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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터줏대감된 방어…뜨거운 바다에 변화한 '어장지도'

지구 온난화로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우리나라 어장지도가 변화하고 있다. 강원 동해에서는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명태의 씨가 마르고,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는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면서 '금징어'가 됐다. 반면 난류성 어종인 방어는 제주도가 아닌 강원 앞바다의 터줏대감으로 새로이 자리를 잡고 있다. 심지어 아열대성 어류인 참치까지 동해안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밥상에 오르는 생물종이 다양해졌다며 이 같은 변화를 반기는 이들도 있지만, 급격한 환경변화와 이상 수온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면서 수산업 종사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 따뜻한 바다에 사는 방어…이제는 어획량 1위의 동해안 '대세 어종' 우리나라 바다는 전 지구 해양에서 수온 상승률이 높은 해역 중 하나로 꼽힌다. 국립수산과학원의 '2024 수산 분야 기후변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연근해 평균 수온은 56년간 1.44도 올라 전 지구 평균의 2배에 이르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동해에서는 수온이 1.9도 올라 서해가 1.27도, 남해가 1.15도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 폭이 컸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어종 중 하나는 방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어, 전갱이, 삼치는

사과·배추에서 커피까지…'기후플레이션' 시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18일과 다음 날인 지난달 19일 이틀간 전국 곳곳의 지방자치단체는 폭염경보를 알리는 재난문자를 681건이나 쏟아냈다. 유례없는 가을 폭염에 '추석'(秋夕)이 아니라 '하석'(夏夕)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늦더위의 여파는 한 달쯤 지나 맥도날드 매장에까지 닥쳤다. 맥도날드는 폭염 영향으로 토마토의 안정적인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하면서 지난 15일부터 토마토치즈비프버거 등에서 토마토를 뺐다. 27일 현재까지도 맥도날드 매장의 토마토 공급은 정상적이지 않다. 또 다른 햄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는 각 매장에서 양상추와 함께 양배추를 섞어 쓰기 시작했다. 롯데리아는 매장에서 "산지 이상기후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하다"고 안내했다. 이 같은 농산물 공급 불안 사례는 부지기수다. 기후변화로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먹거리 물가가 오르는 이른바 '기후플레이션'(클라이밋플레이션·climate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올여름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하는 배추는 폭염에 녹아내렸다. 여름배추 수확량이 감소했으며 결구(배추 등 채소류 잎이 여러 겹 겹쳐 속이 차는 현상)가 부진해 상품성이 낮았다.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한

'한 번 주사로 효과 지속'…릴리도 주목한 장기 지속형 기술

약물을 천천히 방출해 말 그대로 '여러 번 맞을 주사를 한 번만 맞을 수 있는' 기술이 국내외 제약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 펩트론은 최근 미국의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를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티드·미국명 젭바운드) 개발사인 일라이 릴리는 지난해 세계 제약사 가운데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이른바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다. 계약에 따라 두 기업은 펩트론의 '스마트 데포'(SmartDepot) 기술을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다수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창고·저장소를 뜻하는 '데포'(depot)는 제약 용어로는 조직에 서서히 방출되는 '약물 저장소'라는 의미로 활용된다. 약물 방출을 조절하는 '서방형' 기술의 일종이기도 하다. 펩트론에 따르면 '스마트 데포'는 약효가 지속되는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제형 제조 기술로,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해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하는 게 특징이다. 약물 전달 시스템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도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장기 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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