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 '복용 쉽게, 더 편하게' 의약품 개량에 승부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제 3제 복합제 이어 4제 복합제 개발 활발
셀트리온, 패치형 '도네페질' 성분 치매치료제 3분기 출시 예정

 '더 적은 횟수로, 더 편하게'.

 국내 제약사들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약물을 하나로 합한 '복합제'를 개발해 복용 횟수와 복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약물의 형태를 바꾸는 등 의약품을 개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한양행[000100]과 GC녹십자가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성분 네 가지를 한 알에 담은 복합제 '듀오웰에이플러스'와 '로제텔핀'의 품목허가를 각각 획득했다. 두 제품 모두 고혈압 치료 성분인 텔미사르탄, 암로디핀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을 담은 '4제 복합제'다.

 고혈압·고지혈증은 동시에 앓는 경우가 빈번한데다 약물 하나로는 혈압과 혈당이 관리되지 않는 환자가 많아 복합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 2개 이상의 약물을 따로따로 약을 먹지 않아도 돼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경제적 부담은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동안 4제 복합제는 한미약품[128940]의 '아모잘탄큐'가 유일했으나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잇따라 허가받으며 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 등도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임상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시장에서 4제 복합제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가 높다고 판단한다"며 "올 하반기에는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합제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의약품의 제형을 변경해 복용 편의성을 끌어올리는 사례도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기업 아이큐어[175250]와 함께 먹는 형태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을 피부에 붙이는 형태로 변경한 '도네리온패취'를 공동 개발했다. 그동안 먹는 알약 형태로 쓰였던 도네페질을 붙이는 패치(patch) 형태로 변경한 첫 제품이다.

 주 2회 피부에 부착하는 타입이어서 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약 먹기를 꺼리는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이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조건부'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평가원이 제시한 약가를 제약사가 수용할 경우 건보 급여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낼 것 으로 보인다. 이르면 올해 3분기에 출시하는 게 회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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