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초음파 치료기기의 성능평가를 위해 물질 내부 온도분포를 정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집속 초음파 치료기기는 초음파를 인체 내부에 집속해 특정 부위에 열과 에너지를 발생시켜 치료 효과를 얻는 의료기기이다. 종양 조직에 높은 열을 가해 괴사시키는 수술적 치료나 조직을 자극하는 안면 거상술, 복부지방 감소, 약물 전달 등에 쓰인다.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하는 목표 지점에만 초음파를 집중시켜 온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집속 초음파에 의한 위치별 온도 변화 측정이 필수적이다. 식약처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시험 방법은 온도 프로브(온도계)를 내부에 삽입해 온도 분포를 측정하는데, 초음파 반사로 인해 정확성이 떨어지고 열이 온도 프로브를 따라 전달되면서 온도 분포에 왜곡이 생기는 등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초음파의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물질 내부의 온도분포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박막형 온도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수준인 3㎛(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두께 박막 위에 1㎜ 간격으로 100개의 온도센서 어레이를 집적해 초음파 반사 문제를 해결하고
롯데케미칼[011170]은 고려대 의료원과 1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항바이러스 소재인 '에버반'(everban)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에버반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무해하게 억제하는 항균력과 항바이러스 성능을 갖춘 소재다. 이 소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같은 악성 세균의 생육을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및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항바이러스 성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롯데케미칼은 위생과 안전에 민감한 의료장비를 비롯해 접촉 빈도가 높은 신용카드, 인테리어 시트, 손잡이 등에 이 소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고려대 의료원과 '코로나 시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 공동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고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소재 연구 개발 및 성능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모두 24시간 이내에 99% 이상 사멸되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대 10명의 체온을 정밀하게 측정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열굴을 식별하는 발열 감지 솔루션 ‘팔콘AI’가 체험 행사를 갖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캡클라우드가 개발하고 디지털 계측기기 전문기업 세창인스트루먼트가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발열 감지 ‘팔콘AI’는 다중 체온측정과 동적 안면 인식, 측정 데이터 관리를 하게된다. 듀얼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팔콘AI는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안면 인식이 가능하며, 동시에 최대 10명의 체온을 오차 범위 ± 0.3°C 이내에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 마스크 착용 여부를 구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이용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등록된 출입자의 얼굴을 식별하는 성능을 지녔다. 측정 데이터의 실시간 통계, 인사 정보와 연동한 출퇴근 및 출입 기록 관리, 체온 측정 기록 개별 조회 등을 위한 통합 관리 콘솔(CMS)을 내장해 발열 감지뿐만 아니라 출입 인원 통합 관리 기능도 갖추고 있다. 체험행사에 참여하면 팔콘AI를 1개월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1개월 후에는 해당 장비를 할인된 가격에
의료기기 기업 수일개발은 당뇨병 합병증을 앓고 있는 저소득자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인슐린 펌프 치료를 무료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인슐린 펌프는 당뇨병 환자가 매번 인슐린을 주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체내에 인슐린이 주입되도록 개발된 의료기기다. 수일개발은 40여 년간 인슐린 펌프를 개발·공급해왔다. 수일개발은 2010년 당뇨병 합병증 등을 앓고 있던 아프가니스탄의 13세 소년 만수르 호르마트를 한국으로 초청해 건국대병원에서 무료로 인슐린펌프 치료를 제공한 바 있다. 수일개발은 현재 성인이 된 만수르에게 최신형 인슐린펌프와 기기 작동에 필요한 전지 등 소모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수봉 건국대병원 명예교수와 함께 국내에서 당뇨병 합병증으로 다리 괴사나 실명 위기에 처했는데도 경제적 어려움 탓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무료 인슐린펌프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성 요관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한 후 원격으로 제어해 신장 내 결석을 제거하는 ㈜이지엔도서지컬의 '연성내시경 자동화시스템로봇수술기'를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결석 위치를 기억하는 자동주행 기술과 결석 자동 추출 기능을 갖춰 제어가 쉽고 수술 정확도가 높다. 수술 중 결석 크기를 확인할 수 있어 부피가 큰 결석 제거 시 요관 손상 위험을 줄인다. 또 수술 시간과 방사선 노출을 줄여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했으며, 처음으로 국산화된 신장 결석 제거술 사용 자동화시스템로봇수술기라는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혁신의료기기는 첨단기술을 적용해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개선했거나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기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개발 단계별로 나눠 심사받는 등 신속하게 심사받을 수 있다. 한편 식약처는 혁신의료기기 관련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혁신산업 성장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혁신의료기기 정책개발 워크숍'을 이달 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융복합 등 주요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의 몸 떨림 증상을 진정시킬 수 있는 휴대용 장치가 개발됐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Mount Sinai Health System)의 재활혁신실장 데이비드 푸트리노 박사는 팔목 또는 발목에 착용할 수 있는 파킨슨병의 안정 시 몸 떨림(resting tremor) 진정 장치를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2일 보도했다. 안정 시 몸 떨림이란 파킨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이한 진전으로 손을 무릎에 놓고 쉬고 있을 때처럼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떨림을 말한다. 몸을 움직이고 있을 때와 잠잘 때는 몸 떨림이 덜하다. 크기와 무게가 스마트 워치와 비슷한 이 장치는 진동 펄스(vibrating pulse)를 통해 환자의 몸 떨림과 대립되는 메시지(competing message)를 뇌에 보낸다고 푸트리노 박사는 밝혔다. 몸 떨림을 일으킨 비정상적인 리듬을 교란하는 신호를 뇌에 보내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푸트리노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에게 팔목 또는 발목에 이 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두 가지 패턴의 진통 펄스를 일으켜 뇌에 보냈다. 그 결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AI 유방암 진단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AI를 기반으로 유방촬영술로 찍은 영상 내 유방암을 검출하는 제품이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97%의 정확도로 검출하고, 의심 부위의 위치 정보와 의심 정도를 수 치로 표기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한다. 이 솔루션은 2019년 7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2020년 6월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으로 루닛은 이 제품을 한국,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파킨슨병과 간질 등 뇌신경 질환과 관련한 중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농도를 신속·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17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 따르면 소재융합측정연구소 유은아 책임연구원은 미국 버지니아 공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이나 알코올·쇼핑·니코틴 등의 다양한 중독증상과 관련된 도파민을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디지털 표면증강라만분광(SERS) 센싱 플랫폼을 개발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부분의 신경세포가 손상됐을 때 발생하고, 중독 증상도 뇌에서 도파민 분비량이 과도해지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나타날 수 있다. 도파민은 대사활동·면역조절과도 관련된 물질이기 때문에 다양한 뇌 신경 관련 질환을 진단하는 데 중요하다. 도파민 수치 변화를 측정하려면 1피코몰(pM, 1조 분의 1몰) 수준까지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센서가 필요한데, 전기화학센서는 고감도로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3차원 나노구조 층과 검출대상인 도파민을 선택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금 나노입자를 이용, 도파민이 붙게 되면 강한 신호를 내는 구조를 만들었다. 도파민이 검출됐는지를 하나씩 세는 방식이라서 전체 측정 신호를 합산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바이오는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중증도 구분 보조 소프트웨어 '딥Dx-프로스테이트 프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딥Dx-프로스테이트 프로는 전립선 침생검 조직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전립선암의 조직학적 중증도를 자동으로 구분한다. 딥바이오는 병리과 전문의 3명의 전립선암 중증도 분석과 이 소프트웨어의 분석을 비교한 결과 일치도(0∼1)가 최소 0.713(카파 통계량), 최대 0.922(가중 카파 통계량)였다고 전했다. 일치도가 1에 가까울수록 두 범주의 일치도가 높다. 회사 측은 병리과 전문의가 기존 방법으로 진단할 때는 전체 검체 593례의 슬라이드를 분석하는 데 550분이 걸렸지만, 소프트웨어를 활용했을 때는 364분으로 진단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