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시행하는 '담뱃세 인상' 정책의 약효가 4개월에 불과한 단기 처방에 그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가격을 올려도 흡연자들이 쉽게 담배를 끊지 못하는 '비탄력적 수요'가 확인된 만큼, 일회성 가격 인상보다는 물가와 연동해 꾸준히 가격을 조정하는 등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가격 충격 효과, 4개월이면 소멸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개인의 행태 변화 유도를 위한 현금지원정책의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이 담배 판매량 감소에 미치는 효과는 매우 짧았다. 연구진이 담뱃세 인상 전후의 판매량 변화를 시계열 분석한 결과, 인상 직후에는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지만, 불과 4개월 정도가 지나면 그 효과가 사라지고 판매량이 다시 이전의 추세로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담뱃값 인상 예고 시 나타나는 '사재기 현상'과 이후 시간이 지나며 소비가 정상화되는 패턴을 통계적으로 뒷받침한다. 보고서는 이런 단기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할 때, 단발성 가격 인상을 반복하는 정책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 비탄력적 수요 확인…가격 올려도 소비 크게 안 줄어 이번 연구는 흡연자들이 담뱃값 변화에
								애플은 애플워치 이용자를 위해 재설계된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애플은 재설계된 이 기능이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일부 애플워치9과 10, 애플워치 울트라2 이용자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2023년 10월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와 이 기술의 특허를 둘러싼 소송에서 패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애플은 2020년 이 기술을 처음 애플워치에 도입했지만, ITC 결정으로 애플워치를 미국에 들여오기 위해서는 이 기능을 제거해야 했다. 애플 측은 최근 재설계된 기능과 관련한 미 관세청의 결정으로 이번 업데이트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전 기능은 애플워치 자체에서 혈중 산소 수치를 계산해 표시하는 반면, 재설계된 기능은 애플워치에서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페어링 된 아이폰으로 전송하고 아이폰에서 수치를 계산해 '건강' 앱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미 관세청은 재설계된 기능이 이전 기능과 달리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우리 팀들은 과학에 기반하고 개인정보 보호
								친환경 제품을 사도록 유도할 때 환경성뿐 아니라 '건강'과 같이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이득을 함께 강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환경연구원이 발간한 '지불의사액 추정을 통한 친환경 인증제도 개선방안 마련 연구' 보고서를 보면 생수의 경우 '저탄소 인증'에 대한 지불의사액이 896원으로 나타났다. 저탄소 인증은 '환경성적표지'를 받은 제품 중 생산과정에서 동종 제품 평균보다 탄소를 덜 배출한 제품에 부여된다. 생수 미세플라스틱 인증에 대한 지불의사액은 인증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1천68원으로 분석됐다. 미세플라스틱 인증은 업계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인증으로 5㎛(마이크로미터)∼5㎜ 미세플라스틱이 나오지 않으면 받을 수 있다. '5㎛ 이상 불검출', '20㎛ 이상 불검출', '45㎛ 이상 불검출' 등 인증 등급은 3단계로 나뉜다. 지불의사액은 올해 1월 21∼23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도출됐다. 세탁세제의 경우 환경표지 인증 지불의사액은 1만5천575원이었고 영유아와 임신부에게 안전한 제품임을 나타내는 '맘가이드 클린마크'와 형광증백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에 대한 지불의사액이 각각 6천809원과 1만7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신마취유도제 에토미데이트 등 오남용 우려 물질 2종과 유엔(UN)이 마약유로 지정한 엔-필로리다노 프로토니타젠 5종 등 7종을 마약류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12일 이런 내용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번에 마약류로 지정한 물질은 국내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에서 항정신성의약품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결정된 에토미데이트, 렘보렉산트와 제68차 유엔 마약위원회(CND)가 마약류로 지정한 물질 5종이다. 에토미데이트는 불법 유통 등으로 2020년부터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했으나, 이후에도 일부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 대용으로 불법 투약되거나 오남용하는 등 사회적 이슈가 지속되면서 선제적으로 마약류로 지정됐다. 마약류로 지정되면 의약품 수입부터 투약까지 모든 단계서 취급 보고 위무가 부여돼 실시간 정부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식약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마약류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개정이 국민 보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에토미데이트 성분이 마약류로 변경되면서 의약품 수입업체 준비 과정에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의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여름철 물놀이 중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말고 렌즈 종류에 맞는 관리용품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콘택트렌즈가 수영장 물, 수돗물, 바닷물과 접촉하는 경우 세균과 곰팡이 등 감염 위험이 크다.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부득이한 경우 물안경을 잘 눌러 써 외부에서 물이 새에 들어오지 않도록 착용할 것을 식약처는 권장했다.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콘택트렌즈를 새 제품으로 교체하고, 눈이 불편하거나 충혈, 통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제거하고 안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콘택트렌즈는 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콘택트렌즈관리용품'으로 세척·소독하고 정해진 보관 용기에 보존액과 함께 넣어 보관해야 한다. 관리용품은 눈에 직접 쓰거나 코안을 세척하는 등 다른 목적으로 쓰면 안 된다. 렌즈 착용 후 보관 용기 안 보존액은 즉시 버리고 용기를 깨끗이 세척·건조해 보관해야 하고, 제품 오염을 막기 위해 용기 마개 부분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렌즈 종류에 따라 렌즈에 흡착되는 이물질이 달라지는 만큼 하드·소프트 렌즈별 전용 세정액을 써야 한다. 식약처는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와 의약외품인
								"매일 2리터(L)씩 물을 꼬박꼬박 마시면 건강이 매우 나빠집니다. 물을 과하게 마실 경우 죽을 수 있습니다."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 "건강한 사람의 신장은 2~3리터 정도는 문제가 없습니다."(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하루 물 섭취량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건강에 관한 온갖 정보가 우리의 귀를 사로잡는 상황에서 한 인기 TV 프로그램이 쏘아올린 '하루 물 2리터 섭취' 논란이 뜨겁다.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6일 tvN 토크쇼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해 "물을 많이 마시면 죽는다"고 말했다. 다만, 동시에 "되려 물을 적게 먹을 경우는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암세포 제거가 되지 않아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도 밝혔다. 이 교수는 "마라톤 현장에서 마라토너들이 물을 많이 먹지 않느냐"며 "마라토너에서 심장마비가 발생해 원인을 규명해보니 저나트륨혈증에 의한 심장마비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혈액 속에서 든 나트륨과 칼륨은 전기를 발생시키지만 갑자기 물이 몸에 많이 들어오면 전기 발생량이 적어진다"며 "물을 많이 마시면 힘이 없고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오랜 시간 반복되면 심장이 약한 사람은 몸에 전기 공급이
								지난해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대 환자가 4년 전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올해 4월 건강보험 심사 결정분까지 반영)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19세 환자는 4만1천611명으로, 전년보다 8.7% 늘었다. 이는 4년 전인 2020년(2만5천192명)과 비교하면 65.2% 증가한 수준이다. 10대 불안장애 환자 수는 2021년 3만2천8명, 2022년 3만7천401명, 2023년 3만8천283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10세 미만 환자도 2020년 2천311명에서 지난해 4천336명으로 87.6%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불안장애 진료 환자 수가 75만7천251명에서 91만385명으로 20.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10대 이하에서 환자 수 증가세가 유달리 가팔랐다. 그 밖에 20대 환자 증가율은 24.7%, 30대는 30.0%, 40대는 25.3%, 50대는 12.4%, 60대는 14.7%, 70대는 4.2%, 80대는 16.7%, 90대는 50.3%로 나타났다. 불안장애는 비정상적·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뜻한다.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 다양한 심장병 원인 심장병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긴 어렵지만, 심장병을 일으키기 쉬운 위험 인자는 몇 가지 꼽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흡연, 운동 부족, 과음, 비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가족력 등이 있다. 또한 심리적 요인, 가난, 교육 수준, 그리고 미세먼지를 비롯한 공해 등이 알려져 있다. 특히 나쁜 식습관이나 오랜 시간 텔레비전을 보는 생활 습관 등도 혈관 및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 밖에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뜻밖의 요인들도 있다. 먼저, 여성의 경우 12세 이전에 시작하는 초경이다. 1920~1930년대만 해도 여성의 초경 시기가 대략 17세 전후였는데 요즘은 그 시기가 굉장히 빨라졌다. 최근에 조사된 바에 따르면 요즘 여자아이의 평균 초경 시기가 11.5세라고 한다. 그보다 더 빠른 성조숙증 문제도 심각하다. 12세 이전에 시작하는 초경이 심혈관에 안 좋다고 했는데, 평균적으로 보면 요즘 여자아이들 대부분이 이런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리를 일찍 시작하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도 일찍 올 가능성이 높고 폐경기 이후에는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의 보호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자기장 하나로 인체 내 이동, 위치추적, 자극, 세포 치료가 가능한 의료용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전자정보공학과 김성훈 교수 연구팀이 자기입자영상(MPI, Magnetic Particle Imag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올인원 전자기 테라노스틱스 마이크로로봇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기존 의료용 마이크로로봇은 CT, X-ray, 광학카메라와 같은 외부 장비를 통해 인체 속 위치를 추적해야 했고, 이로 인한 방사능 노출과 비용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개발한 2∼3㎜ 크기의 마이크로로롯은 피폭 없이 MPI 신호를 받아 인체 내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실제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암세포가 있는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이 스스로 45도 내외로 온도를 높여 암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정밀 온열 자극 기술을 통해 선택된 영역에서만 자성 열 치료를 수행하도록 해 정상 세포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선택적 치료 효과도 검증했다. 기존에 각 체계가 분산돼 있던 것을 센싱, 고정밀 위치 제어, 발열제어, 약물전달·치료 등의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에 구축한 것이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의 핵심 장점이라고 김 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