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제제(biologic)인 테제펠루맙(tezepelumab)이 치료가 어려운 중증 천식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테제펠루맙(제품명: 테즈스파이어)은 아스트라 제네카와 암젠 제약회사가 공동 개발한 생물학적 제제로 기도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사이토카인 계열 단백질인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 thymic stromal lymphopoietin)을 억제한다. 이 단백질은 꽃가루와 바이러스 같은 공기 속의 천식 유발 물질에 반응해 분비된다. 생물학적 제제란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 또는 재료로 하여 만든 의약품으로 동물의 체세포나 혈액 등을 이용해 인체 안에 있는 물질을 외부에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다시 인체에 주입, 병을 치료한다. 아스트라 제네카와 암젠 제약회사 공동 연구팀이 중증 천식 환자 1천59명(12~80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대조군 설정, 이중맹(double-blind) 3상 임상시험(NAVIGATOR)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중맹 방식이란 임상시험에서 시험약과 위약(placebo)이 누구에게 투
코로나19 재택치료가 본격화되면서 감기약과 해열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에 이르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상비약을 구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판피린'과 '챔프', 대원제약의 '콜대원' 등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 감기약 판매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동아제약은 현재 도매상에서 보유하고 있는 판피린의 재고가 급격히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제약은 의약품 도매상을 거쳐 약국에 공급하는데, 약국에서 판피린 수요가 많아지면서 1차적으로 도매상 물량이 빠져나가고 있다. 어린이 해열제 및 감기약 '챔프' 시리즈 역시 생산하는 족족 출하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부터 감기약 수요가 늘어나면서 챔프도 지속해서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감기약뿐 아니라 액상 진통제와 인후염 증상 치료제, 비염 증상 치료제 등의 매출도 예년과 비교해 늘었다고 밝혔다. 대원제약 역시 감기약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방역 지침이 변경된 후 감기약을 구비해놓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게 수요 증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는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어 주는 약이다. 많은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스타틴이 처방되고 있으나 복용하다 끊거나 복용하다 말다 하는 환자들이 거의 5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유는 근육통, 소화장애, 수면장애 같은 부작용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는 '노시보'(nocebo)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노시보 효과란 어떤 약의 부작용 위험을 미리 알고 있는 복용자의 지레짐작에서 오는 허위 증세를 말한다. 치료 효과가 없는 약을 효과가 있다면서 환자에게 주면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 '플래시보(위약)' 효과(placebo effect)라고 한다. 반면 환자들이 위약을 진짜 약물로 믿어 간혹 그 약이 지니고 있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노시보' 효과다. 이것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폴란드 지엘로나(Zielona) 대학 의대 심혈관 연구소장 마치에지 바나흐 교수 연구팀은 스타틴 복용자 중 실제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은 10명 중 한 명도 안 된다는 연구
신약 페그세타코플란(pegcetacoplan)이 노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인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이다. 페그세타코플란(제품명: 엠파벨리)은 아펠리스(Apellis) 제약회사가 개발한 신약으로 황반변성을 포함한 보체 매개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헤니 안과 연구소(Doheny Eye Institute)의 무네스와 굽타 니탈라 교수 연구팀은 페그세타코플란이 유전적 소인(genetic predisposition)에 의한 황반변성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황반변성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167명을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매달 한 번, 또 한 그룹엔 두 달에 한 번 페그세타코플란을 안구 내 주사로 투여했다. 나머지 그룹은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 삼았다. 연구팀
비타민D 결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증 진행,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르일란(Bar-Ilan) 대학과 갈릴리 메디컬센터(GMC)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아미엘 드로르 박사 연구팀이 2020년 4월부터 2021년 2월 사이에 갈릴리 메디컬센터에 입원한 PCR 양성 코로나19 환자 1천176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 얼러트(EurekAlert)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코로나19에 감염되기 2주에서 2년 전 사이에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한 기록이 있는 25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혈중 수치와 코로나19 예후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이 중 52%가 비타민D 혈중 수치가 '결핍'에 해당하는 20ng/mL 이하, 14%는 '불충분' 범위인 20~29ng/mL, 17%는 '충분' 수준인 30~39ng/mL, 16%는 '높은' 40ng/mL 이상이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 전에 비타민D 혈중 수치가 20ng/mL 이하인 환자는 40ng/mL 이상인 환자보다 증상이 중증 내지 위중으로 악화할 위험이
신세대 혈전용해제인 테넥테플라제(제품명: 메틸라제)가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표준 치료제로 쓰이는 구세대 혈전용해제 알테플라제(액티라제)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막힌 뇌혈관을 신속하게 뚫어 혈류를 회복시켜야 하는데 그러자면 늦어도 뇌경색 발생 4.5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한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스티븐 워러치 박사 연구팀은 테넥테플라제가 혈전용해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뇌내출혈(intracranial hemorrhage) 발생 위험이 알테플라제보다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를 오는 9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 뇌졸중 협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의 여러 의료기관에서 2018~2021년 알테플라제가 투여된 뇌경색 환자 6천429명과 테넥테플라제가 투여된 1천462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테넥테플라제가 투여된 환자는 뇌내출혈 발생률이 2% 남짓으로 알테플라제가 투여된 환자의 3.7%에 비
류머티즘 관절염 신약인 야누스 키나제 억제제(JAK inhibitor) 계열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과 암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류머티즘 전문의 스티븐 이터버그 박사 연구팀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약 4천400명(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들은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을 최소한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었고 류머티즘 관절염 표준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가 잘 듣지 않는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JAK 억제제 계열의 토파시티닙 또는 종양괴사 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 차단제를 4년여에 걸쳐 투여했다. 임상시험 기간에 토파시티닙
최근 몇 년간 고혈압 치료제와 금연치료제 등 의약품에서 불순물이 잇달아 검출된 가운데 이번에는 천식약에서 새로운 유형의 불순물 검출 가능성이지적됐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에 쓰이는 치료제 '몬테루카스트나트륨' 성분에서 불순물이 검출됐다는 안전성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국내 업체에 해당 의약품의 원료 및 완제의약품에 대해 불순물 검사를 진행하고 올해 4월 25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몬테루카스트 성분 원료의약품에서 N-니트로소디프로필라민(NDPA)이 검출됐다는 국내 제조 및 수입업체의 자체 보고 사항에 따른 사전 예방적 조치다. NDPA는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니트로사민류 물질이다. 식약처는 업체의 불순물 점검 결과 제출기한 이전이라도 NDPA가 검출된 경우 즉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는 또 다른 니트로사민류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의약품에서 잇따라 검출돼 문제가 됐다. NDMA는 2018년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과 위장약 라니티딘·니자티딘 등에서 검출됐고, 2019년에는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치료제 31개에서 NDMA가 관리 기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10명 중 8명은 '증상 호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용 중에 위중증 또는 사망으로 악화한 환자는 없었으며, 10명 중 7명은 '쓴맛'을 느끼는 미각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팍스로비드의 초기 복용자 63명의 건강상태와 치료경과 등을 분석한 자료를 2일 공개했다. 복용자 63명 중 재택치료자는 5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12명이었고, 이 가운데 60명(95.2%)은 5일간의 복용을 완료했다. 3명은 발열 지속, 미각변화로 복용을 중단했다. 복용자 중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55명의 복용 전·후 상태를 확인한 결과, 복용 전에는 호흡기증상, 인후통, 발열·근육통 등이 있었다. 44명(80%)은 복용 후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가 23명(41. 8%), '상당히 호전됐다' 13명(23.6%), '일부 호전됐다' 8명(14.5%)이었다. '큰 차이가 없었다'는 10명(18.2%), '악화했다'는 1명이었다. 또 38명(69.1%)은 복용 중 쓴맛이 느껴지는 미각 변화를, 13명(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