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성형 후 모유수유 괜찮을까?…궁금증 '8가지'

  모유는 '아기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로 비유된다. 면역성분(면역글로불린)이 풍부해 면역력이 약한 아기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해 잘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초유에 들어있는 비타민A, DHA 등이 뇌세포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도 비만, 유방암, 우울증 등의 예방 효과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모유 수유가 마냥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모유 수유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실전'에서는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와 관련한 궁금증을 최세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함께 문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 적정 모유 수유 시간은.

 ▲ 아이가 젖을 빠는 힘이 강해지고 요령이 생길수록 수유 시간은 짧아진다. 대체로 한 번의 수유마다 한쪽 가슴에서 10분 이상, 양쪽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아기나 엄마에 따라 수유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엄마의 모유 양이 많으면 아기가 포만감을 느끼는데도 모유는 꽤 많이 남는다. 반대로 모유 양이 부족해 아기가 빈 젖을 계속 빨 수도 있는데, 이 자극은 모유 생산량을 늘어나게 한다. 보통 생후 한 달쯤 지나면 아기의 요구량과 엄마의 생산량이 잘 조율된다.

 -- 수유할 때 편안한 자세가 있나.

 ▲ 특별히 편안한 자세가 있는 건 아니다. 아기와 엄마가 편안한 자세면 충분하다. 다만, 손의 힘으로 아기를 받치거나 등을 구부리는 것은 좋지 않다. 허리를 펴고 어깨를 편안히 내린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 쿠션 등을 사용해 아기 입이 유두에 오도록 높이를 조절하는 것도 요령이다. 이때 아기도 편안한지 확인해야 한다. 아기 목이 뒤로 꺾이거나, 앞으로 숙여지거나, 옆으로 돌린 자세가 되지 않고 척추 전체가 곧게 펴진 상태가 돼야 한다.

 -- 새벽에 아기가 깨지 않고 잘 자는데도 깨워서 먹여야 하나.

 ▲ 신생아 때는 깨워서라도 먹여야 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밤중 수유 간격을 자연스럽게 천천히 늘릴 수 있다. 백일까지는 밤중 수유를 해야 한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치아가 나기 시작해 충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밤중 수유를 중단하는 게 권장된다.

 -- 가슴 수술 후 모유 수유는 괜찮은가.

 ▲ 모유는 유선(乳腺)에서 만들어지는 유즙이다. 가슴 성형 시 보형물은 조직과 근육 사이에 삽입된다. 따라서 유선조직과 분비 경로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모유 수유에도 문제가 없다.   다만 가슴축소 수술 과정에서 유선조직이 손상되거나 유방암으로 인해 유선조직을 제거했을 때는 모유 수유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성형 보형물이 파손되는 경우에도 모유 수유에 큰 위험은 없다.

 -- 모유 때문인지 아기가 하루에도 몇 번씩 묽은 변을 본다.

 ▲ 묽은 변을 조금씩 볼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배변이다. 또 모유가 흡수율이 높아 대변량이 아주 적거나 열흘에 한 번 볼 수도 있다. 모유 먹는 아기의 대변 횟수는 며칠에 한 번부터 하루 열 번까지 다양하다.

 -- 모유 수유 후에는 트림시켜야 하나.

 ▲ 대체로 모유 수유 후에는 트림시키지 않아도 무방하다. 동유럽의 어느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아기가 아기침대에 하늘을 보고 누워 있으면 엄마가 와서 허리를 숙여 위쪽에서 젖을 물리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도 수유가 가능한 것을 보면 꼭 트림시키지 않아도 됨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아기가 불편해하거나 자꾸 토한다면 트림시켜줘야 한다.

 -- 모유 수유가 유방의 모양을 변형시키나.

 ▲ 아이가 들어서면 유방 조직이 발달해 유즙분비를 준비하게 된다. 이는 비가역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임신이 중간에 중단돼도 유방은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임신 자체, 그리고 임신 횟수가 유방 모양에 영향을 주는 독립 요인이다. 모유 수유는 그에 따른 종속 변수다.

 수유가 끝나고 나면 결합조직과 지방조직이 줄어들어 유방의 부피가 감소하는 시기를 거친다. 모유를 분비하던 유선조직이 임신 전 모양과 크기로 돌아가는 것이다. 다만 지방조직이 회복되는 데는 개인차가 있다.

 어떤 여성은 임신 전의 유방 크기로 유지되고 다른 여성은 줄어든 상태로 유지되는데 이는 유전적 요인에 기인한다.

 -- 쌍둥이 모유 수유는 어떻게 하나.

 ▲ 쌍둥이는 모유량이 많아야 하는 만큼 수유를 자주 하는 게 좋다. 젖은 양쪽을 번갈아 가며 먹이는 게 효과적이다. 둘 중 한 아기가 젖을 빠는 힘이 셀 수 있기 때문에 젖마다 아이를 정해 놓고 먹이게 되면 양쪽 젖의 생산량이 달라질 수 있다.

최세경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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