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제넨텍 이전 항암 후보물질 임상서 67%가 효과 보여"

 한미약품은 먹는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벨바라페닙'의 임상 1b상 시험에서 특정 변이가 발생한 환자에 대한 객관적 반응률(ORR)이 67%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ORR은 종양의 크기가 줄거나 완전히 사라지는 비율이다.

 임상을 맡은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김태원 교수는 지난달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특정 변이(BRAF 융합/삽입·결손)가 발생한 환자군에 벨바라페닙과 제넨텍의 표적 항암제 '코델릭'(성분명 코비메티닙)을 같이 투여했을 때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ESMO에서는 1b상 연구 내용 중에서도 변이가 발생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벨바라페닙은 코비메티닙과 병용 투여했을 때 흑색종과 폐암, 대장암 등 BRAF 융합/삽입·결손이 있는 환자에게 명확한 효과를 보였다"며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는 환자에게 필요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바라페닙은 세포 내 신호 전달을 매개하는 물질의 경로이자 변이되면 암을 유발하는 RAF와 RAS를 억제하는 항암 후보물질로, 2016년 제넨텍에 기술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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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약용식물 '우슬'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 규명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김찬식·박봉균 박사 연구팀이 전통 약용식물인 우슬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물 분비와 각결막염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한의학에서 우슬은 예로부터 어혈을 제거하고 경락을 소통시키는 약재로 활용해 왔으며, 염증성 질환과 조직 손상 개선을 위해 사용해 왔다. 연구팀은 식물성 스테로이드 및 사포닌계 성분을 함유한 우슬 추출물이 염증·세포사멸 경로 조절을 통해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를 보였음을 확인했다. 동물실험 결과, 우슬 추출물을 투여한 안구건조증 모델에서는 눈물 분비량이 증가했고, 각결막을 보호하는 점액을 분비하는 배상세포 수가 회복되면서 각막 손상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동시에 안구 조직에서 염증 관련 인자의 발현도 현저히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이 확보한 기술은 바이오 소재 특이사포닌 전문기업에 2022년 11월 이전됐으며, 현재 이를 기반으로 한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김찬식 박사는 "안구건조증은 염증 반응이 지속되며 악화하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전통 소재인 우슬이 염증의 시작 단계부터 작용해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실제 활용 가능성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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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굵기 미세캡슐로 대장염 치료 약물 전달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캡슐을 이용해 염증성 장 질환(IBD) 치료제를 대장까지 안전하게 전달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국립부경대학교는 휴먼바이오융합전공 이세중 교수팀이 영남대 최창형 교수팀과 공동으로 대장염 치료용 차세대 경구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혈액순환 개선제로 쓰이는 '펜톡시필린'의 항염 효과에 주목했다. 이 약물은 염증 억제 능력이 뛰어나지만, 입으로 복용할 경우 위에서 분해되거나 체내에서 빠르게 사라져 정작 대장염 치료에는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약물을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미세캡슐에 담는 기술을 고안했다. 이 캡슐은 강한 산성인 위에서는 형태를 유지하며 약물을 보호하다가, 중성 환경인 대장에 도달하면 부풀어 오르며(팽윤) 약물을 방출한다. 동물실험 결과, 이 시스템을 적용한 대장염 모델에서 체중 감소와 설사, 장 길이 단축 등의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장내 미생물 환경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부경대 석사과정 박지연 학생이 제1 저자로 참여해 실험을 주도했다. 이세중 교수는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필요한 부위에만 정확히 약물을 전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