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원에 줄 선 지방사람들…'의료 블랙홀' 어쩌나

김해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토론회
대학병원 수도권 분원 건립으로 병원·의사 쏠림 더 심해질 우려

 우리나라 수도 서울과 수도권은 산업·경제·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불린다.

 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다.

 서울 등 수도권이 병원, 의료인력, 환자까지 빨아들이는 '의료 블랙홀' 현상이 점차 가팔라진다는데 대부분이 동의한다.

 서울과 전국 방방곡곡을 반나절 만에 연결하는 고속철도(KTX·SRT)는 의료 블랙홀을 심화시켰다.

 노무현재단이 운영하는 김해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15일 '수도권 대학병원에 줄 선 지방사람들'이란 주제로 열린 콜로키움(토론회)을 했다.

 수도권과 지방 사이에 갈수록 벌어지는 의료격차, 멀어지는 건강 형평성을 토론하는 자리다.

 윤태호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먼저 인구 구조, 인구의 사회경제적 차이, 의료자원(인력·병원·장비)의 차이, 의료의 질 차이, 쾌적한 진료 환경의 차이 등을 지역 의료격차 원인으로 꼽았다.

 윤 교수는 의료공공성 확대·강화를 지역 의료격차 해결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어떤 환자든 진료하고, 진료 수익성이 높지 않은 서비스(응급·외상·분만·소아 진료)도 잘 제공하는 방향으로 모든 의료기관이 공공적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그러면서 보건의료 체계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간의료 공공성을 강화해야 하고, 정부 당국이 민간의료기관의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유인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수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공공보건사업실장은 서울권 대학병원들이 경기 시흥·평택·남양주·김포, 인천 청라국제도시 등 수도권에 분원을 설립하는 형태로 몸집을 계속 키우면서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언론보도 등을 근거로 앞으로 대학병원 분원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6천600병상이 추가로 생기며 의사 3천명, 간호사 8천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 여파로 김 실장은 수도권 대형병원 의사 수는 10%가량 늘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이들 병원에 의사를 빼앗긴 지방 광역시·도 의사 수는 10∼15%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김 실장은 병원·의사의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며 병상 허가의 국가 통제, 의대 증원·지역의사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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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앞두고 화장품 업계의 자외선차단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물처럼 흐르는 액체 형태부터 주름 개선과 미백 등의 복합 기능까지 갖춘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자외선차단제는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데 발림성이나 피부가 하얗게 뜨는 백탁현상, 기능성 등을 따지는 경향이 강한 카테고리로 매년 여름 신제품 경쟁이 치열 하다. 이에 화장품 업체들은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는 최근 5년간 특허 출원 건수 중 10% 이상인 60여건을 자외선 차단 기술에 할애했다. 올해 초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연구혁신(R&I)센터 내 자외선 차단 제형 연구를 담당하는 선케어(SC)랩을 독립시키고 조직도 확대했다. 코스맥스의 대표적인 자외선 차단 제형으로는 투명한 '캡슐선'이 있다. 가벼운 사용감과 백탁현상이 덜한 제형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조준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말 포항공과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는 자외선 차단 소재인 '스파이크 야누스 나노입자'도 개발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자외선차단제 수요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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