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원인 2위 결장·직장암, 발생 억제 단백질 발견"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진, 저널 '위장병학'에 논문

  인간의 장(腸)에 생기는 암 가운데 가장 흔한 게 결장·직장암(Colorectal carcinoma)이다.

 결직장암은 세계적으로 암 사망 원인 2위에 오를 만큼 치명률도 높다.

 이런 결직장암의 원인으로 일부 유전적 소인이 거론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수는 비만,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물 섭취, 신체 활동 부족 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장의 미생물 생태계를 적절히 유지해 결직장암 발생을 막는 단백질(MCL1)을, 스위스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스위스 취리히대 '분자 암 연구소(IMCR)'의 아힘 베버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저널 '위장병학(Gastroenterology)'에 발표하고, 별도의 논문 개요를 18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올렸다.

 정상적인 MCL1 단백질은 장 점막 세포가 죽는 걸 막아, 죽는 세포와 새로 생기는 세포 사이의 균형을 유지한다.

 그런데 이 단백질의 생성을 차단하면 장 점막이 회복 불능의 손상을 입어 암이 생긴다는 게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다.

 결직장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만성 장염 환자의 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MCL1 단백질이 결핍되면 세균성 장염이 없어도 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결직장암을 포함한 일부 유형의 암에선 오히려 너무 많은 MCL1 단백질이 발견된다는 것도 관심을 끌었다.

 이런 유형의 암은 기존 치료 약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기 위해 MCL1 단백질의 생성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MCL1의 이런 특성에 착안해, 이 단백질의 기능을 약화하거나 방해하는 여러 건의 치료법이 개발 과정에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러나 MCL1 단백질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양쪽 다 문제라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논문의 제1 저자인 마르크 헤알리 박사후연구원은 "MCL1 단백질을 조절하는 건 줄타기 곡예와 같다"라면서 "암 치료를 위해 MCL1을 억제할 땐 매우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복지부 "비대면 진료시 '위고비' 오남용 없도록" 병원에 당부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자 정부가 비대면 진료 시 오남용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위고비 처방 시 충분한 진료를 통해 대상 환자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각 병원에발송했다. 위고비는 비만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환자 상태와 무관하게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정부는 물론 의료계도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이러한 경고에도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살피지 않은 채 비대면 진료를 통해 위고비를 처방하는 등 오남용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복지부는 "(위고비를) 다이어트 목적으로 쉽게 처방받을 수 있다고 환자가 오인하게끔 홍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비대면 진료 시 의약품 오남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위고비 처방 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사항을 준수하고, 담낭 질환이나 췌장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사전에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위고비는 국내에서 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BMI 27 이상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