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관리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싱가포르에서 최근 이주노동자 기숙사를 중심으로 하루 수백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것처럼 특정 집단과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지면 언제든 확진자가 다시 폭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위험을 찾아내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숙인, 쪽방 거주민 등의 감염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이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초발환자(감염병을 퍼뜨린 첫 환자)를 찾기 어렵고, 진단이 늦어지면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커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청도대남병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감염자가 늦게 발견되면서 정신병동 입원환자 120여명 전체가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도 증상이 있는 직원이 확진 전까지 한달간 출근을 하면
이달 초 호랑이 한 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추가로 호랑이와 사자 7마리가 코로나19에 걸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브롱크스동물원에서 호랑이 4마리와 아프리카 사자 3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동물원 측이 밝혔다. 이중 호랑이 3마리와 사자 3마리는 이달 초 4살짜리 말레이시아 호랑이 '나디아'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이들 동물은 기침을 해왔다. 또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다른 호랑이 1마리도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동물원 측은 이들 7마리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인 한 직원에 의해 전염됐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현재 이들 동물이 정상적으로 행동하고 있으며 잘 먹고 기침도 별로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문을 닫고 있다. 앞서 '나디아'의 감염 사례는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첫 사례라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한편, 전날 AP통신은 뉴욕에서 고양이 2마리가 코로나19에 걸린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기에 비유하며 앞으로 재유행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재유행 대비에 있어 개인의 건강관리 역시 중요하다며, 고위험군인 흡연·비만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인 유행이 지속되는 한, 영원히 국경을 봉쇄하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언제든 세계적으로 유행이 가능하고 새로운 감염원은 지속적으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 미국의 방역당국자들도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올 가능성에 대해 계속 언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많이 발생한 네덜란드에서 항체가 형성된 인구 비율이 3%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외국과 비교할 때 한국은 인구 대비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항체 형성률 역시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행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정 시기에 찾아오는 감기처럼, (코로나19의) 유행은 피할 수 없다고 일단은 판단한다"고 말했다. 뒤늦게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돼 확진자가 급증하는
신생아들이 맞는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로빈 프랭클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이른바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가 풍진 바이러스와 29%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MMR 백신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교차 면역반응(cross-reactive immune response)을 유발할 만큼 충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로 회복된 코로나19 환자들의 혈액에 형성된 항체도 풍진 항체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지적했다. MMR 백신은 생후 1년과 3~4년 두 차례에 접종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은 95%, 2차 접종률은 87.4%라고 한다. 이 백신이 영국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63년으로 그 전에 출생한 세대는 MMR 백신을 맞지 못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5세 이상이 87%를 차지하고 있고 이탈리아, 스페인,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가 접촉자를 감염시킨 사례는 매우 소수에 그친다며, 무증상자의 전파력에 대해서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무증상 확진자의 접촉자 중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며 "아직은 그 수가 많지 않고, 있어도 굉장히 소수에 국한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전염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고, 증상 발생 이틀 정도에 어느 정도의 전염력을 보이는지는 좀 더 많은 조사 결과가 축적돼야 알 수 있다"며 "무증상기의 전파력에 대해서도 다양한 조사가 진행돼야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무증상 확진자 비율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최근 집단발병 사례의 경우 조기에 접촉자에 대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시행하다 보니 진단 당시 무증상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격리 해제까지 지속해서 무증상인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파악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3월 25일 기준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인 서울 구로 콜센터 전체 확진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KBSI 분석과학연구본부 바이오융합연구부 서기완·박창균·김승일 박사는 '그래핀 기반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바이오센서'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그래핀 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항체를 고정했다. 그래핀 위에 코로나19 환자의 검체를 떨어뜨리면, 바이러스가 항체와 결합하게 된다. 이 결합 반응을 센서가 인식해 전기적으로 신호 변화를 일으키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즉시 알 수 있다. 그래핀을 사용하고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구동 원리를 적용, 바이러스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소량의 바이러스에도 반응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환자 검체에 대한 별도 전처리 과정 등으로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유전자증폭검사(PCR)에 비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KBSI는 설명했다.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 15일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ACS 나노' 온라인판에 실렸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KBSI는 설명했다. 김승일 KBSI 박사는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바이오 센서의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연구는 감염 관련 4개 전문 학회가 지난달 내놓은 '코로나19 약물치료에 관한 권고안'에서 고위험군에는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예방·치료제인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추천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부작용 논란도 동시에 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부산대병원 감염내과 공동 연구팀(백경란, 이선희, 손현진)은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제기된 부산의 한 장기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184명과 간병인 21명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예방적 목적으로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임상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화학요법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 최신호에 발표됐다. 클로로퀸 생산 재개한 중국 제약사 중국 장쑤성 난퉁에 있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다 무산된 제주 녹지국제병원을 둘러싼 첫 재판이 21일 열렸다. 제주지법 행정1부(재판장 김현룡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301호 법정에서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과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 등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첫 공판에서 양측은 제주도의 의료기관 개설 조건부 허가의 적법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며 앞으로 첨예한 법리 다툼을 예고했다. 녹지 측 변호사는 "제주특별법에 의해 의료법 상 의료기관 개설 허가 권한이 제주도지사에게 위임됐으나, 내국인 진료를 제한할 수 있는 재량이 부여되지 않았다"며 처분 자체에 하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가 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한 데 대해서도 "병원 개원이 지연된 정당한 사유가 있고 허가 취소 대신 업무정지 15일 등 다른 제재 조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며 도지사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강조했다. 녹지 측 변호사는 재판부가 투자자-국가 분쟁(ISD) 제도를 통한 소송 절차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고 묻자 "이 사건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최종결과를 보고 의뢰인이 판단
국내에서 생후 27일 만에 엄마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최연소 신생아'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엄마보다 최대 100배나 많았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는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신생아가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 확진자의 치료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 8일 엄마와 함께 코로나19로 진단돼 입원 치료를 받은 신생아(생후 27일, 여)의 바이러스 배출량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임상적 특징이 관찰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발표됐다. 해당 신생아는 입원 당시만 해도 37.6℃ 정도의 가벼운 발열과 코막힘 증세가 있었지만, 하루 뒤에는 체온이 38.4℃까지 상승하고 고열이 이틀 동안 지속했다. 이후 간헐적인 구토와 기침 증상을 동반했지만, 다행히 호흡곤란 등 중증 증세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연속적인 흉부 X-선 검사에서도 양호한 상태가 유지됐다. 이에 의료진은 항균제나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0일 입원환자의 위치정보를 감염관리에 활용하기 위해 '위치정보 기반의 감염 추적 및 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입원환자가 블루투스 기능의 스마트밴드를 손목에 차고 병원 내를 이동할 경우 감염관리실과 병동의 스크린에 이 환자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솔루션 구현을 위해 병원 내에 고밀도 무선네트워크망을 조성하고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운영 인프라도 구축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개발한 감염 추적·관리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특허출원을 받았다. 병원 측이 지난 14일 원내 옴 환자 1명에게 이 솔루션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감염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가 성공적으로 파악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디지털의료산업센터 김성원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감염 추적·관리 솔루션은 감염병 환자 발생 시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 가능 여부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설명할 수 있어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감염 접촉자를 추적할 경우 감염자의 구두보고를 근거로 원내 CCTV를 돌려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어서
을지대 의정부병원이 11월부터 최소 병상으로 시범 운영, 진료를 시작한다. 내년 3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의료 장비와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20일 을지재단에 따르면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4천716㎡ 규모로 건립 중이다. 병원 옆에서는 캠퍼스와 기숙사, 관사도 들어선다. 병상 수는 1천234병상으로 계획됐으나 898병상으로 줄었다. 입원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준 병상을 5인실에서 4인실로 바꾸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설계 변경했기 때문이다. 병상 수가 줄어도 경기북부에서는 최대 규모다. 헬기장은 옥상 1곳으로 계획됐으나 인근 대운동장에 추가, 2개로 늘렸다. 헬기로 긴급 이송해야 하는 산악 사고와 군부대 응급 환자가 많은 경기북부 의료 환경을 고려했다. 현재 공정률은 75% 수준이며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 중인 을지대 의정부병원 (의정부=연합뉴스)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10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4천716㎡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공정률은 75% 수준이며 완공 후 898병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0.
모든 가슴 기형을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20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이승진 흉부외과 교수가 특수한 금속 막대를 사용해 가슴뼈를 누르거나 들어 올리거나 안팎 압착하는 방법으로 가슴 기형을 교정하는 '더블리 더블 바 교정술'(Doubly Double Bar Technique)을 개발했다. 오목가슴은 물론 심한 새가슴, 오목가슴+새가슴 복합 기형까지 교정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기존 교정술은 막대를 주로 갈비뼈에 고정하기 때문에 가슴뼈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흉벽 변형까지 일으키는 부작용이 드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교정술은 금속 막대를 2∼4년 후에 제거함으로써 가슴뼈 성장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교정 실패율이 0%일 정도로 다른 교정술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한 가장 효과적인 가슴 기형 교정술"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제 학술지 '일반 흉부 및 심혈관 수술'(General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 지난달 호에 실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손상된 폐를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영희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가 기능을 못 할 때 줄기세포를 투여하면 상처가 난 자리를 치유하고 원상 복귀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줄기세포치료를 코로나19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유래 조직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즉시 투여하고 동시에 체외에서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숫자를 증식해 다시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의료 행위다. 이 회장은 "줄기세포 치료술은 음압, 개별 관리가 필요한 감염질환자에게 자가세포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변수가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것과 별개로 줄기세포 치료를 신속히 급성호흡부전증 환자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첨단재생바이오법에 (줄기세포 치료법 중 별도 시설 없이 의사가 일회용 이동형 세포 배양을 통해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최소 조작 자율 배양'을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의 효능을 알아보는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KIST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관질환인 '중증하지허혈'(CLI·Critical Limb Ischemia)에 쓸 수 있는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면서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상반기부터 24주간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증하지허혈은 허벅지와 종아리, 발 등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발끝이 괴사할 수도 있다. KIST에 따르면 이 질환은 수술로 치료하고 있으며 약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KIST는 이번 임상을 통해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의 효능을 알아볼 예정이다. 임상에 활용되는 물질은 덩어리 형태의 성체줄기세포 집합체(스페로이드·Spheroid)다. 기관 김상헌 책임연구원팀은 앞서 개발한 물질이 쥐의 혈관을 재생할 수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사람 몸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면, 혈관 생성을 통해 중증하지허혈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 조직의 괴사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줄기세포 조직체는 제조공정이 간단하고 세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중증 환자의 과도한 면역 반응이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으로 통하는 이 면역 반응은 폐에 극심한 손상을 가해 생명을 위협한다. 이런 사이토카인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사이토카인 폭풍을 차단하는 인공 수용체 단백질을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부분적으로 항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이 물질은 세포 실험에서 사이토카인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MIT 미디어랩 산하 '분자구조 실험실'의 장 수 광 수석연구원과 MIT 코흐 연구소의 칭 루이 연구원이 주도했다. 이들은 논문의 공동 수석저자이기도 하다. 관련 논문은 17일 국제 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실렸다. 사이토카인은, 염증과 다른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신호전달물질(단백질)이다. 그런데 사이토카인은 세포의 표면 수용체와 결합해야 작용한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신종 코로나 외에 에이즈 바이러스(HIV), 간염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촉발된다. 또한 각종 세균 감염이나 암 면역치료의 부작용으로
(서울=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한국의학연구소(KMI) 사회공헌사업단(단장 한만진)은 지난 16일 종로구의회를 찾아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 5천장을 전달했다. 이 마스크는 관내 초·중·고교에 지급되며,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끝내고 등교했을 때 받을 수있다. KMI는 지난 3월 10일 대구·경북지역 의료진의 방호복과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매에 1억원을 기부했으며, 2월 14일에는 충청도 지역의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해 2천500만원 상당의 마스크(KF94)와 손 소독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및 국가적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감염증 확산 방지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됐다. KMI는 전국 7개 건강검진센터(광화문·여의도·강남·수원·대구·부산·광주)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운용하고 있으며, 전체 내원객을 대상으로 체온측정 및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이력 조사 등 실시하고 있다. 한만진 KMI 사회공헌사업단장은 “등교를 앞두고 마스크 구매를 걱정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을 진행하겠다”고 말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넘어가더라도, 일상 속 거리두기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생활방역을 해도 1∼2m 물리적 거리두기는 필요하다. 새로운 형태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체육시설과 유흥시설, 학원·PC방 등 운영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당초 지난 5일까지 시행하기로 했지만, 19일까지로 2주 늘렸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 마지막날을 앞두고 오는 주말(18·19일)에 생활방역 전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생활방역은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 예방 활동을 함께 하는 지속 가능한 방역 활동이다. 정부는 생활방역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완전히 다른 개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총괄반장은 "생활방역이 거리두기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새로운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에 취한 법적·강제적 조치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총괄반장은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창현 박사 연구팀이 '도침'이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개선한다는 것을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흔히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돌출돼 염증이 생긴 주위 신경근을 압박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대전대 한방병원 김영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허리디스크 환자 146명을 대상으로 도침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도침은 1976년 중국 주한장 교수가 침과 수술용 칼을 결합해 개발한 신침 요법이다. 끝이 납작한 끌 모양으로, 주로 일반 침으로 치료가 어려운 만성질환 치료에 이용돼 왔다. 연구팀이 도침 치료 실험군(73명)과 일반 침 치료 대조군(73명)으로 나눠 2주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시술한 결과 도침 치료의 통증 점수(VAS)가 32.8% 개선돼 일반 침 치료의 개선율(13.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침 치료와 일반 침 치료의 증상 개선 정도 비교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능 장애 지수와 삶의 질 지수도 각각 도침 실험군이 38.3%, 8.4%씩 개선돼 일반 침 대조군(22.0%, 6.6%)보다 개선 효과가 뛰어났다. 한창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감염병전문병원,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 법안 등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6일 성명을 내고 "감염병전문병원이 없다 보니 초기 코로나19 환자 치료과정에서 부실·혼선이 빚어졌다"며 "감염병예방법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명시하고 5개 권역별로 1개 이상의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 공공병원들은 의사 인력의 30∼40%를 공중보건의에 의존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에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또 2006년 이후 의대 정원이 동결돼 의사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의사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밖에 건강보험 국고지원을 정상화하고, 제주특별법이나 경제자유구역법 등의 법률에서 영리병원 허용 조항을 삭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미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INO-4800)을 이용해 국내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임상시험은 40명의 건강한 성인에 접종해 안전성 등을 평가·분석한 뒤 고령자를 포함해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이달 6일 미국에서 임상시험이 시작됐으며, 국내에서도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국제 민간공동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서 690만 달러(약 84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립보건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는 임상시험에 필수적인 절차인 안전성 및 효능 등을 분석·평가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 사용하는 이노비오의 코로나19 후보 백신은 DNA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됐다. 이 플랫폼은 과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백신 개발에 활용됐던 기술이다. DNA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예컨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흉부외과 홍순창 교수가 국내 최초로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의 전문 프록터(Expert Proctor)로 최근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시험 감독관이라는 뜻의 '프록터'는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을 시행하는 전 세계 의사에게 환자 상태에 따른 방법이나 적응증 등 수술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교육·관리하는 의사를 말한다. 이 중에서도 전문 프록터는 세계 프록터 중 수술 건수와 연구 건수 등을 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 시행하는 프록터에게 부여되는 자격이다.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은 심장에 인공판막을 봉합하는 과정 없이 삽입해 심정지 및 수술 시간이 단축된다. 이로 인해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르고, 기존 봉합식 수술법보다 수술 후 혈류량이 증가해 수술 효과가 크다. 그러나 새로운 수술법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제한된 의료진과 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프록터가 되기 위해서는 무봉합 판막을 이용한 수술 경험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며 '마스터 프록터'(Master Proctor)로부터 수준과 교육, 관리 능력을 검증받고 추천받아야 한다. 국내에서 프록터 자격을 보유한 전문의는 홍순창 교수를 포함해 손에 꼽을 만큼 적다. 더구나 전
이르면 올가을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미국 국립보건원(NIH) 과학자가 밝혔다. NIH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는 수석과학자 키즈미키아 코벳 박사는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이르면 올가을께 현장의 의료진과 응급요원들이 쓸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벳 박사는 내년 봄이면 전 세계 인구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백신도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코벳 박사는 "우리는 현재 응급 용도로 가을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다음에 일반인을 위해서는 내년 봄이 우리의 목표 시점"이라며 "그리고 이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임상 1상·2상·3상 시험이 동시에 잘 이뤄질 경우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계획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내년 봄까지 백신을 맞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벳 박사의 연구팀은 현재 임상 1상 단계에서 백신의 안전성을 시험하고 있으며 다음 단계에서는 효과를 시험할 예정이다. 코벳 박사는 "우리는 지난 7년간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연구해왔다"며 "그래서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백신의 설계와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목표
해양수산부는 15일 패류독화의 원인생물인 플랑크톤의 독성 발생 여부를 유전자 분석기법으로 조기 예보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패류독화란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한 조개류 내에 독성물질이 쌓이는 현상으로, 수온이 오르는 봄철 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패류독화가 발생한 조개류를 사람이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해수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구성된 '해양생태계 교란·유해 생물사업단'(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주관)의 기장서 상명대 교수 연구팀은 플랑크톤 내 독소인 삭시톡신의 합성 유전자를 신속 검출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하면 독성 플랑크톤의 출현 여부 및 패류독화의 진단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해수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까지 추가 연구를 해 플랑크톤 내 독소 전체를 유전자 분석기법으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패류독소를 조기 예측할 수 있게 되면 더욱 안전한 수산물 유통을 통해 국민 건강과 어민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기술 활용을 위한 후속 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철저한 현장 검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는 15일 올해 처음으로 경기 서해안 해수에서 비브리오패열증균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해산물을 익혀먹을 것을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지난 2015~2019년 전국적으로 연 평균 5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30~50%에 달한다.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면역결핍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더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7일 경기 서해안지역 바닷물 1곳에서 비브리오패열증균을 분리했으며, 다른 의심 검체 2건에 대해서는 실험을 진행중이다.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을 통해 바닷물 68건, 갯벌 58건, 어패류 5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왔다. 이번 검출은 지난해보다 3주 이상 빠른 것으로 지난해는 4월 29일 서해안지역 바닷물에서 처음으로 검출됐었다. 이 균은 주로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많이 발생하는데, 4월 초순에 바닷물 온도가 17도까지 상승한 것이 빠른 검출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감염은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발생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