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코로나19 숨은 환자가 많은 만큼 기침이나 발열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검사받아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둘째 주 148명에서 이달 둘째 주 1천359명으로 9배로 불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유행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은 전날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환자'들이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특히 고령의 고위험군은 뒤늦게 코로나19로 진단되는 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고위험군은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생기면 즉각 검사받아야 한다"고 권고하며 "코로나19 예방법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감염 예
지난 6월 0건이었던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코로나19 집단발생 건수가 이번달에는 2주차만에 69건으로 급증했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역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이번달 1주차 코로나19 감염취약시설 집단발생 건수는 28건(752명)이었고 2주차에는 41건(894명)으로 늘어 총 69건, 환자 수는 1천646명이 됐다. 방역통합관리시스템에 집계된 집단발생 현황은 감염취약시설에서 단체로 1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해 신고된 건이다. 8월 2주간 발생한 69건의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요양시설에서의 집단발생이 32건(7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요양병원 집단발생은 22건(632명)이었다. 그 외 주야간 보호센터에서 9건(128명),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5건(99명)이 나왔다. 코로나 집단발생 사례는 4급으로의 감염병 등급 하향 이후 지난해 9월 216건→10월 205건→11월 194건→12월 50건으로 차차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69건, 2월 79건, 3월 69건, 4월 15건, 5월 4건, 6월에는 0건이었다. 그러다 7월에 14건, 8월에 2주차 69건으로 이번 여름 재확산세를 타고 가파르게 증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간 개학 시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방역·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고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 "이달 말 환자 35만명까지 발생…작년 최고 유행 수준" 19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8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0세(25명), 1∼6세(21명) 등 미취학 아동이지만 초·중·고 학령인구 연령대인 7∼12세 11명, 13∼18세 13명 등 7∼18세에서도 24명이 코로나19 때문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속도가 이달 말까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홍정익 질병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 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번 주부터 전국의 대다수 초·중·고교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치료제 사용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방역 당국이 치료제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시도 보건소를 중심으로 치료제 공급을 확대하고, 공급 횟수도 일주일에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시도 보건소와 병원,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7만6천43명분이 공급됐다. 직전 달인 6월(737명분)보다 약 103배, 지난 5월(1천812명분)보다는 약 42배로 치료제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다. 오미크론 신규 변이 바이러스 KP.3의 출현 등에 따라 7월 넷째 주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가 465명 발생해, 7월 첫째 주(91명)의 5.1배로 늘어났다. 환자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 주간 사용량도 6월 넷째 주 1천272명분에서 7월 5주 약 4만2천명분으로 33배 늘어났다. 질병청은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시도 보건소를 중심으로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 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급관리 물량을 시도 단위 보건소에 추가로 공급하고
충남 당진시 보건소는 오는 19일부터 혈액 채취로 간단하게 10∼15년 뒤 치매 발병 위험도를 알아볼 수 있는 검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1959∼1964년생 중 중위소득 120% 이하이며 인지선별검사 정상군인 시민은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소 직접 사업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하기는 당진이 처음이라고 보건소 측은 설명했다. 보건소는 위험도별 맞춤형 치매 예방교육 등을 제공하고 사후 관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지선별검사 결과 인지저하자로 판단될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 추가적인 관리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이 의료 역량을 쏟아부어야 했던 코로나19 방역 비상태세가 지난해 해제됐는데도 아동 필수 백신 예방 접종률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동 보고서에서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DTaP) 등 어린이가 받아야 할 필수 예방접종 3가지를 완료한 세계 아동 비율을 84%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3가지 백신의 접종률은 각국의 아동 보건의료 현황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보건 위기에 빠뜨렸을 당시 세계 각국의 의료 역량이 코로나19 대응에 쏠리면서 아동 필수 접종마저 악영향을 받았고, 백신 접종률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의료 역량이 코로나19 대응에 소진되면서 다른 필수 의료 분야에 지장을 초래했던 것이다. 지난해 5월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최고 경계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 세계 각국의 의료 역량 배분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아동 필수 예방 접종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게 WHO 등의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성분 메틸페니데이트를 지난해 처방받은 10대 환자가 전년 대비 약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10대 환자 수는 8만6천86명으로 전년(6만8천288명) 대비 1만7천798명 증가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집중력과 각성을 높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청소년들의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10대뿐 아니라 50대 미만 모든 연령군에서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는 같은 기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20대 환자는 7만758명으로 같은 기간 1만6천157명이 늘었으며, 30대는 4만5천316명으로 1만3천126명이 증가했다. 10세 미만은 3만9천653명으로 같은 기간 8천199명이 증가했으며, 40대는 4천32명이 증가한 1만7천522명이었다. 50대 이상 연령군에서는 237명이 감소한 2만581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식약처는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 상위 의료기관, 환자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프로포폴 등 마취제를 처방받는 데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 등
경기도는 농촌지역을 찾아가 고령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가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왕진버스에는 지역 협력 의료기관의 의료진 10~20명이 탑승해 농촌지역을 돌며 양방 진료, 침·뜸 시술, 물리치료, 구강관리검사, 건강관리 교육 등을 실시한다. 교통이 불편한 농촌지역 주민들을 병원으로 데려다주는 이동 수단 역할도 한다. 지난 2일 포천시 일동면을 시작으로 10일 포천군 영북면, 18일 여주시 점동면, 23일 여주시 홍천면, 30일 안성시 고삼면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앞으로 양평군, 이천시, 평택시 등의 읍면 순회 일정도 잡아 올해 모두 6개 시군 17개 읍면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복용한 환자가 2천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의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총 1천991만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은 지난해 18억9천411만개로 역시 전년과 비교해 1.1% 늘었다. 연령별 처방받은 환자로는 50대가 418만명으로 전체의 21.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389만명), 40대(388만명), 30대(246만명)가 뒤를 이었다. 처방받은 약 종류로 살펴보면 항불안제가 9억1천824만개로 전체 48.5%를 차지했다. 최면진정제, 항뇌전증제, 식욕억제제도 각각 2억9천879만개, 2억3천428만개, 2억2천700만개 처방됐다. 지난해에는 특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가 28만663명으로 2022년 22만1천483명에 비해 26.7% 늘었고, 이에 따라 처방량도 2022년 5천695만3천정에서 지난해 7천312만5천정으로 2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오남용 우려가 많은 펜타닐 패치(마약성 진통제), 펜터민(식욕억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