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상현상이 주범?…작년 호우 '1시간반' 前에야 특보 발령

'호우특보 선행시간' 2023년 80분·2024년 97.5분…목표치 130분에 못 미쳐
시간당 100㎜↑ 폭우 연평균 1회, 작년 16회…"기후변화로 선행시간 확보 난항"

 지난해 기상청의 '호우특보 선행시간'이 1시간 반 정도로 기상청이 세운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상청 호우특보 선행시간은 97.5분이었다.

 재작년(80분)에 견줘선 17.5분 늘었지만, 기상청 목표인 130분에는 미달했다.

 호우특보 선행시간은 호우특보가 내려진 뒤 특보가 내려진 지역의 강수량이 특보 발령 기준에 이를 때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즉 작년 기상청은 호우가 내리기 약 1시간 30분 전에 이를 경고한 셈이다.

 호우특보 중 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경보는 3시간과 12시간 강우량 기준이 각각 '90㎜ 이상'과 '180㎜ 이상'이다.

 지난해 전북을 담당하는 전주기상지청과 강원지방기상청 호우특보 선행시간은 각각 55분과 65분에 그쳤다.

 많은 비가 쏟아지기 1시간 전에야 특보를 발령한 셈이다.

 수도권기상청은 103분, 부산지방기상청은 102분, 광주지방기상청은 90분, 대구지방기상청은 91분, 제주지방기상청은 127분으로 목표에 이른 지역은 없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를 이유로 들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경험하지 못한 이상 기상현상이 늘고 있으며 특히 강수의 국지성과 강도가 매우 커졌다"며 "국지적으로 급격히 내렸다가 소멸하는 형태로 강수의 양상이 변하며 호우특보 선행시간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어 "장마철 정체전선에 중규모 저기압이 자주 발생해 인접 지역 간 강수량 차가 커서 어느 지점에 호우가 쏟아질지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주변 대기와 해양의 온도가 높아져 수증기량이 늘어나 시간당 100㎜ 이상 극단적인 호우도 16차례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7월 10일 불과 25㎞ 정도 떨어진 전북 익산과 김제의 강수량이 264㎜와 25.5㎜로 10배나 차이 나는 일이 있었다.

 시간당 100㎜ 이상 폭우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1회 정도만 나타났으나 작년엔 16차례나 관측됐다.

 기상청 강수 예보 정확도가 다른 선진국에 견줘 크게 낮은 편은 아니다.

 다만 정확도가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기상청 강수(3시간 내 0.1㎜ 이상 비) 유무 임계성공지수는 2021년 0.43, 2022년 0.41, 2023년 0.45, 작년 0.43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기상예측센터(WPC)는 누적 강수량 0.5인치(약 12.7㎜) 비에 대한 하루 전 임계성공지수가 지난해 0.481이었다.

 임계성공지수는 '비가 온다고 예보한 뒤 실제 비가 온 비율'이다.

 기상청의 강수 예보 적중률(강수맞힘율과 강수예보정확도 평균)은 지난해 78.4%로 전년(79.9%)보다 소폭 하락했다. 2022년, 2021년, 2020년 적중률은 각각 78.4%, 78.0%, 80.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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