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골절 환자 20년만에 4.5배…"고령층·여성 위험"

80세 이상 환자서 치명률 높은 '척추·고관절 골절' 급증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 18.2% 달해…"약물치료·근력운동 중요"

 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 사례가 고령층·여성을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 20년 전보다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 연구한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을 2일 발표했다.

 골다공증 골절이란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는 골절이다.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천380명에서 연평균 7.8%씩 늘어 지난해 43만4천470명에 달했다. 증가율이 346.2% 에 달한다.

 지난해 골절 환자 중에는 80대가 31.0%(13만4천549명)로 가장 많았다. 70대는 26.3%, 60대는 26.4%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75.7%(32만9천104명)로 남성 환자의 3.1배였지만, 20년간 증가율은 남성이 연평균 8.1%, 여성이 7.6%로 남성이 더 많이 늘었다.

연도별 골다공증 골절 발생 현황

 인구 1만 명당 척추 골절 발생률은 '50대 14.3명→60대 48.1명→70대 148.7명→80대 이상 315.8명'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률도 급격히 증가했다.

 고관절 골절 또한 '50대 2.0명→60대 5.4명→70대 22.1명→80대 100.7명'으로 연령대와 비례해 가파르게 늘었다.

 남성의 경우 50대는 발목 골절 환자가 28.4%로 가장 많았지만 60대부터는 척추 골절이 가장 많았다.

 여성 또한 60대까지는 손목 골절이 많았지만, 70대부터는 척추 골절이 제일 많이 보고됐다.

 척추 골절 후 1년 내의 치명률은 2021년 기준 6.3%, 고관절의 경우는 18.2%였다.

 치명률은 2020년까지 큰 변화가 없다가 2021년 높아졌는데, 공단은 코로나19 감염병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척추와 고관절 골절 후 각 부위에서 1년 내 재골절이 발생하는 비율은 각각 7.7%, 0.9%였다.

 골다공증 골절 후 관리를 위해 1년 내 골다공증 치료 약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은 35.5%였다. 1달 내 처방받은 비율은 22.0%였으며, 3달 내 비율은 28.9%였다.

 뼈가 약해진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일반인보다 골절 발생 위험이 높으며 지속적인 재골절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과 재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흡수 억제제, 골형성 촉진제 등 약물치료와 칼슘·비타민D를 중심으로 하는 식이요법, 적당한 근력운동, 골절 이후 재활 치료 등이 중요하다.

 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은 "재골절 방지를 위해 선진국처럼 고위험군 대상 재골절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예방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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