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년…국내 확진자 50대 이상 41.6%

국내 감염 85%, 해외유입 15%…내국인 확진자, 94% 차지
심층조사 완료한 8천973명 중 91% 경증…9%는 산소 치료 등 받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는 가볍게 증상을 앓고 지나갔지만, 산소 치료와 같은 중증 치료를 받은 경우도 꽤 있었다.

 ◇ 6개월 누적확진자 1만3천672명…국내 감염 38%는 신천지 관련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달 17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1만3천672명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확진자가 3천517명(25.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천425명(17.7%), 40대 1천805명(13.2%) 등의 순이었다. 50대 이상 확진자는 총 5천694명으로 41.6%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천646명(55.9%), 남성이 6천26명(44.1%)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를 나눠보면 국내 감염이 85.3%, 해외유입이 14.7%였다.

 국내 감염의 경우, 올해 2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관련 사례가 38.1%를 차지했고, 기타 집단발병 사례가 27.1%, 확진자의 접촉자가 9.7% 등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1만2천873명으로 전체의 94.2%에 달했다. 외국인은 799명(5.8%)이었는데 이 가운데 183명은 국내에서 감염됐고, 나머지 616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 사망자 총 293명…80대 치명률은 25.2%

 지난 4월까지 심층 조사를 마친 8천973명을 조사한 결과, 확진자의 90.9%는 경증 상태였다.

 나머지 9.1%는 산소 치료 또는 그 이상의 중증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좋지 않았던 환자의 절반(58.2%)은 80대 이상이었고 70대 37.7%, 60대 17.1% 등 고령 환자의 비중이 높았다.

 첫 환자가 나온 이후 6개월 동안 사망자는 총 293명이 나왔다. 이를 계산한 코로나19 치명률은 2.14%였지만 60대 2.3%, 70대 9.5%, 80대 25.2%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 또한 급격히 증가했다.

 대표적인 감염병 취약 시설로 꼽히는 요양병원·시설 등에 사망자의 70%가 집중됐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시기별로 나눠보면 1월 20일부터 2월 17일에는 주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왔으나, 2월 18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비롯해 집단발생이 곳곳에서 잇따랐다.

 5월 6일 '생활 속 거리 두기'(현재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전환된 이후에는 종교시설, 소모임, 방문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며 중·장년층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6개월간을 되짚어 보면 성과도 있었지만,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장기간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고 새로운 일상을 정착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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