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요양병원 고위험군 환자, 부스터샷 필요…시기 정할 것"

부산시 요양병원 돌파감염률 17.9%…전체 평균보다 높아
접종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 지침 등도 개정 중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기저질환이 있는 요양병원 고령층 환자 등 고위험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맞은 접종 완료자라고 해도 추가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9일 브리핑에서 "요양병원의 고위험군에 대한 3차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2차 접종을 완료한 후 항체가 어느 정도 형성됐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추가접종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요양병원 등의 시설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정부가 3차 접종(부스터샷) 계획을 구체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 중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의 환자와 종사자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총 229명으로 돌파감염 비율은 17.9%에 달한다.

 방대본은 "해당 사례의 돌파감염률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고연령,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전체 평균 돌파감염률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전체 돌파감염 발생률은 0.018% 수준이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의 돌파감염과 요양병원의 돌파감염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의 경우 다인실로 운영되는 데다 기저질환자가 많아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특수한 환경"이라며 "이런 시설에선 지역사회보다는 돌파감염 발생률이 높고, 발생했을 때 전파 위험도도 더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3차 추가접종을 검토하는 동시에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방대본은 '접종 완료자에 대한 자가격리 및 진단검사 관련 지침'도 개정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지침에 따르면 접종 완료자의 경우 확진자와 접촉해도 자가격리가 면제되며,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3회가 아닌 1회만 받으면 된다.

 정은경 본부장은 "해당 지침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10%대로 낮은 상황에서 만들어진 지침이라 현재의 방역 상황을 반영한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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