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24시간 생체리듬과 관계있다"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은 24시간 생체리듬(circadian rhythm)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크리스틴 예프 교수 연구팀은 24시간 생체리듬이 약하거나 불규칙한 것이 파킨슨병의 위험요인일 수 있으며 이러한 경고신호는 파킨슨병 진단 훨씬 전에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파킨슨병이 없는 노인 2천930명(평균연령 76.3세)을 대상으로 11년 동안 진행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조사 기간에 이 중 78명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 노인들에게 시계처럼 생긴 가속도계(actigraph)를 착용하게 하고 24시간 생체리듬이 정상인지 아닌지를 평가했다.

 가속도계는 신체의 움직임을 측정, 수면/활동 리듬의 상태를 보여주는 장치다.

 생체리듬 평가는 최대 활동 시간과 최소 활동 시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활동의 '진폭'(amplitude), 평균 활동량인 '중간'(meso), 휴식/활동 사이클이 코사인파(cosine wave)와 유사한 주기곡선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나타내는 '강건성'(robustness), 24시간 주기가 일반 인구의 평균 주기에 비해 빠른지 또는 느린지를 보여주는 리듬의 '정점'(acrophase) 등 4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24시간 생체리듬에서 '진폭', '중간' 또는 '강건성' 점수가 가장 낮은 노인이 가장 높은 노인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가지 평가 기준 중 '정점'은 파킨슨병과 연관이 없었다.

 이는 24시간 생체리듬 파괴로 촉발된 생리학적 변화가 신경 퇴행을 촉발, 파킨슨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운동(motor)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돼 발생한다. 이로 인한 도파민 결핍으로 근육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신경학'(JAMA Neurology) 최신호(6월 15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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