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기대 뒤로 젖히면 척추에 '큰 무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재택근무를 끝낸 뒤 한달 만에 다시 돌아온 회사.

 2년간 이어진 '집순이·집돌이' 생활은 우리 일상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지만 '이 병'에 걸리기 쉽게 만들었는데요.

 야외활동이 줄고 상사나 선생님 눈을 피해 내 집에서 편한 자세로 장시간 있는 생활습관이 유발한다는 이 병은 무엇일까요?

 바로 경추(목뼈)에서 시작해 미추(꼬리뼈)까지 이어지는 척추에 생기는 디스크 장애, 변형, 통증 등을 모두 일컫는 '척추질환'인데요.

 척추질환자 수는 매년 2~3%씩 늘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점점 더 흔해지는 질병 중 하나죠.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척추질환자 수는 2015년 800만명을 돌파한 지 5년만인 2019년에 100만명 이상 늘어 920만737명을 기록했습니다.

 몸의 기둥이라고 불리는 척추는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게 척추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즘 같이 야외활동은 덜 하고 오랫동안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앉아있는 것은 척추에 악영향을 주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는 평평한 곳에 똑바로 누워있거나 서 있는 것인데요.

 앉아있는 자세는 그 자체만으로도 척추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소파에 기대어 뒤로 젖힌 채 앉는 자세는 척추에 큰 무리를 주는데요.

 우리가 앉았을 때 편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척추에 무리가 가고 있을 확률이 높은 거죠.

척추 질환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현대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허리 디스크 역시 척추 질환의 일종입니다.

 이 외에도 10대 청소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척추측만증'(척추가 비틀어지면서 옆으로 구부러지는 질환),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40~50대에게 종종 발생하는 '척추전방전위증'(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 60대 이상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척추후만증'(옆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뒤로 휘어져 있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별 질환일 뿐 전 연령층에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 가운데 통증 탓에 배변 기능이 떨어졌다고 느끼면 치료가 급박한 척추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 유지와 금연, 걷기 등에 힘쓸 것을 권합니다.

 신동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바른 자세와 충분한 잠, 체중 조절, 특히 걷기 운동을 비롯한 규칙적인 운동이 (척추 건강에) 좋다"며 "30분정도 앉아있었다면 3분 내지 10분은 서 있거나 움직여주는 습관을 들일 것"을 조언했습니다.

 정천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역시 "척추 건강은 금연, 하루 1시간 정도 걷기 운동, 앉는 시간 최소화, 충분한 수면시간에 달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이 늙음의 상징처럼 여겨 사용을 꺼리는 '지팡이'가 노년층 척추 건강에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정 교수는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를 받쳐줘 힘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60대 이상인데 허리가 아프다면 당장 지팡이를 쓸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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