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허가…국내 제약사도 개발에 한창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외에서 혁신 신약으로 평가받은 유방암·위암 치료제 '엔허투주'를 허가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도 HER2 발현 암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엔허투는 지난달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 5만 명의 동의를 얻은 청원의 주인공이다. 청원인은 "내성으로 다른 선택지가 없는 환자들을 위해 정식 도입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 달라"고 식약처에 요청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 GC셀 등 국내 업체들은 엔허투의 치료 범위인 HER2(사람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 발현 유방암, 위암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GC셀과 GC녹십자홀딩스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법인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ER2 발현 유방암, 위암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 'AB-201'의 임상 1상과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이 치료제는 암세포에 특별히 반응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와 자연 살해(NK) 세포를 결합한 CAR-NK 세포치료제다.

 아티바는 지난해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AB-201이 유방암에 걸린 동물 모델에서 엔허투의 성분인 트라스투주맙에 비해 높은 생존 이득을 보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셀트리온도 지난 21일 미국 바이오 기업 '에이비프로'(Abpro)와 HER2 발현 유방암 등에 쓰이는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대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항체 신약 개발기업 앱클론[174900]도 중국 바이오 기업에 기술 이전을 한 HER2 발현 위암 등에 대한 항체치료제 'AC101'의 임상 2상 중간 결과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상은 AC101과 기존에 허가된 항암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부분적으로 반응한 환자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RR)이 85% 이상으로 예측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방암은 2019년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다. 위암은 남녀 전체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엔허투 신속 승인 요청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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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증가로 더 많은 질병 노출…소비자·보험사 준비해야"
고령자 사망률이 개선되고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노후 건강과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므로 소비자와 보험사가 이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사망률 개선이 노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사망률 개선은 수명 연장보다는 노후 건강과 의료비 부담 증가 측면에서 의미가 더 크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작년 12월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10회 경험생명표에서는 남성 평균수명이 86.3세, 여성은 90.7세로 지난 생명표보다 각 2.8세, 2.2세 늘어났다. 경험생명표는 보험사의 통계를 기초로 사망, 암 발생, 수술 등에 대해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보험개발원이 산출하는 보험료율의 집합으로, 통상 3∼5년 주기로 개정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고령자의 사망률이 개선되면 연령별 질병 발생률이 동일하더라도 노후에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여성의 경우 50세 이후 암 발생률이 개선돼 90세 이후에는 개선 폭이 10% 이상으로 확대되지만, 누적 암 발생자 수는 90세 이후에 오히려 증가하는데 이는 사망률 개선 효과 때문이다. 연구원은 "이는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건강수명과 기대수명 차이가 확대되는 현상과 유사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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