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데 사용되는 가소제(可塑劑)인 프탈레이트(phthalate)에 임신 전에 노출돼도 임신 후 조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카르멘 메셀리안 역학 교수 연구팀이 불임 치료센터에 다니고 있는 여성 419명과 남성 2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 그리고 여성은 배란 직전에, 남성은 불임 치료 시작 때 재차 소변 샘플을 채취해 함유된 프탈레이트 대사물질(metabolite)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가 진행된 2005년에서 2018년까지 423명의 단태아(singleton)가 출생했다. 그중 34명은 임신 37주 전 조산이었다. 두 차례의 소변검사에서 프탈레이트 대사물질 수치가 높게 나온 여성은 수치가 낮은 여성에 비해 조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50~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소변검사에서 프탈레이트 외에 일상생활에서 노출되기 쉬운 다른 9가지 화학물질도 측정했지만, 조산 위험과는 무관했다. 아버지의 프탈레이트 수치 역시 조산 위험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로 미루어 임신 계획이 있는
심장 패치(Cardiac patch)는 심근경색으로 손상된 조직에 직접 작용하는 미래형 세포 치료법으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현재 개발 중인 심장 패치는 너무 약하고 비싼 데다 준비도 오래 걸려 임상 적용에 한계를 드러낸다. 살아 있는 세포를 써야 해 암 종양 형성과 부정맥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런 단점을 모두 해소하고, 심장 유래 치유 인자를 심근의 상처 부위에 바로 전달하는 인공 심장 패치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SC)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냉동 보관이 가능한 이 패치는 생쥐 실험에서 상처 치료 개선 효과가 입증됐고, 돼지를 모델로 한 예비 연구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확인됐다. 돼지의 심장은 인간의 그것과 아주 비슷해 상용화 전망도 아주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를 수행한 NCSC 과학자들은 9일 관련 논문을 저널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하고, 별도의 논문 개요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NCSC 수의대의 청 커(Ke Cheng) 재생의학 석좌교수는 "생체 세포를 사용하는 데서 파생하는 문제를 잠정적으로 모두 해결한 인공 심장 패
조산은 질 내 미생물총(vaginal microbiome)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바카르 전산과학연구소(Bakar Computational Health Sciences Institute)의 마리나 시로타 교수 연구팀은 임신 여성의 질 내 미생물총 구성을 보면 조산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Daily)가 8일 보도했다. 임신 여성 400여명으로부터 채취한 3천여 질 내 검체 샘플 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산과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조산한 여성은 만기 출산한 여성보다 특히 임신 첫 3개월 기간에 질 내 세균총이 다양하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조산한 여성은 이미 알려진 락토바실루스(lactobacillus)와 함께 올세넬라(olsenella)균과 클로스트리듐 센수 스트릭토(clostridium sensu stricto)균이 만기 출산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조산 위험이 높은 여성을 가려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조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도 이 연구 결과가 도움이 될
노년기에 인지기능은 정상인 상태에서 성격과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 지속되는 경도 행동장애(MBI: mild behavioral impairment)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도 행동장애는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가 나타나기 이전에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이 아닌 성격과 행동 변화를 말한다. 캐나다 맥길(McGill)대학 노화연구센터 치매 연구실의 피로자 루시어 박사 연구팀은 경도 행동장애가 나타난 노인의 뇌 신경세포에서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 Daily)가 8일 보도했다. '노화-치매 중개 생물표지'(TRIAD: translational biomarkers in aging and dementia) 코호트 연구 참가 노인 약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와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노인들은 모두 인지기능은 정상이었지만 정도가 다른 경도 행동 장애가 있었다. 뇌 조영 결과 경도 행동
천식 환자는 기관지 염증이 심할 때 저농도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항원)에도 민감히 반응한다. 이렇게 되면 폐의 점액이 늘어나 호흡하기가 훨씬 더 힘들어진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핵심 역할을 하는 게 면역계의 '내재 림프구((ILC)'다. 수년 전에 발견된 이 림프구는 폐의 손상된 점액 세포막을 복원하는 방어 기능을 한다. 이런 때 ILC가 생성하는 염증 신호는 점막 세포의 분열을 자극하고 점액 생성을 늘린다. 이 메커니즘은 병원체나 유해물질로 생긴 손상을 신속히 복구하는 데 유용하다. 점액은 병원체를 기관지 밖으로 쓸어내 기도의 재감염을 막기도 한다. 그러나 천식이 있으면 염증 반응이 더 강해지고 더 오래간다. ILC가 빠르게 늘어나 다량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생성한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다. 여러 가지 신호전달 과정에서 수용체와 결합해 면역반응을 조절한다. 그런데 독일 본 대학 과학자들이 대사 경로를 차단해 ILC의 증가 속도를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ILC 급증에 따른 염증 반응의 통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 대학 연구진은 8일 관련 논문을 저널 '면역(Immunity)'에 발표하고, 논문 개요도 온라인(www.eure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인 '갈황색 미치광이 버섯'에서 폐암과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버섯연구실은 성균관대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갈황색 미치광이 버섯 추출물에서 '세스퀴테르펜류'(sesquiterpenes)를 발견했다. 항암제로 널리 사용되는 '독소루비신'(doxorubicin)과 상당히 유사한 효능을 보여 새로운 천연 항암치료제로 기대된다. 갈황색 미치광이 버섯은 섭취 후 30분 이내에 정신 불안, 인지 장애, 공격적 행동 등 증상이 나타나는 맹독성 버섯으로 야생채취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약학전문 국제학술지 '아카이브즈 오브 파마칼 리서치'(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 IF 2.49) 43권에 발표됐다. 김만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장은 "버섯이 의약품 신소재로 주목받으며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도록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자기로 뇌 심부를 자극하는 '경두개 자기 자극'(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의 방법을 개선하면 우울증 치료 효과를 90%까지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TMS는 코일을 통해 생성된 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해 뇌 조직에 전기장을 생성하게 하는 방법으로 약물이 잘 듣지 않는 심한 우울증 치료에 쓰이고 있으며 치료 효과는 5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놀란 윌리엄스 교수 연구팀은 TMS의 치료 효과를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사이언스 데일리(ScienceDaily)가 7일 보도했다. FDA의 승인을 받은 기존의 TMS는 하루 한 번 6주 동안 치료하게 되어있다. 효과는 환자의 절반이 증세가 호전된다. 이 중 30% 정도는 증상이 사라지는 관해(remission)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우울증이 심한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자기 펄스(magnetic pulse)를 기존의 회당 600 펄스에서 1천800 펄스로 용량을 대폭 높이고 치료 횟수도 하루 50분 간격으로 10분씩 10회로 늘렸다. 파킨슨병 같은 다른 신경질환 치료에서는 이
밀, 호밀, 보리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gluten)에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성 만성소화 장애인 셀리악병 (celiac disease)이 조기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역학·생물통계학부 요나스 루드빅손 임상약학 교수 연구팀은 셀리악병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7일 보도했다. 스웨덴 전국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셀리악병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암, 호흡기질환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상대적 사망 위험 증가는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났고 특히 18~39세 사이에 셀리악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 진단 후 1년 사이에 사망 위험이 가장 높았다. 그 이유는 글루텐에 대한 면역체계의 과잉 반응으로 인한 소화관의 염증이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는 시기가 진단 즈음, 즉 미처 글루텐 프리 식단(gluten-free diet)을 시작하기 전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밖에 다른
식이섬유(diet fiber)가 폐경 전과 폐경 후 유방암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메리엄 파비드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20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식이섬유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다른 여성에 비해 폐경 전 유방암 위험이 18%, 폐경 후 유방암 위험은 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식이섬유 종류별로는 수용성(soluble) 식이섬유가 유방암 위험을 10%, 불용성(insoluble) 식이섬유가 7% 각각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용성 식이섬유가 훨씬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물에 잘 녹아 체내에서 분해가 빠른 수용성 식이섬유는 견과류, 오트밀, 보리, 씨앗, 콩, 렌틸콩, 완두와 일부 과일, 채소 등에 많이 들어있고 물에 녹지 않아 분해가 잘 안 되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대부분 정제하지 않은 곡물과 섬유질이 많은 채소 종류이다. 그러나 식이섬유가 직접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증거는 될 수 없으며 둘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려면 무작위-대조군 설정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