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 질환, 바렛 식도와도 연관"

 염증성 장 질환(IBD)이 바렛 식도(BE)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와 재발을 반복하며 진행된다.

 바렛 식도는 위와 식도 역류로 가슴쓰림이 오래 지속되면 식도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역류한 위산을 견뎌낼 수 있는 비정상 세포로 이뤄진 보호막이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비정상세포는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커 바렛 식도 환자의 5∼10%는 식도암으로 이행된다.

 미국 미시시피주 해티스버그 소재 메릿 헬스 웨슬리 병원 내과 전문의 닐라이 바트 교수 연구팀이 전국 입원환자 데이터베이스(NIS) 중 IBD 환자 93만280명(크론병 58만3천765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 34만6천515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바렛 식도 발생률은 여성이 58%, 흡연자가 39%, 고혈압이 있으면 29%, 고지혈증이 있으면 34% 더 높았다.

 이 결과는 IBD와 바렛 식도 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어느 쪽으로든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바렛 식도도 IBD처럼 자가면역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두 질환 모두 음주, 흡연, 식습관 등 환경 관련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두 질환은 서로 상대방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따라서 IBD 정밀검사에는 바렛 식도를, 반대로 바렛 식도 정밀검사에는 IBD를 포함할 필요가 있 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특히 바렛 식도는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절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버지니아주 노튼의 지역병원인 밸러드 헬스 센터의 내과 전문의 수프라다 빈야크 교수는 "중요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IBD와 바렛 식도 중 어느 쪽이 상대 질환을 일으키는지 아직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염증성 장 질환 치료 발전'(AIBD)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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