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동자 40% "의사 매우 부족"…의정갈등 전보다 15%P↑

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응답자 과반 "의정갈등으로 업무 늘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병원사무직 등 보건의료 노동자 대다수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16일 공개한 보건의료 노동자 정기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조합원 4만4천9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3.9%가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특히 의사 수가 '매우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0.3%로, 작년 2월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정 갈등 사태 직전인 2023년 조사 당시보다 14.9%포인트 늘었다.

전공의 집단사직 등으로 인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의사 부족이 더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 부족으로 인해 병원 운영 등에 발생하는 문제점으로는 91.3%가 '의사 업무가 간호사 등 진료지원 인력에게 더 많이 전가된다'는 점을 꼽았고, 이는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하는 문제로도 지적됐다.

응답자의 절반(49.2%)은 의사 부족 탓에 의사를 대신해 면담·상담을 하면서 항의나 불만을 들어야 한다고 했고, 의사를 대신해 시술·드레싱을 한다거나 처방한다는 응답률도 각각 39.2%, 35.5%였다.

의사 부족으로 '의료사고의 위협을 자주 느낀다'는 응답률도 29.5%였다.

'의정갈등 이후 내가 수행할 업무량이 늘었다'는 데에는 응답자의 53.8%가 동의했다. 특히 간호직 중엔 3명 중 2명(64.7%)이 이같이 답했다.

간호사 응답자 중 진료지원(PA) 인력은 14.4%였는데, 전체의 5.5%는 전공의 사직 사태 이후 진료지원 업무를 맡게 됐다고 했다.

진료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전체 보건의료 인력 중 43.9%는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했고, 교육받은 이들 중에서도 40.4%는 8시간 이하만 받았다. 또 76.9%는 소속 병원 내 자체 교육만 받은 채 업무에 투입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공백의 원인인 의정갈등의 조속한 해결과 업무범위 명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직종별 수급추계위원회의 조속한 구성과 보건의료 인력 업무조정위원회 신설 등을 촉구했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ng@gmail.com)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보건의료정책심의위 회의·속기록 공개한다…정부위원은 축소
위원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정부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회의록과 속기록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 정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정부 측 위원 수를 줄여 대표성 문제도 해소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보정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위원회 구성·운영계획 및 운영세칙 개정안을 심의했다. 보정심은 보건의료 발전 계획 등 주요 정책 심의를 위해 구성된 기구로,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이날 회의는 새롭게 위촉된 위원들과 함께한 첫 회의로, 위원은 정부 측 7명, 수요자와 공급자 대표 각 6명, 전문가 5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회 구성·운영 계획과 운영세칙 개정안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우선 그간 제기된 운영의 투명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회의록과 속기록을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 기한은 차기 회의 보고일로부터 1개월 이내로, 기록은 복지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회의에서는 또 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하고자 매 분기 정기적으로 위원회를 열고, 필요하면 추가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문적 검토가 필요한 안건 등은 보정심 산하 위원회에서 충분히 사전 논의한 후에 본 위원회에 상정하도록 한 한편, 향

학회.학술.건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