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 "질병 세포에 정확히 약물 전달 개발에 힘써"

 국내 제약사들이 질병을 일으키는 세포에 정확히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신저리보핵산(mRNA) 신약, 차세대 항암제 카티(CAR-T) 등 질병을 일으키는 세포에 핀셋처럼 작용하는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약물 전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한양행[000100]은 최근 미국 신시내티 대학 이주엽 교수 연구팀과 지질나노입자(LNP, Lipid NanoParticle)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LNP는 약물이 세포막을 통과해 세포질 안에서 작용하도록 하는 전달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mRNA 신약 등 기술적으로 앞선 신약의 경우 이전과는 다른 약물 전달 방법이 필요하다"며 "개발할 LNP 기술을 회사의 어떤 약과 접목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069620]도 코로나 백신·치료제로 쓰인 mRNA가 면역항암, 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제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고, 폐나 뇌 등을 표적으로 하는 '선택적 장기 표적형' LNP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LNP 기술에도 한계는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박봉현 책임연구원은 "LNP는 보통 정맥 내로 주사되면 간세포로 흡수돼 간 이외의 장기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온화 지질을 이용한 지질나노입자도 개발 중이다.

 다른 약물 전달법도 개발되고 있다.

 JW중외제약[001060]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공동연구계약을 맺고 항암 신약 후보물질에 엑소좀 기술을 적용해 목적 세포까지 정확하게 작용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엑소좀은 인체 내에 존재하는 나노입자 크기의 물질로, 단백질·지방 등 물질을 세포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엑소좀은 생체 친화적이라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치료 물질을 안전하게 감싸는 캡시드 기술도 약물 전달 과정에서 중요하다. 캡시드는 유전체를 감싸는 단백질 외각 입자를 말한다. 캡시드 안에 바이러스 유전체를 넣은 백신을 주입하면 유전체가 손상되지 않고 목표 조직에 도달한다.

 박 책임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페트로박스, 얀센 등 해외 제약사들이 벡터 캡시드의 일종인 AAV(아데노바이러스) 캡시드를 활용해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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