편'을 13일 발행했다.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지난달 3일부터 2주간 에브리타임을 통해 20대 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여행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 때 해외여행은 필수'라는 응답이 74%를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1년 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대학생은 47.5%로 1년 전 같은 조사보다 18.8% 포인트 상승했다. 대학생들이 해외여행을 필수로 여기는 이유는 '경험 쌓기'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 목적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새로운 경험 해보기'(44.9%)가 1위로 '바쁜 일상을 벗어나 힐링하기'(24.7%)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16.4%)보다 많았다. Z세대 대학생들은 '여행에서 소비할 때 아끼지 않는 항목'에 대한 질문(복수 응답)에는 음식(75%)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투어·티켓이 42%, 숙소와 쇼핑이 각각 37%, 36%를 기록했다. 대학생들은 해외 여행지로 일본을 많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계획 중인 대학생의 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영하 20도의 혹한에서도 작동하는 이차전지용 음극 소재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리튬 이차전지 음극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는 흑연이다. 열역학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갖고 있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영하의 온도에서 저장 용량이 급격히 떨어지며 충전 과정에서 음극 표면에 덴드라이트(dendrite·수상돌기, 리튬이온이 음극 표면에 쌓이면서 나뭇가지 모양으로 성장하는 현상)를 형성해 열폭주·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에너지연구원 유정준·김현욱·임강훈 박사 연구팀은 티안트렌 화합물 기반의 유기 리간드(꼬리)와 니켈 금속이온을 조합, 전도성 금속-유기 구조체 'SKIER-5'를 개발했다. SKIER-5를 적용한 음극의 방전 용량은 상온에서 흑연보다 높았으며, 1천600차례의 충·방전 후에는 오히려 1.5배가량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충·방전을 반복할수록 방전 용량이 줄어드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연구팀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X-선 구조 분석을 통해 이온의 산화 환원 반응이 용량을 늘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탄소로 구성된 흑연과 달리 니켈과 질소, 인 등 이종 원소를 포함한 유기 구조체는 리튬 이온과 상호작용해 전자가 이동하
앞으로 자녀가 두 명인 가정도 '다자녀 가정'으로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을 받는다. 인구감소지역 내 주택 및 신축 소형주택 취득에 대한 취득세 감면이 신설되고, 자동차세 연세액 납부 시 혜택받는 공제율은 5%로 계속 유지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총 2천700억원의 세금 감면이 이뤄지면서 지역·기업이 활기를 띠고 주민 생활이 안정을 찾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열린 지방세발전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지방세입 관계 법률 개정안'을 발표했다. ◇ 두자녀 가정은 자동차 취득세 반만 낸다…내년 지방세 총 2천700억 감면 먼저 가정경제 부담을 줄이고자 다자녀 양육자가 구매하는 자동차의 취득세 감면 기준을 현행 세자녀 이상에서 두자녀까지 확대한다. 세자녀 이상 가정의 취득세 100%(6인 이하 승용차는 140만원 한도) 감면은 연장하고, 두자녀 양육자에 대해서는 취득세 50%(6인 이하 승용차는 70만원 한도) 감면을 신설하는 방식이다. 행안부는 이번 조치로 세 자녀 가정에 508억원, 두 자녀 가정에 1천286억원 등 총 1천794억원의 자동차 취득세가 감면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법 개정에 따른 총 예상 감면액 2
국민연금 수령액이 감소하는 손해를 보는데도 불구하고 애초 받을 나이보다 더 일찍 앞당겨 받은 신규 조기연금 수급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국민연금공단의 '최근 5년간 연도별 국민연금 조기연금 신규 수급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조기연금 수급자는 11만2천31명에 달했다. 신규 조기연금 수급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최근 몇 년간의 신규 조기연금 수급자를 보면 2018년 4만3천544명, 2019년 5만3천607명, 2020년 5만1천883명, 2021년 4만7천707명, 2022년 5만9천314명 등으로 6만명 선을 밑돌았다. 이렇게 신규 조기연금 수급자가 늘면서 전체 누적 국민연금 조기 수령자도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전체 조기연금 수급자는 2018년 58만1천338명에서 2019년 62만8천832명, 2020년 67만3천842명, 2021년 71만4천367명, 2022년 76만5천342명, 지난해 85만6천132명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올해 3월 현재는 88만5천350명으로, 조기연금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처럼 지난해 조기연금 신규 수급자가 급증한 데는 국민연금 수급 개시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한 디지털 학습 효과는 학생들의 '자기조절역량'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역량을 높이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KEDI) 남궁지영 선임연구위원 등은 KEDI브리프에 최근 게재한 '디지털 심화 시대, 학습자의 자기조절역량 개발 지원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한국교육종단연구2013 패널 가운데 초6·중1·중3·고2·대1 시기까지 계속 조사에 응한 3천345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자기조절전략 특성에 따라 분류했다. 그 결과 초6 시기를 기준으로 학생들을 ①소극적 자기조절전략 활용, ②단순 인지활용-소극적 자원활용, ③적극적 행동조절-소극적 인지활용, ④소극적 행동조절-적극적 인지활용, ⑤적극적 메타인지 활용 등 5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소극적 자기조절전략 활용' 집단은 암기 등 인지전략과 행동조절전략 활용을 전반적으로 어려워하는 학생들이었고, 반대로 '적극적 메타인지 활용' 집단은 지식을 조직화·정교화하고 효과적인 인지전략을 선택·조절하는 특성을 보였다. ①과 ②집단의 자기조절역량을 '낮은 수준', ③과 ④를 '중간 수준', ⑤를 '높은 수준'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의 35%는 무면허 운전자가 일으킨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이 발간한 학술지 '교통안전연구'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연구팀은 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활용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발생한 PM 사고 관련 5천900여건의 데이터를 수집, 이 중 사고자 연령대가 확인된 5천860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20세 미만이 32.4%로 가장 많고 20대 32.1%, 30대 14.7%로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5.5%에 그쳤다. PM은 원동기장치자전거(16세 이상 취득 가능) 이상의 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지만 사고의 34.6%(2천27건)는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이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면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20세 미만이 67.6%, 20대가 18.6%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20대 이하를 대상으로 운전면허 취득을 유도해 제도권 내에서 적극적으로 운전자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연구팀이 최근
소방당국이 '전기차 포비아'마저 낳고 있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프링클러를 좀 더 촘촘하게 설치하고, 반응속도도 높이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소방청은 12일 환경부 주관으로 정부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전기차 화재 관련 회의'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전기차 화재대응 개선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건물의 천장 등에 설치하는 스프링클러는 관련 화재안전성능기준 상 물이 뿜어져나오는 헤드 간 거리가 2.3m다. 소방당국은 전기차 충전 구역이 있는 지하 주차장의 경우 스프링클러 헤드 간 거리를 2.0∼2.1m로 좁혀, 화재 시 보다 많은 양의 물이 분사돼 조기 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프링클러 헤드의 민감도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헤드는 크게 표준형과 조기반응형으로 나눠진다. 표준형 헤드를 조기반응형으로 교체·설치하게 되면 기류온도나 속도에 한층 빠르게 반응하게 된다.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 헤드는 주로 공동주택이나 노유자 시설의 거실, 오피스텔·숙박시설의 거실, 병원·의원의 입원실에 설치돼 왔다. 사람이 머물고 있어 화재 시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
부천시에 사는 70대 A씨는 10년 전 남편을 화장실 낙상 사고로 떠나보낸 뒤 화장실이 두려운 공간이 됐다고 한다. A씨의 아들 B씨는 구청을 방문했다가 직원으로부터 도입한 '어르신 안전 하우징' 사업을 안내받았다. 어머니 집 문턱을 없애고 욕실에 미끄럼방지 타일과 안전 손잡이를 설치해줬는데 평소 거동이 불편하고 허리디스크 시술까지 받아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 어머니에게는 맞춤형 지원이었다며 경기도에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어르신 안전 하우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 대상자의 여건에 따라 가구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해 ▲ 미끄럼방지 타일 ▲ 안전 손잡이 ▲ 경사로 설치 ▲ 실내조명 밝게 만들기 ▲ 문턱 없애기 ▲ 좌식 싱크대 등을 설치해주는 사업이다. 이은선 도 주택정책과장은 "노인 낙상에 따른 사망사고는 자택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고령자가 거주하는 가정 내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해서 사업을 확대해 어르신들의 주거 안전 및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경기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낙상 경험률은 월 소득 200만원 이상 노인이 6.
폐수 속에서 신종 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프리(BPF)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고성능 단원자 촉매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김종민 선임연구원과 계산과학연구센터 한상수 책임연구원, 극한소재연구센터 김상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고려대 주병권 교수팀과 공동으로 건식 기반 아크 플라스마 증착 공정으로 고성능 코발트 단원자 촉매를 제작하고, 이를 비스페놀 처리 공정에 적용해 5분 내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비스페놀은 열에 강하고 화학적 성질이 활용도가 높아 영수증이나 물병 등에 쓰인다. 하지만 이중 대표적인 물질인 비스페놀A가 내분비교란물질 중 하나로 알려졌으며, 최근 이를 대체하는 BPF가 개발됐지만 이도 신경계 교란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폐수 속에서 이를 제거하기 위한 공정이 개발 중으로, 그중 하나가 유기오염물을 분해하는 '전기-펜톤' 공정이다. 여기에는 충분한 양의 과산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 촉매가 필수로 주로 코발트 원자를 한 층으로 쌓은 단원자 촉매가 쓰였다. 하지만 기존 건식공정으로 만든 촉매는 촉매를 담는 물질 대비 촉매의 질량 비율이 1% 정도에 불과해 성
작년 한해 동안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적당하지 않아 보호조치된 '보호대상아동'이 2천여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보호대상아동 현황보고'에 따르면 작년 발생해 보호조치된 보호대상아동은 2천54명이었다. 2천796명의 보호대상아동이 발생했다가 742명이 귀가하거나 연고자에게 인도됐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보호대상아동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 또는 보호자가 아동을 학대하는 경우 등 그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적당하지 아니하거나 양육할 능력이 없는 경우의 아동'이다. 보호조치된 아동의 수는 2020년 4천120명, 2021년 3천437명, 2022년 2천289명, 2023년 2천54명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보호조치된 아동의 52.9%는 남성이었으며 103명은 장애인이었다. 801명은 양육시설이나 보호치료시설, 공동생활가정 등 시설에 입소했고, 945명은 입양되거나 가정위탁됐다. 발생원인별로 보면 학대가 785명, 부모 사망 270명, 미혼부모·혼외자 259명, 부모 이혼 등이 232명, 부모 빈곤·실직이 169명, 부모 교정시설 입소 147명 등이었고 유기(보호자가 아동을 보호하지 않고
경기도 용인의 의료기기업체인 에이치앤아비즈는 몇 년 전 장기근속 직원 하나가 "우리 회사에선 육아휴직이 불가능할 거 같다"며 이직 의사를 내비치자 변화를 모색했다.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법정 제도를 100% 사용하도록 하고, 업무집중제, 초과근무 사전승인제 등을 통해 야근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같은 가족친화적인 변화에 젊은 직원들의 재직 기간도 늘어나도 우수 인재 채용도 더 수월해졌다고 회사는 말한다. 전시·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 벡스코 역시 시차출퇴근제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와 가족사랑휴가제 등을 도입한 후 이직이 줄었다. 이직률이 높은 업계임에도 퇴사자가 지난 5년간 3명 밖에 없었는데, 앞으로 업계 최초 퇴사율 0%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고용노동부가 개최한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 수기 공모전'에서 우수사례로 꼽혀 지난 6일 각각 기업 부문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한 이번 공모전엔 이들 기업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직원들의 일·생활 균형을 도운 기업들의 사례가 제시됐다. 근로자 부문에서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활용해 두 아들의 등하원을 책임졌던 장상호 씨, 난임휴직과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활용
전국 연안에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연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 보고' 자료를 보면 지난 8일 기준 해파리 출연율은 54.7%를 기록했다. 출현율은 전국 어업인모니터링 요원 269명이 관찰한 해파리 수를 백분율 값으로 표현한 수치를 말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길이가 2m에 달하는 대형 종으로 독성이 강해 매우 위험한 해파리다. 한 번 쏘이면 부종과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이번 주 해파리 출연율은 지난주 53.2%보다 1.5%포인트 상승했고, 2주 전인 43.1%보다도 11.6%포인트 치솟았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류를 따라 국내로 들어오는데 올해는 2015년부터 관찰을 시작한 이래 유입량이 가장 많다. 제주와 남해 해역에서 매년 7월마다 이뤄지는 해당 조사에서 올해는 바다 1ha(1만㎡)당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무려 108마리 발견됐다. 지난해는 같은 면적당 0.3 마리만 발견됐고, 평년의 경우도 20∼40마리 수준이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해수욕하다가 해파리에 쏘인 뒤 호흡곤란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빨리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