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당뇨약 SGLT2 억제제, 만성 신장병 진행 억제"

 신세대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파시가)이 당뇨병이 있거나 없거나에 상관없이 만성 신부전(CKD: chronic kidney disease)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 메디컬센터의 히도 헤르스핑크 임상 약리학 교수 연구팀이 만성 신부전 환자 4천3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표준 치료에 추가해 다파글리플로진 10mg 또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다파글리플로진 그룹에서 당뇨병이 없는 환자는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신장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 결과는 다파글리플로진이 당뇨병이 있든 없든 만성 신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어 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앞서 또 다른 임상시험에서 심부전(heart failure) 또는 사망 위험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성 신부전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신장 감염 등이 위험요인이다.

 SGLT2 억제제는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떨어뜨리는 혈당강하제지만 신장에 있는 SGLT2 단백질을 차단, 신장의 염증도 억제한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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