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 수치 조금만 높아도 암 발생 위험 커진다"

혈소판 수치 높은 영국 환자 30만 명 분석 결과
엑서터대 연구진, 일반 개업의 저널에 논문 발표

 골수에서 생성되는 혈소판은 출혈을 멈추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혈소판이 정상 범위를 초과해 만들어지는 혈소판 증가증(혈소판 수치 750×109/ℓ 이상)도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혈소판 증가증은 혈액 종양 등 골수 자체의 이상으로 인한 본태성 증가증과 사이토카인 자극으로 생기는 반응성 증가증으로 나뉜다.

 경미한 혈소판 증가는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심한 경우엔 혈관 운동 장애에 따른 두통, 시각 장애, 일과성 허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남성은 미리 암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과학자들은 권고한다.

 영국 잉글랜드 엑서터대 의대의 사라 베일리 박사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27일(현지시간) '브리티시 저널 오브 제너럴 프랙티스(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에 발표했다.

 이 저널은 일반 개업의와 1차 진료 관련 연구원들을 위해 발행되는 월간 '동료 심사' 의학 학술지다.

 연구팀은 '임상 진료 연구 데이터 링크' 등에 등록된 환자 가운데 혈소판 수치가 높은 30만여 명의 진료 기록을 분석했다.

 주목할 부분은, 혈소판 수치가 약간만 높아도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혈소판 수치가 정상 범위지만 최상위권(higher end of normal)에 속하는 남성 환자 6만8천181명 가운데 약 2.7%인 1천869명이 1년 안에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38.5%인 720명은 상당히 진행된 단계에서 암이 발견됐다.

 이 정도의 혈소판 수치도, 공격적인 암으로 분류되는 폐암이나 대장암 발생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베일리 박사는 "나이가 60세 이상이고, 혈소판 수치는 정상이지만 높은 수준인 남성이 잠재적으로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라면서 "일반 개업의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혈소판 수치가 높은 환자를 주의 깊게 보라고 하면 암 사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선행연구에서 높은 혈소판 수치와 암 발생의 연관성이 드러나자, '정상 범위의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환자에 초점을 맞춰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약사회, 30일 국회서 성분명 처방 정책토론회…"제도화 공론장"
대한약사회가 국민의 조제약 선택권 확대를 위한 '성분명 처방 한국형 모델도입'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대한약사회가 오는 30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하는 이번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서영석, 장종태, 김윤 국회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선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약사회와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주관한다. 의약품 정책연구소 김대진 소장이 발제하고, 차의과학대학교 최보윤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토론자로는 박성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연합회 사회정책팀장, 오선영 보건의료노조 정책국장, 이광민 대한약사회 부회장(성분명처방 TF팀장), 서한기 연합뉴스 전문기자, 조원준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 수석전문위원, 강준혁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장 등이 나선다. 성분명 처방은 국민에게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성분을 정확히 알게 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핵심 제도이며, 가격 경쟁력 있는 제네릭(복제약) 사용을 촉진해 환자 본인 부담을 낮추고 국민의 건강보험비 절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대한약사회는 설명했다. 이광민 약사회 부회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성분명 처방 제도의 당위성과 효과를 설명하고 제도화를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한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WHO "임신중 타이레놀-자폐 연관성 無"…트럼프 주장 반박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이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임신 중 타이레놀을 먹으면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다. WH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의 복용과 자폐증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사람은 약 6천200만명으로, 최근 인식과 진단은 향상됐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WHO는 지난 10년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광범위 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현재 일관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HO는 그러면서 모든 여성에게 개별적 상황을 평가하고 필요한 약을 권해줄 수 있는 의사나 보건 전문가의 조언을 계속 따르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임신 중, 특히 초기 3개월간은 어떤 의약품 복용이든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보건 전문가의 조언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폐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