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을까…신간 '마흔에 읽는 융 심리학'

 인간 심리를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작용 속에서 해석한 심리학자 칼 융은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융 권위자로 불리는 제임스 홀리스 미국 세이브룩대학교 교수는 신간 '마흔에 읽는 융 심리학'(21세기북스)에서 이를 '진정한 나를 찾으라는 융의 초대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융은 인간의 정신이 단순한 본능적 욕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속 깊이 자리한 집단적 경험과 개인의 자아실현 욕구에 의해 형성된다고 봤다. 그는 '자아'(ego)보다 더 깊은 차원의 '자기'(self)가 존재하며, 인간은 이를 향해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그러나 중년에 이른 많은 사람이 이러한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다고 지적한다.

 그는 "마흔 즈음이 되면 우리가 지금껏 쌓아온 자아의 틀에 균열이 생긴다"고 말한다.

 이 혼란의 시기에 중요한 것은 '나를 확장하는 선택'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과거의 익숙한 패턴을 반복하는 대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성공과 안정을 목표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진정으로 나를 충만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저자는 또 '소명의 발견'을 강조한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이 아니라, 자기 존재 의미를 실현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년 이후 삶의 중요한 과제라고 제시한다.

 그는 "진정한 소명은 우리가 삶을 통해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단순히 개인의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인간관계, 일, 가족 등 인생 전반에 걸친 문제를 분석해 우리가 반복적으로 겪는 갈등과 실망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도 탐구한다.

 예를 들어 부부관계에서 갈등이 반복된다면 이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 자신의 무의식적 패턴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무의식적으로 비슷한 갈등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마흔 이후에는 '자동조종 모드'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의 주체가 돼야 하고, 두려움 대신 성장의 가능성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득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당신의 미래는 다음 계절처럼 당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며 존재하는 유일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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