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19개월 만에 '플러스'…결혼 건수 24.6% '깜짝' 증가

기저효과·혼인 증가세 등 영향…4월 출생아 2만명 밑돌아

 지난 4월 태어난 아기가 작년보다 500여명 늘었다.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한 것은 19개월 만이다.

 출산율이 더는 떨어지기 어려운 최악의 수준까지 추락한 데다, 기저효과까지 작용하면서 기술적 반등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9천49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1명(2.8%) 늘었다.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건 2022년 9월 13명(0.1%)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결혼하고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적으로 2년이 걸리는데 당시 혼인한 부부의 출산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작년 4월 태어난 아기가 1만8천52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5% 급감해 역대 최소치를 찍었던 영향도 있다. 4월 출생아 수는 2011∼2012년 4만명대였다가 2013년 3만명대로 떨어진 뒤 2018년 2만명대에 진입, 작년에는 처음 2만명을 밑돌았다. 

 앞으로 증가세가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혼인 증가분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에 늘어날 수 있지만 바닥을 다졌는지 여부는 월별 변동성에 따라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 8월부터 평균 2년이면 (출생아 수가) 8∼10월 늘어날 개연성은 높다"며 "하반기에 증가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들어 1∼3월 감소세였던 탓에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7만9천52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4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작년보다 서울·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 광주·대전 등 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4.6명으로 작년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2만8천659명으로 1년 전보다 1천112명(4.0%) 증가했다.

 출생아 증가 반전에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천610명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54개월째 줄고 있다.

 결혼은 작년 4월 역대 최소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평일이 하루 더 있던 영향 등으로 '깜짝' 증가했다.

 지난 4월 혼인 건수는 1만8천39건으로 작년보다 3천565건(24.6%) 늘었다. 지난 2월(-5.0%), 3월(-5.5%) 감소했던 데서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증가율로는 2018년 10월 26.0% 이후 가장 높고, 4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결혼지원금이 있는 지역은 증가율이 높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이혼 건수는 작년 동월보다 413건(5.7%) 증가한 7천701건으로 집계됐다. 동거 기간 30년 이상에서의 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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