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대수명이 2050년까지 5년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dpa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국제 연구 컨소시엄 '국제질병부담'(GBD)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50년 사이 남성의 기대수명은 71.1세에서 76세로, 여성은 76.2세에서 80.5세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세계인 기대수명은 2022년 73.6세에서 2050년에는 4.5년 증가한 78.1세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대수명은 새로 막 태어나는 아기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말하는 지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2년 현재 남자 79.9세, 여자 85.6세로 선전국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전세계 건강기대수명은 2022년 64.8세에서 2050년 67.4세로 2.6년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기대수명은 기대수명을 확장한 개념으로, 심각한 질병이나 장애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연수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대수명이 짧은 나라일수록 향후 기대수명 연장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공중보건 정책 덕분에 심혈관 질환,
기후변화로 전 세계에서 폭염 등 극단적 기후 현상이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철 한낮 폭염이 어린이가 천식 문제로 병원을 방문할 위험을 19%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의대 모건 예 박사팀은 20일 미국 흉부학회가 샌디에이고에서 개최한 국제학회(ATS 2024)에서 2017~202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폭염과 어린이 천식 환자 병원 방문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 박사는 "하루 또는 며칠간 지속되는 폭염이 모두 어린이 천식 환자의 병원 방문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폭염처럼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이 취약한 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게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 부담을 줄이는 열쇠"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흉부학회 학술지 '미국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7~2020년 6~9월 오클랜드 UCSF 베니오프 어린이병원의 천식 환자 진료 데이터와 같은 기간 오리건주립대(OSU)의 지역별(우편번호) 주간 및 야간 폭염 데
지난해 국내에서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750만명에 이르면서 5년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746만6천596명으로, 국내 인구의 14.6% 수준이다. 전체 환자 수는 2019년 654만2천792명과 비교해 14.1%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남성 환자는 2019년 328만2천734명에서 지난해 381만8천216명으로 16.3% 늘었고, 여성 환자는 326만58명에서 364만8천380명으로 11.9% 증가했다. 연령별 인구 대비 진료받은 환자 수를 보면 80대 이상에서 41.2%(97만314명)였다. 80대 이상 어르신 10명 중 4명은 의료기관에서 고혈압으로 진료받았다는 의미다. 이어 70대 39.9%(158만4천145명), 60대 31.4%(239만5천284명), 50대 21.1%(183만6천345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연령대별 인구 대비 환자 비율은 20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대 인구 대비 환자 비율은 0.69%로,
5월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정한 '방광암 인식의 달'이다. 방광(소변주머니)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방광암의 위험성,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빨간풍선 캠페인' 중 하나로 제정됐다. 빨간풍선은 풍선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방광의 특성과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혈뇨의 '빨간색'을 강조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국가암등록통계와 각종 논문을 종합하면, 2023년 기준 국내 방광암 발생률은 모든 암을 통틀어 11번째이고, 남성 암으로는 9번째에 해당한다. 연간 방광암 신규 진단 건수는 1999년 2천195명에서 2023년 5천169명으로 20년 새 135.5%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전체 방광암 환자 4만4천163명 중 87.1%(3만8천484명)가 6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에서 유독 발병률이 높다는 점이다.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방광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김선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후에는 생존율이 11% 정도로 크게 낮아진다"면서 "평소 식습관 관
손이나 발, 다리, 얼굴 등에 평소와 다르게 오돌토돌하게 무언가가 올라올 때가 있죠. 단순한 피부 트러블인 경우가 많지만, 피부병의 일종인 '사마귀'일 수도 있는데요. 사마귀는 왜 생기는 걸까요? 사마귀는 피부 표면이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더 쉽게 생길 수 있죠. 사마귀는 사람 간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데요. 면역력이 약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엔 수건이나 신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염될 수 있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잘 나타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사마귀가 우리 눈에 보일 정도로 커질 때까지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마귀는 발생 부위에 따라, 손등이나 손톱 주위에 잘 생기는 '보통 사마귀', 얼굴에 나타나는 '편평 사마귀',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손발바닥 사마귀', 항문이나 성기 부위에서 발견되는 '음부 사마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마귀는 통증이 없지만, 손발에 사마귀가 생긴 경우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죠. 이운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사마귀의 크기가 커
질병관리청은 이달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사병이나 열 탈진 같은 온열질환에 대한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청과 협력해 응급실을 찾은 온열 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운영한다. 질병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감시체계 운영 기간에 수집된 질환 발생 현황 정보를 매일 제공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균 기온이 높고, 특히 7∼8월 무더운 날이 많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인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 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이 건강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2023년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 질환자는 총 2천818명(사망자 32명 포함)으로, 1년 전보다 80.2% 급증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하루 최대 사망자 수는 7명으로, 온열질환 감시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
경기도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해 취약분야 안전관리를 위한 상시 대비 체제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기준을 폭염경보 3일 지속에서 2일 지속으로 변경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93개 응급실을 활용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119 폭염구급대도 281대로 늘리는 등 비상근무 체계를 강화한다. 실내 무더위쉼터는 554곳을 추가 지정해 모두 8천288곳을 개방하고 자율방재단 3천100명과 함께 냉방기 가동 등 운영상태를 점검한다. 또 이동노동자 쉼터도 80개로 확대하고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시설 392곳을 개선한다. 다음 달부터 기존 홍보물 외에 아파트 승강기 내 영상표출장치(4만여대), G-버스 TV(1만6천여대)를 통해서도 폭염 대비 홍보를 진행한다.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기후변화로 폭염 빈도·강도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며 "폭염 대응에 대한 사각지대가 없도록 촘촘한 체계를 확립하고, 보호 대책이 현장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가루쌀로 만든 식물성 대체유가 출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다음 달 가루쌀로 만든 라이스밀크(가칭)를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라이스밀크 외에도 가루쌀로 만든 치즈, 크림, 베이커리류 등을 지속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가루쌀은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 품종이다. 농식품부는 가루쌀이 밀가루 수요를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성동구 신세계푸드 연구소를 찾아 가루쌀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송 장관은 "가루쌀은 수입 밀을 대체할 새로운 식품 원료로, 식량안보 강화와 쌀 수급 균형 회복에 기여할 뿐 아니라 뛰어난 가공 적성으로 앞으로 쌀 가공산업을 면류, 빵류, 과자류로 확대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세계푸드에 "가루쌀의 장점과 푸드테크를 결합해 비건, 글루텐 프리(무글루텐) 트렌드에 맞는 선도적인 제품을 개발해 달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식품기업들이 가루쌀을 지속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판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루쌀 생산단지 136곳을 선정해 생산 기
"으악! 곤충이라고?"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식의약 규제혁신 3.0 대국민 보고회' 현장.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선보인 시식용 곤충 빵·쿠키를 본 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자가 직접 풍뎅이 모양의 빵을 먹어봤더니 기존 빵과 흡사한 식감과 맛이 느껴졌다. 최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2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되자, '매미 김치', '매미 파스타' 등 독특한 음식을 조명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작은 가축(little cattle)'으로 불리는 곤충 식품은 단백질·무기질 등 영양분이 풍부하고, 가축 사육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등 미래 식량으로서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식품 원료로 인정된 곤충은 10종이다. 메뚜기, 백강잠(말린 누에), 식용누에 유충·번데기는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쓰인 근거가 인정돼 식품 원료로 사용된다. 이 밖에 갈색거저리 유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등 7종은 한시적 인정 제도를 통해 식용 원료로 인정받았다. 한시적 원료로 인정된 곤충은 정식 승인받은 영업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식품 공전에 정식 등재돼야 모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