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쿨링포그가 뿜는 물안개를 맞고 있다. [연합]](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728/art_17523559400028_09a22b.jpg?iqs=0.12678458096072864)
지난 8일 경기 광명과 파주의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온이 40도를 넘는 곳이 나온 것이다.
'최고기온 40도대 폭염'이 뉴노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기후변화는 완화할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기후위기 적응 시설을 패키지로 설치해주는 '기후안심마을' 조성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환경부는 그간에도 건물 옥상과 외벽을 열 차단 페인트로 칠하거나 야외 노동자를 위한 폭염 쉼터 조성 등 기후위기 적응 시설 설치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시설별로 사업이 이뤄지다 보니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한 마을에 생기는 리스크를 분석한 뒤 필요한 시설을 모아서 설치할 계획"이라며 "사업 과정에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역 맞춤형 시설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상순(1∼10일) 전국 평균기온은 28.2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7월 상순 기온 중 압도적인 1위다. 7월 상순 평균기온이 28도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7월 상순 불쑥 찾아온 무더위가 기후변화의 결과인지에 대해선 더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을 부인할 수는 없다. 기온이 꾸준히 상승해왔기 때문이다.
1973년 이후 52년간 7월 월평균기온은 1.1도 상승했다.
기상청 '지역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를 보면 기후변화가 가장 덜 일어나는 시나리오(SSP1-2.6)에서도 현재 4.8∼32.4일인 17개 시도별 폭염일이 이번 세기 전반기(2021∼2040년) 9.7∼45.5일, 중반기(2041∼2060년) 16.1∼53.3일, 후반기(2081∼2100년) 17.5∼60.5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33.9∼37.3도인 연중 최고기온은 금세기 후반기 35.0∼40.8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SSP1-2.6은 '재생에너지 기술이 발달해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이 이뤄지는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