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한 방울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화학공학과 연구팀(주저자: 완샤요쏸)은 소량의 타액 속에 들어있는 2가지 암 생물 표지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 장치를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이 장치는 샘플 당 검사 시간이 5초 미만이며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표적 암 생물 표지에 반응하는 특정 항체로 처리된 시험지에 타액 샘플을 떨어뜨리면 타액 샘플이 접촉하는 부위에 전기 펄스가 보내져 타액 속의 암 생물 표지가 항체와 결합하게 된다. 뒤따라 전극 펄스의 출력 시그널이 바뀌면서 유방암 여부를 판독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검사에 사용되는 생물 표지는 침습성 유방암 원인 중 15∼20%를 차지하는 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HER 2)와 유방암 세포가 혈류 속으로 방출하는 항원 CA 15-3 두 가지다. 이 검사 장치는 이 두 가지 생물 표지를 이용해 ▲건강한 유방 ▲초기 유방암 ▲진행성 유방암을 판단한다. 인간 타액 21개 샘플을 이 장치로 검사한 결과 건강한 유방 조직과 암 조직을 정확하게 구분해 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담배가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 침입에 대응하는 인체의 면역 반응에 나이나 성별, 유전 요인 만큼 큰 영향을 미치며, 이런 영향은 금연 후에도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파스퇴르연구소 대라 더피 박사팀은 15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1천 명을 대상으로 환경 요인이 면역 반응의 변동성(variability)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흡연과 거대세포바이러스 잠복 감염, 체질량 지수(BMI)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나타나는 면역 반응은 개인마다 크게 다르며,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 등이 면역 반응의 변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의 분비 차이를 유발하는 변수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면역 자극에 대한 반응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체에 노출됐을 때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에 초점을 맞췄다.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과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밀리에유 인테리에(MI) 프로젝트 참가자 1천 명을 대상으로, 면역 작용제 11가지에 22시간 동안 노출된 다음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3년간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9세 이상 18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이 대상이다. 올해부터는 건강검진 기본 항목이 기존 17개에서 중성지방, 피부병, 귓병 등이 추가돼 26개로 확대된다. 건강검진은 전국 1천여개 병의원과 보건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검진을 받은 저소득층 학교 밖 청소년이 치료가 필요할 경우 거주지역의 시·군·구청에서 '위기청 소년 특별지원'을 신청하면 의료비 등을 지원받는다. 검진을 희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가까운 꿈드림센터를 찾거나 꿈드림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5천400여명의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검진을 받았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은 여성은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박경희 정신의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의 데이터베이스 중 여성 27만3천26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3천69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초경 연령 등 특정한 생식 특징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줄어들고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을수록 치매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은 초경에서 자연 폐경 또는 자궁절제, 난소 절제까지의 년 수로 했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비교적 긴(38~42년) 여성은 에스트로겐 노출이 가장 짧은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8% 낮았다. 에스트로겐 노출이 늦은 나이(50~52세)까지 계속된 여성은 이른 나이(45세 이전)에 끝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4% 낮았다. 초경이 15세 이후에 시작된 여성은 12세 이전에 일찍 시작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12% 높았다. 수술 병력이 있는 여성은 수술 병력이
담배는 어느 나이에 끊어도 늦지 않으며 금연 효과는 빠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보건대학원 프라바트 지하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등 4개국에서 성인 150만 명(20∼79세)을 대상으로 1974년∼2018녀 사이에 진행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중 12만2천697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자료를 평균 15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연령, 교육 수준, 음주, 비만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보다 여성은 2.8배, 남성은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대수명 중 12∼13년을 잃는 것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0% 높았다. 어느 나이에 담배를 끊든 담배를 끊은 뒤 10년이 지나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기대수명이 거의 같아지며 이러한 금연 효과의 거의 절반은 금연 후 3년 안에 나타났다. 40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과 기대
성적과 교우 관계 등으로 힘들어하다가 학업을 중단하거나 숨을 거두는 10대가 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단순한 사춘기 증상이 아닌 청소년 우울증이 있습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만 6∼17세 아동·청소년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8년 대비 60.1%나 늘었습니다. 급증하는 '청소년 우울증'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청소년 우울증은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우울감을 느끼는 등 사춘기 증상과 비슷해 초기에는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성인 우울증과 달리 짜증, 예민함, 집중력 저하가 강하게 나타나기도 하죠. 또 체중 감소, 두통, 복통 같은 신체 증상이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불안장애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학업 부진, 게임 중독, 식이 및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재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우울증은)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데, 우울한 기분, 흥미와 의욕 저하,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 기대한 수준의 체중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식사와 수면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면 우울증 초기 증상과 징후라고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우울증
대한민국 청년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바쁘고, 돈이 아깝다는 등의 이유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3일 '청년 빈곤 실태와 자립 안전망 체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러한 결과를 내놓았다. 만 19∼34세 청년 4천명(남성 1천984명·여성 2천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41.6%가 '최근 1년간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병원을 찾지 못한 이유로는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바빠서)'가 4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비(진료비)를 쓰는 것이 아까워서(의료비 부담)' 33.7%, '약국에서 비처방약을 사 먹어서'(9.3%) 순이었다. 최근 1년간 월 생활비에서 의료비 평균 지출 비중은 '5% 이하'가 5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6∼10%'가 18.2%, '전혀 없음'이 13.2% 등의 순이다. 전체 생활비에서 의료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답한 비율은 40.0%였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비율은 30.9%다. 특히 청년의 절반 이상은 최근 1년간 병원, 건강검진센터, 보건소 등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주요 건강 지원 정
국내 고혈압 환자가 1천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 없는 사람보다 연평균 의료비를 55만원 가까이 더 지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경영학과 김태현 교수 연구팀은 2014~2018년 한국의료패널데이터에 참여한 3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5만9천737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유무에 따른 본인 부담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고혈압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Human 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고혈압 치료에 따른 본인 부담 의료비로 법정 본인 부담금과 비급여 본인 부담금을 합산했다. 이 결과, 국내에서 고혈압 치료 환자는 고혈압이 없는 사람에 견줘 연평균 의료비로 54만5천489원을 더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혈압에 따른 추가 의료비 지출은 성별, 연령, 소득, 동반 질병의 수, 생활 양식(음주, 운동, 미충족 의료 경험)이 같은 사람들끼리의 비교에서도 확연했다. 연구팀은 이 경우, 고혈압 환자가 고혈압이 없는 사람보다 연평균 33만8천799원을 추가로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고혈압 이외에도 성별, 연령, 소득 수준, 동반 질병의 수가
염증성 장 질환(IBD) 환자는 진단 전 10년 사이에 여러 가지 처방약 사용이 점점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와 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덴마크 코펜하겐 올보리(Aalborg) 대학 임상의학부 염증성 장 질환 분자 예측센터(PREDICT)의 리네아 본필스 교수 연구팀이 2005과 2018년 사이에 염증성 장 질환 진단을 받은 2만9천219명의 진단 전 10년 사이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의료기록을 이들과 성별, 연령 등을 매치시킨 IBD가 없는 같은 수의 대조군 의료기록과 비교 분석했다. IBD 그룹은 진단 전 10년 동안 세계 보건기구(WHO)의 의약품 분류 코드(ATC)의 14개 메인 그룹 중 12개 그룹 의약품 처방률이 대조군보다 1.1~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IBD 그룹은 진단 전 2년 사이에 신체 여러 기관 병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