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스타틴과 동시 사용하면 출혈 위험↓"

 혈전 치료에 쓰이는 항응고제의 부작용은 출혈 위험이다.

 항응고제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항응고제의 출혈 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그레이터 볼티모어 메디컬센터 내과 전문의 아즈파르 니아지 교수 연구팀이 에픽 코스모스(Epic Cosmos) 통합 의료기록 데이터베이스(2016~2022)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6일 보도했다.

 항응고제를 복용한 1천700여만 명은 11.2%가 출혈이 발생했지만, 항응고제와 스타틴을 동시에 사용한 1천60만여 명은 출혈 발생률이 4.4%로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연관성은 항응고제의 종류와도 무관했다.

 항응고제의 하나인 아스피린 복용자는 출혈 발생률이 11.5%인데 비해 아스피린을 스타틴과 동시에 복용한 사람은 출혈 발생률이 4.6%에 그쳤다.

 구세대 항응고제 와파린 사용자는 출혈 발생률이 16.9%였지만 와파린과 스타틴을 함께 사용한 사람은 출혈 위험이 7.8%로 훨씬 낮았다.

 신세대 경구용 항응고제도 단독 복용 땐 출혈 발생률이 15.5%, 스타틴과 동시 복용 땐 7.1%였다.

연구팀은 스타틴이 출혈 위험 감소와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외에 다른 여러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 염증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에 대해 메이요 클리닉 내과 전문의 프랭클린 월리스 교수는 스타틴이 출혈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가능성은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혹시 출혈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약물 복용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에서 말하는 출혈이 흔히 항응고제와 관련이 있는 상부 위장관 출혈인지 아니면 하부 위장관 출혈에도 스타틴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를 알고 싶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미국 소화기내과 학회(ACG) 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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