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세포를 만나면 떨어져나오는 표지 물질이 코팅된 나노 입자를 흡입한 뒤 간단한 소변 검사로 1~2기의 초기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흡입형 폐암 진단 나노센서가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산지타 바티아 교수팀은 8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암 관련 효소에 분해돼 소변에 축적되는 표지물질을 나노 입자에 코팅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표지 물질을 종이 테스트로 감지하는 흡입식 폐암 진단 나노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티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암은 중·저 소득 국가에서 점점 더 많이 발병할 것"이라며 "폐암은 공해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폐암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50세 이상의 골초 흡연자에게 매년 저선량 컴퓨터 단층 촬영(CT) 검사를 권장한다. 연구팀은 그러나 검사 대상 모두가 검사받지 않을 뿐 아니라 CT 검사는 위양성률이 높아 불필요한 침습적 검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CT 검사보다 접근이 쉬운 진단법이 필요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이 DNA 바코드 같은 표지 물질이 표면
경기도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권역형 환경보건센터 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권역형 환경보건센터'는 환경보건 전문인력을 통해 지자체의 환경보건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이다. 국내에 11곳이 있고, 도내에서는 이번이 첫 유치다. 주요 업무는 ▲ 환경보건 취약 가능지역 건강 모니터링 등 지역별 환경보건 감시체계 구축 ▲ 환경보건 지역계획 수립 지원, 환경보건 빅데이터 구축 등 지역 기반 환경보건체계 강화 ▲ 환경보건 이슈 지역 주민 대상 환경보건캠프 등 소통체계 구축 ▲ 환경부 주요 조사·연구 사업 협력 분야이다. 지정 기간은 2028년 말까지 5년간이며, 지정 대상은 도내에 소재한 국공립 연구기관 또는 대학, 국공립병원, 민간병원 등이다. 환경부는 2월 중 선정 평가를 거쳐 3월께 센터를 지정할 계획이다. 도는 산업과 생활이 동시에 이뤄지는 최대 광역지방자치단체로 권역형 환경보건센터 확대를 환경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왔다.
타이어 제조기업이 업종을 전환해 타이어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초 발포성형 기술을 적용한 고관절 보호대 의료기기 1등급 허가를 받아 눈길을 끈다. 화제의 기업은 경남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의 의료기기 업종전환 기반 구축사업 지원으로 빛을 본 타누스. 공기 없는 타이어 기술을 가진 타누스는 국내 유일 자전거용 타이어 제조기업으로 차별화한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새로운 사업다각화를 위해 기존 기술을 활용해 '퀀폼 힙서포트'를 개발해 의료기기 분야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뤘다. 퀀폼 힙서포트는 속옷과 속옷에 삽입하는 일종의 패드 부목으로 구성된 속옷형 고관절 의료기기다.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패드 부목은 타누스가 세계 최초로 직접 개발에 성공한 발포 성형이 가능한 신소재를 활용해 고관절 의료기기에 접목, 제작했다. 이 기술은 뛰어난 충격 흡수 성능과 탁월한 경량성, 유연성을 갖춘 첨단 충격 흡수 기법이다. 만들어진 패드는 실제로 최대 두께 10mm, 무게 20g으로 가볍고 유연해 일상생활에서도 착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퀀폼 힙서포트는 1월 중에 공식 출시해 판매할 예정이다. 타누스는 노인인구의 사망사고 원인 2위인 낙상사고
영국 연구진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인체 순환기를 모방한 장치를 제작함으로써 신약 개발에서 동물 실험을 대체하고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현지 일간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은 환자 신체 내 약물 흐름을 모방함으로써 동물 실험 없이도 다양한 장기의 약물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보디 온 칩'을 개발했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이 기기는 5개 구역이 인간의 심장, 폐, 신장, 간, 뇌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각각의 구역은 인체 순환기 체계를 모방한 통로로 연결돼 주입된 약물이 흐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기는 양전자단층촬영(PET)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각각의 장기 내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3D 이미지로 상세히 보여준다. 소량의 방사성 화합물이 약물과 함께 주입돼 더욱 정밀한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개발자인 리암 카 박사과정은 "PET 이미지를 통해 실험 중인 약물의 흐름이 균일한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기기가 암과 심혈관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면역 질환 등 다양한 인간 질병을 연구하는 데 쓰일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한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기에 지방간 모델을 적용하면 간질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녹내장의 원인인 고안압을 낮춰주는 안구 내 삽입 임플란트(iDose TR)를 승인했다. FDA는 개방각 녹내장 환자 또는 안압이 높은 환자의 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 트라보프로스트 75mcg(마이크로그램)이 담긴 안구 내 임플란트를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6일 보도했다. 녹내장은 안구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녹내장의 유형에는 개방각 녹내장, 정상 안압 녹내장, 폐쇄각 녹내장이 있다. 이 안구 내 임플란트는 관자놀이 쪽에 있는 안구의 각막을 절개한 곳으로 넣어 휴대용 사출기로 홍채, 공막, 각막이 만나는 접합부에 이식하는 것이다. 89개 임상센터에서 환자 1천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이 임플란트는 안압을 낮추는 티몰롤 점안액에 뒤지지 않는 안압 강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이식 그룹은 3개월 후 안압이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6.7∼8.4mmHg, 두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6.7~8.4mmHg 낮아졌다. 한편
전자치료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은 자사가 개발한 처방용 우울증 전자 치료 의료기기인 마인드스팀을 도입한 전국 병·의원이 100곳을 넘었다고 밝혔다. 13일 와이브레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 충북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인하대병원, 영남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9곳을 포함해 병원급 27곳과 의원급 77곳의 정신과에서 마인드스팀을 도입했다. 마인드스팀의 월평균 처방건수는 약 3천600건이고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누적 처방 건수는 5만건을 넘어섰으며 특히 원내 치료 외에 재택 치료 처방 비율이 25%를 차지했다고 와이브레인은 전했다. 마인드스팀 치료를 선택한 환자는 10대부터 40대 중심의 새로운 우울증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6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항우울증제 처방이 어렵거나 거부감이 있는 청소년·임산부·노인층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마인드스팀의 원내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비약물 치료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최근에는 마인드스팀 단독처방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폐결핵을 진단할 때 기존 방식보다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루닛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18세 이상 폐결핵 의심 환자 8천37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에 설루션이 사용됐다. 루닛에 따르면 폐결핵 진단은 흉부 엑스레이 촬영 후 객담 검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돼 응급실 등 긴급한 의료 환경에서 폐결핵 환자에 대한 빠른 진단과 격리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연구 결과, 현미경 관찰과 유전자 증폭(PCR) 기술을 통해 객담 검사를 했을 때 각각 폐결핵 사례를 정확하게 진단한 민감도가 평균 41.2%, 22.6%였던 반면,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한 판독 민감도는 70.6%였다고 루닛은 전했다. 또 해당 설루션을 흉부 엑스레이 판독에 활용하자 AI 성능 평가 지표 중 하나인 AUROC 점수가 평균 0.924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A
휴온스는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DIA:CONN P8)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아콘 P8은 환자의 최근 혈당,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을 정밀 계산해 주입하는 의료기기다. 이와 연계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호자는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연계된 웹을 통해선 의료진이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 혈당 추세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휴온스는 설명했다. 휴온스는 디아콘 P8이 기존에 판매 중인 미국 덱스콤의 연속 혈당 측정기 '덱스콤 G6'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디아콘 P8을 통해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관리 설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수술 전 항암 방사선치료만으로 직장암이 나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우상근·신의섭·김병일 박사 연구팀이 국소 진행형 직장암 환자가 수술 전 항암 방사선치료를 했을 때 종양이 사라질지 예측할 수 있는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암세포가 직장 내에서만 자라는 국소 진행성 직장암은 종양 크기를 최대한 줄여 재발을 막고 항문을 보존하기 위해 수술 전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이 치료만으로도 암세포가 완전히 사멸되는 상태인 완전관해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직장암 수술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사전에 선별하면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치료 후 완전관해를 예측한 결과 예측 정확도는 76%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천순천향병원 환자의 영상 데이터와 치료 결과를 학습시키자 예측 정확도가 87.5%로 올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우상근 박사는 "지난해 위암을 제치고 대장암이 전체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