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간호사들의 숙원이었던 '간호법' 제정이 추진되면서 간호업계에 희색이 돌고 있다. 국민의힘은 새 간호법안을 21대 국회 회기 내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간호계의 숙원이었지만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끝내 폐기된 간호법이 이번에는 제정될지 주목된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28일 국민의힘이 간호법 제정안을 발의하자 "그동안 간호 관련 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간호인과 환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 간호법 제정 노력, 의사들 반대에 끝내 '좌초' 지난해 2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간호법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는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를 구성하고 이를 규탄했다. 제정안이 담고 있는 '지역사회 간호'라는 표현이 간호사의 단독 개원을 가능하게 하고,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등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게 한다는 주장이었다. 4월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이들은 대통령에게 법안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며 '연가투쟁'을 벌였다. 의료연대 소속 단체장들이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최근 4년 새 전국 시군구 의료취약지 중 절반 이상에서 의사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가 줄어들며 병·의원이 감소하면서 지역간 간호사 수급의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대한간호협회가 간호통계연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역별 의료이용통계 연보를 분석한 결과 2018~2022년 4년새 시군구 의료취약지역 98곳 중 53.1%인 52곳에서 의사수가 감소했다. 의사수가 줄어든 곳은 상주시·문경시 등 경북 10곳, 삼척시·양구군 등 강원 9곳, 통영시·밀양시 등 경남 9곳, 구례군·고흥군 등 전남 8곳, 남원시·진안군 등 전북 6곳, 충주시·증평군 등 충북 4곳, 금산군·서천군 등 충남 4곳, 인천 강화군과 경기 동두천시였다. 이들 지역에서 줄어든 의사의 수는 270명에 달했다. 의료 취약지역 중 간호사 수가 감소한 지역은 28곳으로, 간호협은 의사가 줄어들자 병·의원이 감소하면서 취업을 위해 간호사들도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간 간호사 쏠림 현상이 커지면서 인구 1천명당 간호사 수는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났다. 부산 강서구(0.09명), 경기 과천시(0.25명), 강원 인제군(0.58명), 충북 증평군(0.63명), 경북 군위군(0.76명),
경구 피임약이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생명과학 연구소 면역·유전·병리학과의 파테마 하디자데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 23만6천602명과 갱년기 호르몬 대체요법(MHT)을 사용한 여성 10만2천46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경구 피임약은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경구 피임약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여성은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경구 피임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19% 낮았다. 과거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일이 있는 여성도 8% 낮았다. 그러나 60세 이후 발생하는 지연 발병(late-onset)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는 호르몬 투여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호르몬을 투여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한 여성은 지연 발병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오히려 13∼16%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외부로부터의 호르몬 투입이 조기 발병(early-onset) 류마티스 관절염과 지연 발병
정부가 간호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확대 폭을 간호사 단체 외에 환자·소비자단체, 학계, 교육계와 함께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입시에서 간호대 정원은 1천명 안팎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산하에 간호인력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1일 서울시티타워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에는 위원장인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과 교육부 관계자, 의료인력 전문가, 교육계, 병원 경영자, 환자단체, 소비자단체 등 12명이 참여한다. 12월 초까지 격주로 회의를 열어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결정하고, 대학별 정원 배정방식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정심에 보고한다. 이후 교육부에 통보돼 입시에 적용된다. 복지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에서 한시적으로 간호대 정원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 16년간 간호대 입학정원을 2배로 늘려 2008년 1만1천686명이던 정원이 2023학년도 2만3천183명으로 늘었다. 특히 2019학년도부터는 입학 정원을 매년 전년 대비 700명씩 늘리고 있다. 입학정원이 갑절이 되면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간호사 수도 인구 1천명당 2.16명(
최근 20대 천식 환자가 크게 늘어 20대 100명 중 5명은 천식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오연목·이세원·이재승 호흡기내과 교수팀이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9만2천여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령대별 천식 유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흉부 질환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 IF=2.5)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20대 천식 유병률은 2007년 약 0.74%로 30대(0.54%)와 함께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했지만, 2018년 5.13%로 7배가량 늘면서 유병률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2018년 20대 유병률은 그간 천식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60대(3.84%)와 70대(4.62%)보다도 높았다. 연구진은 최근 20대 천식 환자가 많이 늘어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환자가 증가한 것과 높은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이 천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 실제로 연구팀이 천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성별, 소득, 교육 수준, 흡연 경험, 간접
갱년기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호르몬 대체요법(HRT)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폐경으로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나타나는 안면홍조, 야한증 같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같은 합성 호르몬을 대체 투여하는 것이다. 덴마크 릭스 왕립 대학병원(Rigshospitalet) 치매연구센터의 넬산 포우르하디 박사 연구팀은 호르몬 대체요법이 시작 연령과 상관없이 치매 위험 상승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와 헬스데이 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매 여성 5천589명(50∼60세)과 치매 병력이 없고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하면 안 될 이유가 없는 50∼60대의 일반 여성 5만5천890명(대조군)의 의료기록(2000∼2018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매 환자들의 치매 진단 연령은 평균 70세였다. 연구 대상자들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합성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요법을 시작한 나이는 평균 53세였고 호르몬 투여 기간은 치매 그룹이 평균 3.8년, 대조군이 3.6년이었다. 전체적으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복합
간호사 면허 소지자 10명 중 1명은 아예 다른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대한간호협회가 21일 밝혔다. 간호협회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와 보건복지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도 간호와 무관한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인원은 2020년 기준 4만4천847명이다. 전체 간호사 면허 소지자 43만6천340명의 10.3%에 해당하는 수치다. 간호협회는 "간호사 면허 소지자 전체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21만6천408명), 보건교사처럼 의료기관 외에서 근무하는 간호사(6만8천689명), 아무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활동 간호사(10만6천396명)를 뺀 수치"라고 설명했다. 간호사 면허자 10명 중 1명은 간호사 면허를 전혀 활용하지 않은 채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타직종 근무 간호 면허 소지자들은 2018년 4만2천480명, 2019년 4만3천493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하지 않고 있는 비활동 간호사 수 역시 2018년 10만2천420명에서 2년 만에 3천976명 증가했다. 의료기관 근무 간호사의 절반에 가깝다. 간호협회는 "간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휴 간호사가 매년 늘고 있는 것은 현
해마다 많은 간호사가 병원을 떠나면서 전체 간호사 면허 소지자 중 절반 정도만이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대한간호협회가 16일 밝혔다. 간호협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통계'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전체 간호사 면허 소지자 48만1천211명 중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는 25만4천227명이었다고 전했다. 전체 간호사 중 52.8%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8.2%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간호협회는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간호사 신규 면허자는 매년 2만 명 이상 배출되고 있다. 간호인력이 연평균 5.1% 증가하는 것으로, OECD 국가 평균인 1.2%와 비교해 4배 이상 높다. 그러나 임상 간호사 수 증가는 전체 간호사 증가보다 속도가 더디다. 협회에 따르면 2019∼2022년 국시에 합격한 간호사 신규 면허자 수는 총 10만7천227명인 데 반해 같은 기간 순증한 임상 간호사 수는 5만8천913명이었다. 간호사 증가분의 절반 정도만이 의료기관 간호사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간호협회는 "국시 합격한 간호사들이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하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운영 중인 '불법진료 신고센터'로 들어온 신고가 수도권 의료기관에 집중됐으며, 준법투쟁 간호사에 대한 의료기관과 의사들의 부당한 방해도 확인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간호협회가 이날 '간호법 준법투쟁 2차 진행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불법진료 신고센터에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총 1만4천23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간호사 업무 범위를 벗어난 불법진료 행위 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검사 관련 신고가 9천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처방·기록 8천66건, 튜브 관리 3천256건, 치료·처치 및 검사 2천695건, 대리수술을 포함한 수술 관련 1천954건, 약물관리 593건 순이었다. 실명으로 신고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359곳이었다. 신고 의료기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의료기관 수는 64곳, 신고 건수는 2천402건이었다. 이어 ▲경기 52곳·1천614건 ▲ 대구 27곳·506건 ▲ 경북 26곳·268건 ▲ 부산 25곳 722건 ▲ 경남 25곳·600건 ▲ 전남 20곳·19건 ▲ 인천 18곳·452건 등이었다. 간호협회가 5월 29일 오후 1시부터 6월 5일 오후 4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