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입원 환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지방자치단체에 정신재활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병원 입원 환자는 10만4천849명으로, 2021년(8만9천594명)보다 17%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3개월 이상 장기 입원 환자도 1만6천949명에서 1만9천756명으로 16.6% 늘었다.
건강보험 가입자인 정신병원 입원환자의 주 진단 질환은 조현병,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우울에피소드,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순으로 많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소속 지자체의 정신재활시설 설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9.1%)이었다.
그다음으로는 강원(16.7%), 경남(27.8%), 경북(39.1%) 등의 순이었다.
전체 재활시설 359개 가운데 168개(46.8%)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돼 있었다.
박희승 의원은 "입원 환자가 늘고 있지만, 정신질환자의 직업 활동과 사회생활을 돕는 재활시설이 부족하고 지역별 편차도 큰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