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속 미생물로 대장암 예후 알 수 있다"

서울대병원 등 유전자 분석…"미생물 활용 맞춤치료 가능성"

 

 대변에 들어있는 장내 미생물을 이용해 대장암의 예후를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지원 교수,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김지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333명을 대상으로 대장암과 장내 미생물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대장암은 수술 후 암이 재발하거나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예후를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수술 전 2주 이내 대변 샘플을 수집해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을 수행하고, 수술 후 예후를 3년가량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대표적인 장내 미생물인 '프리보텔라'의 양이 많을수록 암이 더는 진행하지 않는 '무진행 생존율'(PFS)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등 대장암의 예후가 좋았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프리보텔라는 주로 채식을 하는 동양권에서 많이 발견되는 미생물"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채식과 대장암 예후 사이의 긍정적인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표적인 병원성 미생물인 푸조박테리움 등은 이번 연구에서 대장암 예후를 나쁘게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원 교수는 "장내 미생물이 대장암의 예후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한 연구 성과"라며 "향후 대장암의 예후를 개선하고 재발을 막는 등 맞춤 치료의 기반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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