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니아[064550]가 코로나19를 포함한 20가지 호흡기 질환을 동네 병원에서도 30분만에 판별할 수 있는 신속분자진단 장비의 국내외 판매 허가를 올해 안으로 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감염병이 팬데믹(대유행)으로 가는 걸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속한 진단과 격리"라며 차세대 신속 분자진단 장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 '증상 기반 다중진단키트' 개발…최대 40종 중 판별 바이오니아는 동네 의원이나 보건지소 등에서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30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현장형 신속 분자진단장비(IRON-qPCR)를 이른 시일 내에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분자진단 장비는 감염 여부 판별에 3시간가량 걸린다. 회사는 이르면 올해 9월 중 국내와 미국에서 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허가해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이 장비에 쓰는 '증상 기반 다중진단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특정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최대 40종의 원인균 중 무엇에 감염됐는지를 검사하는 용도다. 예컨대 코로나19·독감·감기에 공통적인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가 검사를 받으면 관련 바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급성장으로 지난해 최초로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이 10조1천358억원으로 전년보다 39.2% 증가했고, 수출 실적은 7조8천315억원(66억4천만달러)으로 81.1%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수입 규모는 5조2천274억원으로 7.8% 상승해 상대적으로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2016년 2천702억원, 2017년 3천747억원, 2018년 3천67억원, 2019년 5천245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되는 추세였다. 지난해는 특히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생산과 수출 실적이 급성장했다. 생산 실적은 전년보다 553% 증가한 약 3조4천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의 33.1%를 차지했다. 수출 실적에서도 전년보다 623% 증가한 약 4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53.8%를 보이는 등 의료기기 시장 규모의 성장을 이끌었다. 품목별로 보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제품인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수출액이 2조1천903억원(18억6천만달러)으로 전체 1위였다.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은 1조2천462억원(10억6천만달러)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바이오 기업인 클리노믹스와 함께 암 진단용 액체 생검 랩온어디스크(Lab on a disc·하나의 디스크 형태 카트리지에 미세 구조들을 일체화해 각종 생화학 반응을 자동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액체 생검은 혈액 등 체액 속 암세포 조각을 통해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는 검사법이다. 조직검사보다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암 유형별로 맞춤형 항암 치료가 가능해 정밀 의료 분야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클리노믹스는 혈액을 카트리지(소형 용기)에 넣고 원심력으로 혈액 성분을 전자동 분리할 수 있는 랩온어디스크 분리 장비를 개발했다. 혈중 순환종양세포(암 조직에서 떨어져나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며 암을 전이시키는 세포)와 순환종양 유전자(DNA)가 포함된 혈장을 카트리지 내부 미세한 통로(채널)를 통해 30분 안에 분리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생기원은 클리노믹스에 임상 연구용 카트리지 대량생산을 지원했다. 기존 수작업 방식으로는 하루 10개도 만들기 어려웠는데, 자동화 공정을 통해 8시간 기준 500개 생산에 성공했다. 클리노믹스는 해당 제조공정에 대해 ISO 13485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도현 교수 연구팀이 원심력을 이용해 마스크용 나노섬유 필터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탁해 재사용할 수 있는 고분자 마이크로·나노섬유 기반 마스크 필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섬유가 무작위로 얽힌 부직포 형태의 기존 멜트블로운 필터는 필터를 여러 장 겹쳐야 해 숨쉬기가 어렵고, 정전기 방식이라 수분에 약해 시간이 갈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매우 얇은 고분자 나노섬유 기반 필터는 정전기 없이 기계적 여과를 통해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9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정전기 기반 마스크 필터와 달리 수분에 의해 미세먼지 포집 효율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러 차례 재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매우 얇은 섬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십㎸(킬로볼트)의 고전압이 필요한 데다 1시간당 생산속도도 최대 1g 정도에 불과해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솜사탕 기계처럼 고분자 용액을 회전해 배출하는 방식의 원심 방사 디스크(원판) 시스템을 개발했다. 디스크를 3개 층으로 만들어 나노섬유 필터의 생산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번에 개발한 공정을 적
한국기술교육대는 김상연(컴퓨터공학부)·배진우(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전기를 연결하면 모양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초박막형 렌즈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기장에 반응해 스스로 움직이는 스마트 소재를 이용, 볼록과 오목 형상을 원하는 대로 바꿔 초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초박막형 렌즈 개발은 세계 최초라고 대학 측은 강조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렌즈는 두께 약 800㎛(마이크로미터·1천분의 1㎜)인 '자가 변형 고분자겔형 렌즈'다. 두 교수가 3년 전 가정용 랩을 이용해 개발한 인공수정체와 동작 원리가 같은 자가 변형 렌즈를 더욱 발전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투명하면서 고무처럼 탄성력이 있는 고성능 비이온성 폴리염화비닐 고분자겔이라는 스마트 물질을 제작, 약한 전기장 변화로도 볼록·평면·오목 렌즈로 형상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넓은 범위의 초점 거리를 구현했다. 이 렌즈를 이용해 안경을 만들면 가까운 데를 볼 때는 볼록 형상으로 바뀌고, 먼 곳을 볼 때는 오목 형상으로 바뀌어 노안 교정에 도움이 된다. 초점거리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수 mm 이하 두께를 가진 망원경 렌즈를 개발할 수도 있다. 김상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얇은 비닐처럼 생긴 유연한
손소독제, 항균 필름, 마스크 등 항바이러스 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K-방역 생활용품 시험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항바이러스 제품의 시험 평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무분별한 항바이러스 제품과 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K방역 생활용품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코로나19 이후 항바이러스 제품 개발과 출시가 활발하지만, 항균 시험과 달리 항바이러스에 대한 성능과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는 공인시험기관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국표원은 항바이러스 시험 장비 및 설비를 구축하고, 시험평가 절차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해 국제 공인시험 성적서 발급 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우선 다양한 제품군의 시험 서비스를 위해 바이러스 보관·배양 시스템과 음압 클린룸을 포함한 필수 장비와 설비를 구축한다.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시험평가 절차도 만들어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인정받아 국제무대에서 통용될 수 있는 국제 공인시험성적서 발급체계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정부 출연금 48억원을 투입하며,
정부가 의료기기와 첨단재생의료 등 바이오헬스 10개 분야 연구개발(R&D) 투자 전략을 확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바이오헬스 R&D 투자전략Ⅱ를 제9회 바이오 특별위원회에서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앞서 R&D 분류 체계를 기존 7개에서 10개로 재조정하는 바이오헬스 R&D 투자전략Ⅰ을 수립했다. 당시 발표한 전략에는 10개 분야 중 원천·기반연구, 의약품, 헬스케어서비스, 산업혁신·규제과학 등 4개 분야에 대한 맞춤형 투자 전략만 담겼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바이오헬스 R&D 투자전략Ⅱ를 공개함으로써 총 10개 분야 투자 전략을 마무리 지었다. 바이오헬스 R&D 투자전략의 기본 방향은 정책과 투자의 연결성 제고, 중장기 R&D 지원 강화, 연구개발 산업화 촉진 등이다. 이번 전략에 따르면 바이오 융복합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해 신약 개발을 늘리고 차세대 의약품 개발 R&D 투자가 확대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국내 기술 사업화 역량을 키우고 해외 진출 R&D 기반을 다진다. 첨단재생 의료 분야에서는 유전자 편집기술
국내 의료기기 중소기업이 다음 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대량 생산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풍림파마텍이 최소주사잔량(LDS)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월 1천만 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지만 풍림파마텍 주사기로는 1병당 6회분 이상 주사할 수 있다. 풍림파마텍의 백신주사기는 지난 6일, 주사 과정에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갖춰야 하는 안전보호가드 및 주사침은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어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주사기 긴급사용승인요청서 제출했다. 이달 말께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풍림파마텍 주사기는 미국 제약회사의 최소주사잔량 등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통과했고 성능 요구 조건도 충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술특허 및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국제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이번 풍림파마텍의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는 자사의 전문가 30여 명을 투입해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중기부와 함께 중소기업의 상생형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위해 누워 있어도 마치 똑바로 서 있는 것 같은 척추 상태를 재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충남대병원은 이향섭·김병모 방사선사가 세종충남대병원 한성곤·송재용 방사선사와 협업해 인체 부하 제공 장치·시스템과 인체 부하 제공법 및 신체검사법 특허를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MRI 검사 때 척추에 효율적인 힘(부하)을 가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수평으로 누워 있는 환자에게 일정한 부하를 줘서 직립 상황의 척추 상태를 만든다. 정확한 측정과 진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한성곤 방사선사(방사선의료기술실장)는 "척추 관련 질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영상진단 기술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 병원은 재활단계 환자의 무릎관절을 늘여서 펼치는 무릎 신전 보조기 특허 출원도 마쳤다. 충남대병원 윤현식 물리치료사·양승재 의지보조기기사와 세종충남대병원 심정우 물리치료사가 개발한 이 기기는 대퇴사두근의 능동적인 수축을 유도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조립을 통해 쉽게 설치할 수 있고, 환자의 신체 구조에 최적화하도록 조절할 수 있 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