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성소수자 46% 우울 증상 의심…일반 인구의 4배"

성소수자 혐오 차별 실태조사 발표·토론회

 성소수자들의 우울 의심 증상이 일반 인구에 비해 4배 이상 높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권위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10층 인권교육센터에서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를 수행한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7월 8∼21일 최근 5년간 한국에 거주한 만 19세 이상 성소수자 2천495명과 만 16∼18세 청소년 455명을 설문하고, 이 가운데 30여명을 집중 면접했다.

 또 성인 45.8%(1천95명), 청소년 69.0%(303명)에서 우울 증상이 의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의 경우 2024년 한국 복지 패널 조사에 참여한 일반 인구(11.3%)의 우울 증상 유병률과 비교할 때 약 4배 높은 수치다.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 있다는 응답은 39.1%(973명), 자해를 시도한 적 있다는 응답은 14.3%(356명)로 집계됐다. 자살을 실제로 시도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5.1%(128명)였다.

 이숙진 인권위 상임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차별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이를 제도적으로 충분히 시정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사회 인권 보장 수준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 차별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필요한 법·제도 개선과 정책적 조치를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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