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표적 외 생물에도 큰 악영향…생물다양성 위기 주요인"

국제연구팀 "살충제 등 위험평가 강화·사용 축소 방안 필요"

 살충제가 원래 표적으로 삼지 않은 수백 종의 미생물, 곰팡이, 식물, 곤충, 어류, 조류, 포유류 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 위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화동이공대와 영국 생태수문학센터(UKCEH), 서섹스대 등 국제 연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471가지 살충·살균·제초제가 육지·수중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존 연구 1천700여 건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육지·수중 서식지의 모든 유형 생물종에 대한 살충제 영향을 평가한 첫 연구 결과로, 살충제 사용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위험 축소를 위한 살충제 위험 평가 강화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1천705편의 논문에서 농업, 상업 또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471가지 농약이 동물·식물·미생물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1천497곳을 확인하고, 이들 농약이 비표적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살충제 영향이 동물에 미치는 지역이 820곳, 식물에 미치는 곳이 112곳, 미생물에 미치는 곳이 56곳이었고, 살균제 영향은 동물 148곳, 식물, 74곳, 미생물 52곳이었으며, 제초제 영향은 동물 286곳, 식물 161곳, 미생물 69곳이었다.

 분석 결과 농약이 육지와 수중에서 발견되는 800여 생물 종의 성장 속도와 번식 성공률은 물론 먹이를 잡거나 먹이 식물을 찾아 이동하는 능력, 짝을 유인하는 능력 등 행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살충제는 생물체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세포를 손상할 수 있다며 이런 부정적 영향들은 야생 생물의 조기 사망을 초래하고 개체 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섹스대 데이브 굴슨 교수는 "살충제는 주로 표적 해충 또는 그와 밀접한 생물에 독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려스럽게도 농약은 식물, 동물, 곰팡이, 미생물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UKCEH의 벤 우드콕 박사는 "살충제는 필요악으로, 살충제가 없으면 세계 식량 생산과 농민의 생계가 붕괴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살충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과 관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는 재생 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 같은 농민 주도의 상향식 이니셔티브와 농작물에 대한 살충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농가에 비용을 지급하는 농업 인센티브와 같은 정부 정책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 Nature Communications, Nian-Feng Wan et al., 'Pesticides have negative effects on non-target organisms',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5-5673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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