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우울증 원인 1위는 남녀노소 불문 '직장 스트레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직장인 1만2천541명 분석
매너리즘·가족관계·대인관계·건강·금전 順

 직장인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요인 1위는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직장'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정신건강 검진을 받은 19∼65세 직장인 1만2천541명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성별에 따라 분석했을 때도 남녀를 불문하고 직장 문제, 매너리즘, 가족관계, 대인관계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으로 봤을 때는 직장 문제와 매너리즘이 1,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연령별로 비교했을 때 30대 미만에서는 대인관계, 30대에서는 금전 문제, 40대에서는 건강 문제와 금전 문제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연구팀은 직장인의 경우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직장 스트레스가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을 것으로 해석했다.

 전상원 교수는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특정한 요인만 고려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며 "실제 일상에선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공존하기에 이를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에서 연구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공중보건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인과 규명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심세훈 교수팀은 최근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요인과 뇌신경생리학적인 요인 간의 연관성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비자살적 자해는 자살하려는 의도 없이 자기 신체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심 교수는 원광대병원 윤성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51명과 자해 행동이 없는 청소년 50명의 뇌파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해 청소년은 특정 뇌 전극(nogo P3)의 뇌파 진폭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자해를 억제하기 위한 조절력이 손상되고, 주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을 시사한다. 심 교수는 "뇌 전극의 이상은 심리학적으로 우울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다"며 "심리적 특성에 더해 뇌 우측 상부에 위치한 전두엽이랑에서 뇌 활성의 감소가 나타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해로 이어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 전극의 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은 정서적 문제를 다루는 인지행동치료와 기분을 조절하는 약물치료가 동시해 시행되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억제 조절력을 강화하고, 우울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둔 맞춤형 치료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