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으로 인한 응급실 혼란이 지속되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연합]](http://www.hmj2k.com/data/photos/20240939/art_17274752300376_24191d.jpg)
정부가 전공의 장기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투입한 공중보건의(공보의) 10명 중 8명은 의료취약지에서 차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2일 기준 주요 대학병원 등에 파견된 공보의는 132명으로, 인턴과 일반의가 각 40명이었고 32명은 전문의였다.
이들 공보의 중 109명(82.6%)은 원소속이 공공보건의료기본법 상 응급, 소아, 분만 등에서 의료취약지로 분류된 곳이었다.
27명이 응급과 소아, 분만 모두에 대해 취약지로 분류된 곳에서 근무하다 파견된 경우였고, 응급과 분만 취약지에서 파견된 사례가 67명이었다.
김 의원은 "의료취약지는 공적 지원이 없으면 의료인프라 유지가 어려운 지역"이라며 "공보의 감소로 공공인력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의료취약지에 있는 의사들마저 대형병원으로 차출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운영 파행 위기 속에서 군의관, 공보의 등 보강인력들을 투입하고 있지만, 파견 초반 원소속 기관으로 복귀를 요청하는 등 현장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보의가 차출된 지역의 의료이용 현황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