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시행 4년 차인 작년 건강보험 보장률이 65.3%로, 전년보다 1.1%포인트(p) 증가했다. 보장률은 현정부 출범 전년인 2016년 62.7%였는데, 이후 4년새 2.6%p 상승했다. 정부는 보장률을 2022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작년 보장률은 중증·고액 질환과 아동·노인 의료비 부문에 건강보험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한 결과, 고액진료비 상위 30위 질환(82.1%)과 5세 미만(70.8%)·65세 이상(71.2%)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러한 내용의 '2020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 건강보험 보장률 65.3%…비급여 진료비에 15조6천억원 지출 지난해 총진료비는 102조8천억원으로 그중 건강보험 가입자 부담금은 67조1천억원, 법정 본인부담금은 20조1천억원, 비급여 진료비는 15조6천억원으로 추정됐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65.3%로 2019년(64.2%)보다 1.1%p 증가했다. 법정 본인부담률은 19.5%로 전년(19.7%) 대비 0.2%p 줄었고,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15.2%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성형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9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이날 '감염경로 불명' 오미크론 감염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식당·목욕탕·헬스장 등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장시간 체류한 경우, 동행인이 아니더라도 무증상 상태에서 전파가 가능하다"며 "동일 시간대에 (변이에) 노출된 이들을 모두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높아지는 것도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는 앞서 알파, 델타 변이나 다른 호흡기 감염병에서 경험한 양상과 다르지 않다"며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내일부터 시작되는 각 지자체의 (신속) 변이 진단검사를 고려하면 감염경로 불명 비율 증가 양상도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해외 입국자를 기점으로 한 전파 외에 지역사회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n차 전파'가 본격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이들의 밀접접촉자 격리 기간을 2주에서 10일 수준으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8일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밀접접촉자 격리 기간 조정에 대해 "현재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10일로 변경하는 것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비(非)변이나 델타 등 다른 변이 감염자는 무증상시 10일간 격리하고 유증상시 10일에 더해 24시간 증상을 더 본 뒤 11일이 지나 격리에서 해제하는데, 오미크론 감염자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방대본은 전날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기간이 비변이, 기존 변이와 차이가 없다면서 오미크론 감염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날 오미크론 감염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을 2주에서 10일로 줄이겠다고 구체적인 기간을 언급한 것이다. 박 팀장은 특히 오미크론 감염자의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수행 가능하다고 확인됨에 따라 14일에서 10일로 단축할 예정이고, 늦어도 다음 주 정도에 시행할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는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밀접접촉자의 경우 접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초기 확진자 절반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분석이 연구논문으로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고대안암병원 및 수도권 지자체 등과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80명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했다.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78명 중 48명은 미접종자, 25명은 접종자였고, 나머지 5명은 1차 접종까지만 완료한 불완전 접종자였다. 접종자 중 13명은 화이자, 5명은 모더나, 4명은 얀센,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국내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날 0시 기준 82.2%(누적 4천221만9천818명)라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미접종자가 접종자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증상을 보인 환자 대부분은 경증이었으며, 22명은 무증상이었다. 관찰 기간에 위중증으로 이환하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확진자 80명 중 14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거나 양성 판정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14일 이내에 해외여행 이력이 있었다. 방문국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이란이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수원 윌스기녑병원이 최첨단 수술법을 교류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학술대회에 참여, 발표와 좌장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8일 대전에서 8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2021 UBE(Unilateral Biportal Endoscopic Surgery, 양방향 척추 내시경) 연구회 겨울정기학술대회'에 척추센터 장재원 원장과 한상엽 과장이 2번째와 4번째 세션에 발표자로 참여했다. 한 과장은 2번째 세션에서 ‘Comparison of clinical and radiological results using uniportal versus biportal endoscopic discectomy for single-level lumbar disc herniation’이란 주제로 단방향, 양방향 내시경 수술에 대한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환자의 임상 양상과 영상 결과에 대해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장 원장은 안정성과 합병증에 대해 논의하는 4번째 세션에서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 중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경막 파열(DURAL TEAR)에 대한 주제로 경막 파열의 예방, 위험요
정부가 내년에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 등을 위한 보건의료 연구개발(R&D)에 1조4천687억원을 투입한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가 23일 5차 회의를 열고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5개 부처·청의 내년도 보건의료 R&D 예산을 통합 심의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은 전년보다 1천402억원 증액된 규모로, 정부 R&D 예산 총액 29조7천770억원의 4.9%를 차지한다. 정부는 ▲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3천582억원) ▲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7천899억원) ▲ 공익적 R&D 투자 확대(2천139억원) ▲ 의료현장 연계 R&D 지원(1천67억원)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112개 신규과제에 1천854억원, 기존과제에 1조2천833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감염병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률 제고를 위한 전임상·임상 단계 연구에 976억원을 지원한다. 또 신·변종 감염병(Disease-X)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mRNA, 나노 파티클(NP), 합성항원 등 백신 플랫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면서 치과 치료를 꺼리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 마스크를 벗고 입을 벌려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치아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크게 악화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도 커지므로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은 일 년에 한 차례 건강보험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올해 기회를 놓치기 전에 치과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은 1년 1회에 한해 스케일링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기간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1년 단위다. 즉 31일까지 스케일링 시술을 받지 않으면 올해 건보 적용 기회는 사라진다. 올해 스케일링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내년에 2회 적용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건보가 적용된 스케일링 시술의 본인 부담금은 동네 치과와 같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기준으로 1만5천원 안팎이다. 전문가들은 스케일링 시술이 꼼꼼한 양치질, 치실 사용과 함께 구강 관리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꼼꼼히 양치질하고 치실을 잘 사용하면 치태가 쌓이는 걸 어느 정도 완화할
방역당국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지속될 경우, 내년 1월 말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700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2일 질병관리청 추계에 따르면 지난 2주간의 거리두기 효과가 계속되면 하루 확진자는 이달 말 8천여명까지 늘었다가 내달 말에는 최대 4천700여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거리두기 효과가 떨어질 경우, 내년 1월 말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대 8천400여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정은경 질병청장이 지난 16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이달중 약 1만명, 내년 1월 중 최대 2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것보다는 크게 감소한 전망치다. 다만 이번 전망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영향이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결과기 때문에, 오미크론 확산세가 커지면 이런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과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가 있고, (오미크론 외에) 여러 변수를 고려해 시뮬레이션 계측치를 만든다"며 "현재 국내 오미크론 확산 추이를 높게 잡지
질병관리청은 2008년에 태어난 여자 청소년에게 올해가 가기 전에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을 21일 당부했다. 질병청은 "HPV 백신 1차 접종 대상인 2008년생 여자 청소년은 오는 31일까지 1차접종을 마쳐야 내년 2차접종 비용과 건강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V는 세계적으로 여성 유병률이 두 번째로 높은 암인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HPV 백신을 접종하면 고위험 유전형 바이러스 감염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질병청은 2016년 시작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사업'으로 만 12세 여자 청소년에게 6개월 간격으로 2회 HPV 예방접종과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2008년생 여자 청소년 약 22만7천명 중 83.6%(약 18만9천명)만 1차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생이 89.0%, 2007년생은 89.6%의 접종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낮은 수치다. 질병청은 HPV 백신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상반응 신고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접종된 HPV 백신 접종 건수 약 175만575건 중 이상반응은 175건
정부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손실보상액을 환자의 재원일수를 기준으로 차등화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7일 전날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을 사용할 때 환자의 재원일수에 관계없이 기존 병상단가의 10배를 보상해왔으나, 앞으로는 재원 초기 보상을 강화하고 후반에는 보상을 축소한다. 구체적으로는 입원일로부터 5일까지는 14배, 6일부터 10일까지는 10배, 11일부터는 6배를 보상하고, 20일이 넘어 격리해제된 경우에는 보상하지 않는다. 이 조치는 중증병상 부족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중수본은 "코로나19 중증병상 운영에 대한 보상기준을 합리화함으로써 꼭 필요한 환자가 병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재원일수 단축 및 회전율 증가를 통해 중환자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환자는 증상 발생 후 최대 20일까지 중환자실 입원이 가능하고 그 후에는 격리해제된다. 코로나19 전담병상에서는 퇴원해야 하며 다른 질환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일반 병실
정부가 병상 운영 지침을 개정해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20일이 지난 중환자들을 격리병상에서 퇴실시키고 일반 중환자 병상으로 전실(병상이동)조치하기로 했다. 감염 전파 위험이 떨어져 격리할 필요가 없는 중환자를 일반 병상으로 옮겨 코로나19용 병상 회전율을 높일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백브리핑에서 이 같은 개정 지침 내용을 전하며 오는 17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중환자들은 증상이 발현한 지 20일 지나면 코로나 환자용 격리병상이 아닌 일반 환자용 병실로 옮기거나 타 병원으로 전원해야 한다. 기존 지침에서도 중환자실 격리기간은 '증상 발현 후 20일'이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환자가 격리해제 기간 이후에도 격리병상에 계속 입원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정부가 격리기간이 지나면 일반 병실로 전원 및 전실 조치하도록 지침을 개정한 것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환자들이 '격리병상'에 입원한 것은 감염전파 위험 때문인데, 20일이 지나면 임상적으로 감염력이 거의 없다고 판단돼 격리해제 기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만약 다른 기저질환 등으로 더 치료할 상황이라면 격리병상
다음 달부터는 임산부는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로 감기나 치과 치료 같은 임신·출산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내년 1월부터 임신·출산 진료비 사용 범위가 감기 치료, 치과 진료 등 모든 진료와 약국 의약품 구입비로 확대된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 사용 범위는 임산부의 임신·출산과 관련된 진료비와 처방 의약품 구입비로 한정돼 있었다. 사용 기간도 출산(유산·사산)일 이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된다. 영유아의 진료비 및 약제·치료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1세 미만에서 2세 미만으로 사용 기간이 늘어난다.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제도는 지난 2008년 도입됐다. 정부는 도입 당시 진료비를 20만원 지원했으나 점차 증액했고, 올해 60만원(다태아 100만원까지)으로 늘린데 이어 내년 신청자부터는 100만원(다태아는 140만원)을 지원한다.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3%에 육박하는 등 중환자 대응 여력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코로나19 환자도 1천500명 이상이다. 정부는 고령 환자의 병상 대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감염병 전담 요양병상 821개를 추가로 확보해 가동한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2.6%로 총 병상 1천276개 중 1천54개를 사용 중이다. 이는 전날의 80.9%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최근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를 고려할 때 전국 가동률이 85%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렵기 때문에 가동률 85%는 사실상 병상 포화 상태를 의미한다. 중환자용 병상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행정명령 등에 따른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전국에 남아있는 입원 가능 중증병상은 총 166개다. 수도권에서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86.7%로 821개 중 712가 사용 중이다. 서울은 90.6%(361개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형적인 계절성 질환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된다고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지난겨울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시기로, 어느 때보다 많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다시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중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9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2만1천여명으로 한 달 전과 견줘 62%나 증가했다. 이 수치가 12만명을 넘어선 것도 약 두 달 반 만에 처음이다. 오하이오주(州) 의료법인 오크스트리트 헬스의 내과의사인 라올루 파얀주는 겨울철 대확산에 대비하고 있다며 지난달 오하이오에 있는 11개 센터 전체에서 환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post pandemic)의 세상에서는 계절성 독감과 다를 게 없는 토착성 감염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토착성'이란 코로나19가 사람들 사이에서 꾸준히 발생하지만 팬데믹처럼 이것이 의료 체계를 압도하거나 우려스러울 만큼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상황을 뜻한다고 CNN은 설명했다. 코
보건당국이 추가접종(3차접종) 시행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본접종과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9일 기본접종과 추가접종 간격을 '3개월'로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냐는 한 매체의 질의에 참고자료를 통해 "3차접종을 신속하게 실시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60세 이상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은 기본접종 뒤 4개월, 18세 이상 59세 이하는 5개월 뒤에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잔여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는다면 이 간격을 1개월 더 줄일 수 있다. 여기서 추가접종 간격이 더 조정되면 기본접종 뒤 3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을 할 수 있도록 기간이 통일되는 셈이다. 얀센 백신을 맞았거나 면역저하자는 지금도 예외적으로 기본접종 후 2개월 뒤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일찍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0세 이상에게서 면역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이 발생해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자 당국이 추가접종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진단은 이 같은 조정안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확정되면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정부가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첫 '고위험 임상연구'로 서울대병원의 소아백혈병 환자 치료제 연구 계획을 승인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4월 서울대병원이 신청한 임상연구 계획이 지난해 9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령' 시행 이후 첫 번째 관련 연구로 최종 승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첨단재생바이오법상 '사람의 생명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거나 그 위험도가 큰 임상연구'(고위험 임상연구)에 속하는 것으로, 기존에 시행 중인 치료와는 다른 신기술로 희귀 난치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만 신기술 도입에 따른 위험도가 높은 만큼,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식약처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가 7개월여 동안 연구 계획을 검증해 이날 최종 승인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 백혈병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을 대상으로 한다. 소아 백혈병 환자의 경우,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를 활용한 항암화학요법을 받아왔으나, 재발성·불응성 환자는 이러한 항암 치료를 받아도 백혈병 세포가 감소하지 않는다는 한계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암세
울산대학교병원은 다빈치SP 로봇을 이용한 직장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직장암 수술을 이 로봇으로 성공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8번밖에 시행된 적이 없는 고난도라고 울산대병원은 설명했다. 양성수 외과 교수는 지난 3월 직장암을 앓고 있는 80대 남성을 대상으로 수술을 시행했다. 이 환자는 항문에서 10㎝ 정도 떨어진 위치에 큰 종양(5.5㎝)이 있어 직장절제수술이 필요했으며 장루 수술이 추가될 수도 있었다. 또 환자가 기저질환이 있어 수술 중 위험과 수술 후 합병증이 예상됐다. 직장암은 일반적으로 복부를 통해 직장을 절제하고 남은 장을 연결 (문합)하는 수술을 한다. 하지만, 양 교수는 다빈치SP 로봇수술을 이용해 '최소침습 경항문 직장 종양 절제술-TAMIS(transanal minimally invasive surgery)'을 시행했다. 이는 로봇 기구가 항문을 통해 들어가 종양과 그 주위 조직을 제거하고 절제된 부위를 봉합하는 것이다. 초기 직장암 혹은 직장암 직전 단계 내시경 절제가 불가능한 종양이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 특히 이 수술은 수술 위험성이 큰 고령 환자 혹은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비교적 짧은 시간에 안전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미국이 코로나19 이후 팬더믹을 유발할 수 있는 20개 바이러스군에 대해 백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학술위원장(대한여행의학회 부회장, 감염내과전문의)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대한여행의학회 동계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대응책에 대해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또는 벡터매개 질병(vector-borne disease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이후에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고, 미래의 팬데믹에 대비하고 있는 각국 과학자의 노력과 정부차원의 대응책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에서 파우치(Fauci) 소장을 중심으로 미래의 팬데믹 상황에서 바로 백신을 만들어 대비할 수 있도록 팬데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0개 바이러스군에 대해 시제품 백신(protoype vaccine)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 행정부 차원에서도 과거 달 탐사를 위한 아폴로 작전에 준하는 팬데믹 예방 전략(American Pandemic Pre
당국이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가 향후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브리핑에서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을 볼 때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는 델타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연합과 미국은 앞으로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러한 판단은 우리나라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현재는 발생 초기이고 아직은 오미크론의 자연사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후에 결론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의 위험도와 관련해서도 "국내 확진자들의 건강 상태는 현재 안정적이고 경미하지만, 많은 환자를 분석한 것이 아니어서 오미크론의 중증화 정도를 일반화해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오미크론 감염자의 증상이 경증에 그친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전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이 일관되게 언급하는 것은 현재는 불확실성이 높고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위중증률과 전파력, 백신효과, 회피력
여성 외과 의사들이 다양한 방식의 성차별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 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논문으로 나왔다. 이승은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이 대한외과학회(Korean Surgical Society) 회원 4천525명에게 설문조사를 발송해 회신받은 응답 432건 중 400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 외과 의사들이 남성 동료들보다 성차별 경험 빈도와 인식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응답자 중 여성은 29.3%, 남성은 70.7%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외과 의사의 92%는 해당 설문에서 제시한 성차별 내용 중 적어도 한 항목 이상을 경험한 바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여성 응답자 46.4%는 '성별 때문에 수술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남성에서는 이 비율이 1.1%에 그쳤다. 여성 응답자의 63.6%는 '남성 동료와 동등한 평가를 받기 위해 더 잘해야 했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여성 동료보다 더 큰 성과를 내야 했다고 대답한 남성 의사의 비율은 8.2%에 그쳤다. 진료 현장에서의 부당한 대우 경험에서도 여성과 남성 간 차이가 확인됐다. 간호사 등 다른 직원,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성별 탓에 불이익을 입었다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전남 장성에 설립하는 계획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5일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함평·영광·장성·담양) 의원과 장성군에 따르면 국립심뇌혈관센터 장성 설립을 조건으로 부지매입비 23억원, 예비타당성 조사비 5억원 등이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 이 의원은 "'질병관리청은 전남도와 협의를 통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한다'라는 문구가 내년도 정부예산서 부대 의견에 포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국립심뇌혈관센터는 장성에 건립된다"며 "앞으로는 예정지나 시설 규모를 가지고 더는 논란이 되지 않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가운데 100대 국정과제이자 광주·전남 3대 상생공약으로 선정됐다. 장성군은 2007년부터 광주·전북과 인접한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해왔고, 유치에 성공했다. 설립 부지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 3지구 그린벨트 해제 구역으로 예정됐다. 지난해 관련 업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관받은 질병청은 기존 운영 계획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실시설계와 부지매입 등 올해 예산 44억원의 집행을 미루기로 했다. 질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첫 진단 이후 5년 이내의 저소득 환자에게 치료비가 지원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 일부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사가 정신 건강상 문제가 있다고 진단한 사람 중 소득이 복지부 장관이 고시한 기준 이하인 경우 조기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새 시행령에 따르면 첫 진단을 받은 날로부터 5년까지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심리 검사비, 비급여 투약 및 조제료, 비급여 검사료 등 비급여 치료비용도 지원하도록 했다. 경찰관의 동의를 받아 '응급입원'이 이뤄질 때도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이 지원되며, 기초생활수급자는 이 경우에도 비급여 치료비용까지 함께 지원받을 수 있다. 응급입원한 사람의 주소지가 불분명하다면 처음 발견된 장소의 지방자치단체장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개정된 시행령은 12월 9일부터 적용된다. 복지부는 "발병 초기 정신질환자의 집중 치료와 지속적인 치료를 위한 법령상의 명확한 지원 근거가 마련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간호사의 야간간호 업무 부담이 가중되자 정부는 간호사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야간간호 수가를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제2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야간전담간호사 관리료 및 야간간호료 확대 적용' 안건을 보고했다. 복지부는 서울 의료기관과 각 대형병원으로 간호사 인력이 쏠리는 현상을 최소화하고자 지금껏 지방 종합병원과 병원 등을 대상으로 야간간호 관련 수가를 적용해 왔는데,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서울 소재 종합병원과 병원,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에도 야간전담간호사 관리료가 적용된다. 야간간호료 적용은 전국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된다. 각 의료기관은 야간전담간호사 관리료 적용으로 교대 근무자를 더 고용할 수 있고, 야간간호료 적용에 따라 야간 근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할 수 있다. 복지부는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일환으로 내년 7월부터 생물학적 드레싱류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생물학적 드레싱류는 생체 유래 조직 성분을 함유해 찢어진 상처 부위의 치유를 촉진하는 치료 재료다. 구체적으로
(평택=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 평택시는 코로나 장기화를 맞아 올해 의료급여 수급권자에게 개인 맞춤형 의료혜택을 제공,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관련 예산 23억9천만원을 절감했다고 25일 밝혔다. 간호사 자격을 갖추고 병의원 경력 2년 이상의 임상경험을 갖춘 사회복지과 소속 의료급여 관리사 4명은 코로나 장기화로 의료급여 수급권자 1만1천436명의 건강관리 악화를 우려. 전화상담과 맞춤형 방문, 우편발송 등을 실시했다. 전체 수급권자에 대한 전화상담에 이어 질병의 의심되는 980명은 집중 상담, 360명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방문상담도 실시했다. 또 외래진료가 가능함에도 주거 돌봄서비스가 없어 퇴원을 미루던 78명에게는 가사 간병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과 연계해 퇴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같은 건강정보 제공 및 지역사회 다양한 자원과 연계한 결과 올해 의료비 106억원 가운데 22.3% 23억9천만원을 절감, 의료급여 재정에 큰 기여를 했다. 사회복지과장은 “지속적인 개인별 맞춤형 의료급여 사례관리 사업을 통해 의료급여 수급권자들에게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해 재정안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