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에 제약업계 3분기 실적도 갈릴 듯

GC녹십자·대웅제약, 주력 제품 호조에 고성장 추정
유한양행, 기술료 수령에 이익 급증…의료대란에 항생제·수액 부진 전망

 제약업계에서 올해 3분기 주요 제품 판매 호조를 보인 기업은 실적이 크게 오르는 반면, 의료대란 영향으로 병원용 제품 등을 판매하는 기업은 비교적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 실적 전망을 집계해 평균한 결과(컨센서스)에 따르면 GC녹십자·대웅제약·유한양행 등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4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2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은 4천816억원으로 같은 기간 9.61% 증가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판매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이 376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28.17%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출은 3천438억원으로 같은 기간 0.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료의약품 생산 자회사 유한화학 매출도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13.52% 증가한 5천484억원으로 전망됐다.

 반면, 주요 품목 부진과 계열사 외부 요인 등에 따라 수익이 감소하는 기업도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한미약품은 지난여름 중국에서 일어난 홍수로 인해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이 일시적으로 영업 활동이 중단된 영향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미약품은 3분기 영업이익이 52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3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은 2.67% 증가한 3천743억원으로 전망됐다.

한미약품 본사

 의료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항생제·수액제 등 병원 공급 제품 중심의 부진이 업계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보령은 '입원 환자용 약제'(스페셜티 케어) 부문에서 항생제 등 병원 공급 제품의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1.08% 증가에 그친 187억원일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다만,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가 성장했으며, HK이노엔과 공동 판매하는 '케이캡'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은 같은 기간 2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JW중외제약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액 사업에서 의료대란 영향을 받아 3분기 영업이익이 22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13%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액제를 제외한 품목의 성장세가 유지되며, 매출은 1천984억원으로 같은 기간 7.74% 증가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한편, 바이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3분기 영업이익이 2천2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68% 감소하고, 매출은 9천4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 측은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재고자산 원가율 개선과 무형자산 상각비 감소로 향후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암검진 내시경 시술 자격 두고 내과·외과 '티격태격'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10개월째 이어지는 와중에 국가암검진에서 내시경을 시술하는 의사의 자격을 두고 내과와 외과 간의 의료계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국가암관리위원회 산하 암검진 전문위원회는 최근 내년도 국가암검진 평가를 앞두고 내시경 연수교육과 인증의사 자격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종전에 내과가 도맡았던 '내시경 인증의' 교육과 자격 부여를 외과와 가정의학과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자 내과는 의료의 질 저하가 초래된다고 반발하고 외과는 전문성을 갖췄다고 정면 반박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내시경 교육, 의사의 시술 경험 횟수로 인증의사 자격을 부여하는 권한은 내과 전문의가 중심이 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두 곳이 가지고 있다. 외과와 가정의학과는 이미 현장에서 외과 전문의 등이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고, 학술대회에서도 교육이 이뤄지는 만큼 자격이 충분해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내과학회에서는 외과와 가정의학과에서 하는 내시경 검사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내과학회 등은 공동성명에서 "내시경 시술은 기본적으로 내과 전문의 수련 과정이 필수"라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폭설에 노년층 낙상주의보…고관절 골절 방치시 2년내 70% 사망
27일 갑작스러운 폭설과 추위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낙상 사고 위험이 커졌다. 노년층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고관절 골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2년 내 70%가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는 근육이 움츠러들고 관절이 뻣뻣해지는 데다 두꺼운 외투를 껴입는 탓에 민첩성도 떨어져 낙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이나 폐경기 여성은 상대적으로 골밀도가 낮은 편이어서 가벼운 낙상도 골절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넘어지면서 주로 다치는 부위는 손목이나 발목이지만, 앉아 있다가 일어나거나 걷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면서 골반과 다리를 연결해주는 고관절도 골절될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을 더 조심해야 하는 건 합병증 등으로 사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 환자는 거동이 불편해져 오랜 기간 침상 생활을 해야 하고, 이 때문에 폐렴, 욕창은 물론이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혈전 등이 생길 수도 있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사망률은 수술 시 1년 내 14.7%, 2년 내 24.3%로 분석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사

메디칼산업

더보기
"AI 역량 갖춘 바이오 인재 절실…기업·대학 협업해 양성해야"
우리나라에서 첨단 바이오 분야 인재를 양성하려면 기업과 교육 기관이 협력해 경력 개발 프로그램, 인턴십 등을 제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역량까지 요구되는 바이오 분야 특성상 기업 등 단일 행위자의 노력만으로는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2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센터장은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이달 발행한 '지속 가능한 바이오 인력양성 및 확보 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보고서는 우선 우리나라 바이오 분야 발전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한계를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올해 네이처 인덱스의 연구 분야별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물리, 화학에서 각각 6위, 7위를 기록했으나 바이오 관련 분야인 생물은 14위에 그쳤다. 네이처 인덱스는 글로벌 출판 그룹 네이처가 주요 자연과학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수와 작성 기여도, 학문 분야별 가중치 등을 산출해 수치로 변환한 지표다. 네이처는 한국의 논문 성과와 연구개발(R&D) 지출을 비교하면 다른 국가와 비교해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고도 평가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바이오와 디지털 2개 분야를 접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에 적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