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16일 지방자치단체와 '온라인 부당광고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온라인 게시물 236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97건, 41.1%) ▲ 질병 예방·치료에 대한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74건, 31.4%) ▲ 신체조직의 기능·작용·효능 등에 대해 표현한 거짓·과장 광고(33건, 14.0%) ▲ 구매 후기 또는 체험기 등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23건, 9.7%) ▲ 일반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8건, 3.4%) ▲ 자율심의 결과를 따르지 않은 광고(1건, 0.4%)다. 식약처는 합동점검 결과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거나 질병 예방·치료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혼동시키는 부당광고가 다수 적발됐다며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기능성 내용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감염병 대응 최일선에 있는 지방자치단체 역학조사반의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국 5개 권역에서 지자체 역학조사반 소집훈련을 실시한다고 질병관리청이 9일 밝혔다. 질병청은 그간 감염병 발생 시 범부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등을 대상으로 시나리오 기반 실전 훈련을 해왔는데, 올해부터는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주관으로 지자체 역학조사반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번 첫 훈련은 홍역 국내 유행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최근 전 세계적인 홍역 유행 속에 올해 1∼5월 국내 환자가 6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3배로 늘었다. 대부분 해외 유입(44명)이거나 해외 유입 관련(17명) 사례로, 국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진 않았는데, 이번 훈련은 해외 감염 환자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접촉자 추적, 보고체계 가동, 지역사회 확산 차단 등 전 과정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10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경북권(6월 25일), 충청권(26일), 경남권(7월 10일) 순으로 진행되며, 호남권에선 8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 대응은 중앙과 지자체,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협력이 핵심"이라며 "이번 훈련은
경찰이 치매 등 운전에 장애가 되는 질환을 가진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건부 운전면허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경찰청이 서울대에 의뢰해 제작된 '조건부 운전면허제도 개선을 위한 운전 능력 평가 시스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런 내용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조건부 운전면허는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적합성 평가를 거쳐 야간이나 고속도로 운전을 금지하는 등 제한된 조건에서만 운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이 밖에도 직계 가족이나 의사 또는 경찰 등이 운전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수시적성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 '제3자 신고제도'를 도입하거나, 고위험 운전자 관리대상을 심근경색·뇌졸중·수면장애 등 운전에 장애가 되는 신체질환까지 포괄하도록 확대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경찰은 보고서 내용 등을 바탕으로 고위험 운전자에 대한 운전면허 관리 개선안의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내 초기 치매, 경도 인지 장애 분야에서 폭넓게 처방되던 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린)가 급여 취소 수순을 밟게 됨에 따라 인지 개선 치료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 3월 '콜린 제제의 건강보험 선별급여 적용 고시를 취소해달라'는 제약사들의 상고를 대법원이 기각하면서 거의 5년간 이어진 급여 축소 논란과 법정 공방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대법원 판결로 향후 콜린 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의 본인 부담률이 30%에서 80%로 인상되면 '은행잎 추출물' 등이 주요 대체제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급여 축소 넘어 퇴출 가능성도…콜린 지위 '흔들' 콜린은 기억력이나 집중력 저하가 있는 환자들의 인지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오랫동안 사용돼 온 약물로, 경도인지장애(MCI), 치매 초기, 뇌혈관 질환 이후 인지 저하가 우려되는 환자군에 널리 처방돼 왔다. 2022년 5천349억원, 2023년 5천805억원, 작년 5천672억원에 이르는 처방 규모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현재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환자는 약가의 30%만 본인 부담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보건복지부가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에 대해 콜린 처방 시 본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저출생 대응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심포지엄은 세이브더칠드런과 국회 저출생·축소사회 대응 포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이 공동 주최한다. 주제는 '영유아 가정방문 서비스 법제화 필요성'이다. 아기의 출생 직후부터 가정을 찾아가 안부를 묻고 양육을 도와주는 제도를 법으로 만들자는 논의를 위한 자리다. 가정방문 서비스는 간호사나 사회복지사 등 훈련된 가정방문 인력이 아기가 태어난 가정을 방문해 부모의 고민을 듣고, 아기의 건강과 안전을 함께 살피는 제도다.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일부 가정에만 제공된다. 일본은 1961년 아동과 산모의 건강 증진을 위해 신생아 가정 방문 사업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산모 양육지원을 통해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헬로 베이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 이은주 알바니 뉴욕주립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가정방문 프로그램인 '가족-간호사 파트너십'(NFP)과 '헬시 패밀리 아메리카'(HFA) 등을 소개한다. 야마다 후지코 차일드 퍼스트 저팬 이사장은 일본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온라인 식·의약품 불법 유통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마약류의 온라인 불법 유통 적발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정작 시정률은 매우 낮아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뢰로 한국소비자연맹이 수행한 '온라인 식·의약 불법 유통행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식약처는 2023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총 10만7천519건의 온라인 식·의약품 불법 유통 판매 광고를 적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식·의약품 광고 및 구매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마약류·의약품 불법 유통 심각…오픈마켓·메신저가 주요 경로 특히 마약류는 전체 적발 건수의 31.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적발된 품목이었고, 주로 메신저(텔레그램·카카오톡 등)와 SNS를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메신저에서 적발된 2만1천990건 중 대부분인 2만1천986건이 마약류 불법 유통이었으며, 특정 아이디는 최대 2천834회까지 반복 적발되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마약 판매로 적발된 상위 메신저 아이디 20개 중 12개가 조사 당시에도 사용 중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최문정 교수 연구팀이 젠더에 따라 디지털 해킹 피해 경험과 대응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해킹으로 인한 사이버 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기존 연구는 주로 기술적 측면에만 집중돼 있을 뿐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대한 분석은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유사한 디지털 접근성과 사용 능력을 갖췄음에도 디지털 활용 결과에서 사회적 불균형이 나타나는 '제3레벨 디지털 격차' 관점에서 젠더 차이에 주목했다. 해킹 피해를 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게시물 1만3천여건을 수집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은 게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온라인 서비스 영역에서 남성보다 해킹 피해 경험을 더 많이 보고했다. 남성은 게임 관련 서비스의 해킹 피해가 두드러졌다. 여성은 해킹으로 인해 평판 손상, 금전적 손실, 개인화된 콘텐츠의 변경 등 부정적인 결과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킹에 대한 대처 전략에서도 젠더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은 해킹 출처를 추적하거나 계정을 복구하는 등 능동적인 전략을 주로 사용했지만, 여성은 피해 사실을 공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등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는 경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 식품으로는 라면이 있다. 농심 신라면은 편의점에서 한 봉지 가격이 1천원이다. 하지만 신라면 더레드는 1천500원이며 신라면 블랙은 1천900원으로 일반 신라면보다 최대 두 배에 육박한다. 올해 라면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2천원에 육박하는 라면 제품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천원 이상 제품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단돈 1천원이 되지 않았던 여러 제품이 이제 1천원대가 됐다. 8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농심 제품은 용기면과 봉지면 약 20종의 가격이 올랐다. 농심은 탄핵정국인 지난 3월 라면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농심 라면 판매 가격은 대체로 100원씩 올랐으며 일부 200원 오른 경우도 있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 안팎이다. 농심 라면 제품 중에 가격이 2천원에 육박하는 제품은 10개가 넘는다. 신라면 대컵은 1천500원으로 100원 올랐는데 신라면건면 대컵은 200원 올라 1천800원이 됐다. 신라면툼바, 신라면블랙, 신라면더레드 용기면도 1천800원이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삼각김밥, 음료 하나를 같이 먹으면 6천원 정도가 된다. 오뚜기[00
최근 5년여간 발생한 온열질환 산업재해의 절반가량이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산업재해의 46%는 건설업에서 발생했고, 실내보다 실외 작업장에서 훨씬 많이 일어났다. 8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온열질환 산업재해(직업병코드 '일사병·열사병·화상·동상', 상병분류코드 '열사병 및 일사병' 해당 자료)로 승인된 건수는 총 145건으로, 이 가운데 사망 사고는 17건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인 미만 사업장이 32건,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이 29건, 30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이 13건으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만 전체 51%에 달하는 74건의 온열질환 산업재해가 승인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67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이어 기타의 사업 45건, 제조업 22건, 운수·창고 및 통신업 7건이었다. 발생 장소별로 보면 실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산업 재해가 96건으로, 실내(26건)보다 현저히 많았다. 온열질환 산업재해로 사망 사고가 승인된 17건의 사례를 보면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이 14건으로 전체 82%를 차지했다. 5∼30인 미만이 7건으로 가장
여주 흔암리 선사시대 유적은 우리나라의 청동기 시대 전기를 대표하는 마을 유적이다. 유적은 지난 1972∼1977년까지 서울대학교 박물관과 고고학과의 합동 연구에 의해 발굴됐다. 총 16기의 집자리가 조사됐는데 집자리 내부에서는 화덕 자리와 기둥 구멍, 저장 구덩이가 발굴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12호 집자리에서 다량의 탄화미와 보리, 조, 수수 등의 곡물이 출토됐다는 사실이다. 여주 흔암리 선사시대 주거지에서 수수껍질이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 수수 재배의 역사가 그만큼 오래됐다는 방증이다. 1960년대 조사에서도 98종의 수수 재래종이 기록될 정도로 그 품종도 다양하다. 수수를 크게 보면 메수수와 찰수수로 구분되는데 그중 술을 빚는 데 사용되는 종류는 찰수수다. 고려시대 원나라를 통해 술 증류법이 들어온 이후 우리 조상은 수수로도 당연히 술을 빚었고 증류해 수수소주를 만들어 마셨다. 그런데 사실 각종 고문헌에는 그 존재는 언급됐지만 제조법은 나오지 않았다. 1924년 출간된 우리나라 근대 3대 요리책 중 하나인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는 수수소주에 대해 '수수는 여러 곡식보다 매우 흔할 뿐 아니라 수수로 소주의 밑술을 만들면 소주
국내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이 많이 증가했지만, 이들의 절반 이상은 대기업에 재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육아휴직 제도 사각지대 개선 방안'에 따르면 고용행정통계 자료를 토대로 2023년 기준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수급자와 재직 중인 기업 규모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해당 연도에 중복 인원을 제거한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순 수급자, 해당 연도에 처음으로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초회 수급자로 나눌 수 있다. 우선 2023년 기준 육아휴직급여 순 수급자는 29만5천697명, 이 중 초회 수급자는 12만6천69명이다. 육아휴직급여 순 수급자에서 여성은 22만4천126명(75.8%), 남성은 7만1천571명이었다. 남성 비중은 2018년 13.4%에서 2023년 24.2%로 증가했다. 2023년 순 수급자를 직장 규모로 분류하면 직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 재직자는 55.1%, 300명 이상 대기업 재직자는 44.9%였다. 연구팀은 청년 취업자의 중소기업 비중(84.5%) 대비 육아휴직급여 순 수급자 비중이 29.4%포인트 낮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의 비중을 고려했을 때 육아휴직급여 수급 실적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일찌감치 장마철을 대비하는 패션 팝업 매장과 휴가철을 겨냥한 다양한 여행상품 기획전 등이 눈에 띈다. ▲ 롯데백화점 = 오는 15일까지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 '헌터'(HUNTER) 레인부츠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연다. 여름 장마철 대표 상품인 오리지널 컬러 블럭 톨 레인부츠, 오리지널 플레이 톨 레인부츠 등을 최대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의류, 가방, 샌들 등도 최대 10% 할인한다. 인천점에서는 영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잭슨스'(THE JACKSONS) 팝업스토어를 국내 유통사 최초로 선보이고 타임빌라스 수원에 입점한 '올가'(ORGA)에선 '유기농 페스타'를 진행한다. ▲ 신세계백화점 = 강남점 스위트파크에서 오는 14일까지 이재인 셰프가 운영하는 '재인' 팝업스토어를, 오는 13∼19일 '밀빛'과 '이스트우드' 팝업스토어를 각각 운영한다. 또 오는 12일까지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 중인 건강빵 브랜드를 '월간 빵지순례'라는 테마로 소개한다. ▲ 이마트 = 8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하고 한우, 수입산 삼겹살·목심, 미국산 체리, 강원 찰토마토, 활전복,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지수는 지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팜유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생산과 수출 가능량이 늘면서 값이 내렸다. 대두유 가격도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유럽연합(EU)의 공급 증가 전망이 반영돼 가격이 내려갔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값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 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산업계에서 식품·음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값이 내렸다. 또 글로벌 생산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으로 공급이 증가한 데다 미국에서 수확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락했다. 밀 가격은 수요 둔화와
주말 전반적으로 맑고 더운 가운데 경기·강원 북부지역과 제주에 비가 조금 내릴 때가 있겠다. 주말 간 우리나라는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이겠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어 들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겠다. 토요일인 7일 아침 기온은 13∼23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0.6도, 인천 20.8도, 대전 18도, 광주 17.9도, 대구 18.6도, 울산 19.4도, 부산 20.7도다. 낮 최고기온은 24∼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김천과 구미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하겠으며 서울은 28도, 인천은 24도, 대전과 대구는 31도, 광주는 30도, 울산은 29도, 부산은 26도까지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8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7∼21도, 낮 최고기온이 24∼32도겠다. 습도가 높아지며 8일 내륙은 체감온도가 최고 31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체감온도는 습도가 55%일 때 기온과 일치하도록 계산식이 짜여있으며 습도가 10% 오르면 1도 정도 상승한다. 이번 주말 한낮 자외선지수가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 수준일 정도로 자외선이 강하게 쏟
한여름이면 시원한 파도를 즐기려는 인파로 가득한 부산 바닷가. 그런데 최근 이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즐거움으로 가득해야 할 해변에 해파리 떼가 출몰하면서 피서객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가득하다. 기후 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환경 변화로 해파리 개체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더위로 예년보다 열흘가량 앞당겨 오는 21일 정식 개장하는 부산의 해수욕장은 물론 어획 활동으로 생계를 꾸리는 어업인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부산 앞바다 급습에 어업인·피서객 '한숨' "그물로 광어 등을 잡는 선장들이 생선보다 해파리가 더 많이 잡힌다며 하소연합니다." 송정어촌계 간사 박병수 선장은 수년 전부터 부산 앞바다를 잠식한 해파리 떼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박 선장은 "해파리가 걸려 그물이 찢어지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며 "어업인들뿐 아니라 물놀이 구역까지 이동하는 해파리가 늘어나면서 피서객의 안전도 위협한다"고 7일 말했다. 이어 "작년에 해파리를 포획할 때 유난히 양이 많았는데 올해 더 더운 날씨로 해파리가 많아질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초여름 날씨에 접어들면서 바다에는 벌써 해파리들이 넘실거리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부산의 한 소방서가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긴급 상황에서 필요한 5가지 표현을 소개하는 '119 생명어'를 제작했다. 부산 강서소방서는 화재 등 긴급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국어 표기법을 활용한 한국어 발음 안내자료인 '119 생명어'를 제작해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강서소방서가 관할하는 강서구는 녹산국가산업단지 등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모여 있어 외국인 근로자가 부산에서 많은 곳 중 하나다. 이번에 제작된 119 생명어는 베트남어, 필리핀어, 인도네시아어, 네팔어, 캄보디아어, 방글라데시어 등 6개국 언어로 구성됐다. '불이야', '도와주세요', '119에 신고하세요', '사람이 안에 있어요', '이쪽으로 대피하세요' 등 위급상황 시 필요한 5개의 문장을 각 나라의 문자로 한국어 발음과 함께 표기했다. 119 생명어는 화재 등 긴박한 상황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구조나 신고가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외국인 근로자가 위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한국어로 구조나 대피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시현 강서소방서장은 "외국인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119 생명어'는 직접
고물가 시대, 마감 임박 재고 음식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럭키밀'이 주목받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약 22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럭키밀은 스마트폰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사용자가 인근 가게 마감 할인 상품을 예약하고 지정된 시간에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매장은 당일 생산된 빵이나 디저트, 간편식 등이 안 팔려 폐기되는 상황을 줄이고, 소비자는 이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기자는 지난달 26일 럭키밀 앱을 통해 서울 노원구의 한 디저트 가게에서 마감 할인 상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었다. 해당 가게는 3만원 상당의 여러 디저트가 무작위로 담긴 럭키백을 50% 할인된 가격인 1만5천원에 판매했다. 오후 3시께 럭키밀 앱을 통해 예약했는데, 주변 다른 인기 매장들의 마감 할인 상품은 이미 대부분 품절된 상태였다. 픽업 시간 30분 전 예약 확정 알림을 받고 시간에 맞춰 오후 6시30분께 매장을 방문했다. 해당 가게 주인 A씨는 "럭키백은 가격에 맞춰 매일 다른 디저트로 구성한다"며 "최근까지는 딸기 철이어서 럭키백에 딸기 케이크를 넣어드리곤 했다"고 말했다. 기자가 수령한 럭키백에는 미니 치즈케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수면 무호흡 기능이 유럽 적합성(CE) 승인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CE는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의료기기, 전자제품, 기계, 장난감 등 안전이 필요한 제품을 출시하려면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 기능은 잠든 이용자의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을 통해 호흡 멈춤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증상 유무를 알려준다. 해당 기능은 2023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허가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드 노보(De Novo·신기술 의료기기 허가)와 캐나다 보건부(HC) 승인, 올해 브라질 식의약품 감시국(ANVISA), 호주 식약처(TGA) 및 싱가포르 식약처(HSA)의 의료기기 승인까지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 승인으로 유럽 34개 지역뿐 아니라 호주와 캐나다 등에서도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총 70개 시장에서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 해법을 찾는 활동에 나설 아동 1천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3월 만 10∼18세 아동과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기후위기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도전! 레드벨'을 기획했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다. 개인은 물론 학교, 지역아동센터, 기관 등 단체 단위 신청도 가능하다. 선정 아동은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의 연관성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워크북으로 학습을 하게 되며, 오는 9월 6일 전국 퀴즈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퀴즈대회에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200명이 진출하며, 본선 우승자는 환경부 장관상을 받는다. 선정 아동은 동네의 기후 문제를 조사하고, 녹지 공간과 대기질 등 기후위기 요소를 분석하는 '레드벨 액션' 활동도 하게 된다. 이후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권장, 학교 내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을 계획하고 실천하면 된다. 팀 단위로 신청한 경우 우수 활동 팀에는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세이브더칠드런 명의의 특별상이 주어진다. '도전! 레드벨' 참가 희망자는 세이브더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튀르키예산 '냉동 청포도'에서 잔류농약 '아세타미프리드'가 기준치(2.0㎎/kg 이하) 보다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6일 밝혔다. 아세타미프리드는 병해충 방제에 사용하는 살충제다. 대상 제품은 수입식품 등 수입·판매업체 '농업회사법인(주)대정'이 수입해 소분·판매한 튀르키예산 '냉동 청포도'다. 포장 일자는 2024년 3월 6일, 소비기한은 2027년 3월 5일이다. 해당 제품에서는 아세타미프리드가 3.2㎎/kg 검출됐다. 식약처는 이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봄 날씨가 '변화무쌍'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기상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봄철 기후특성'을 보면 지난 3∼5월 이례적인 추위와 더위가 짧게 반복해 나타나면서 기온 변동 폭이 컸다. 각 달 일평균기온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를 말하는 기온 변동 폭은 3월 14도, 4월 13.6도, 5월 12.1도였다. 특히 지난 5월 기온 변동 폭은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역대 5월 기온 변동 폭 가운데 두 번째로 컸다. 북대서양발(發) 중위도 대기 파동이 변화무쌍한 봄 날씨 원인으로 꼽혔다. 대기 파동은 대기라는 유체를 통해 열 등 에너지가 전파되는 현상으로 고기압 옆에 저기압, 저기압 옆에 고기압이 형성되게 만든다. 기상청은 "3∼4월에는 유라시아 대기 파동이 우리나라에 차례로 이동해 오면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번갈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5월에는 대기 파동이 강화되면서 중아시아지역에 기압능이 발달해 우리나라에 찬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다가 남동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 자리를 타고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기온 변동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지난봄 전국 평균기온은 12.5도로 평년
미국에 이어 유료 이용 세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에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 온 챗GPT 열기가 주춤한 모습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천만명을 넘어선 뒤 일종의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1천17만1천126명으로 지난 4월(1천72만227명)에 비해 54만8천901명 감소했다. 챗GPT 국내 MAU가 감소한 것은 2024년 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서비스 초기인 당시 이용자수가 수십만명에 불과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이 유의미하게 MAU가 감소한 첫 사례로 볼 수 있다. 챗GPT 국내 MAU는 지난 3월 509만965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고 직후 한 달만인 4월 1천만명을 돌파하며 유례없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 3월 챗GPT-4o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출시한 뒤 이른바 세계적 '지브리 밈' 열풍을 불러왔다. 챗GPT 국내 신규 설치 역시 지난 4월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챗GPT 신규 설치 건수는 150만6천416건으로 전월(466만8천381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공단이 발달장애인의 재산관리 지원서비스 제공 업무를 맡는 내용 등을 담은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발달장애인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올해 4월 1일 발달장애인법 개정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재산관리 지원서비스 제공과 시·군·구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 근거가 마련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개정안에서 발달장애인 재산관리 지원서비스 제공 업무를 국민연금공단에 위탁하고, 해당 서비스의 이용 절차와 재산관리 방법 등 세부 사항을 정했다. 국민연금이 해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민감정보 및 고유 식별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근거도 담았다. 앞서 국민연금은 2022년부터 금전 관리가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재산관리 지원서비스 시범사업을 수행해왔다. 개정안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시·군·구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운영을 한국장애인개발원에 위탁할 수 있게 하고, 센터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입법 예고 기간은 내달 14일까지다. 개정안에 의견이 있는 기관이나 단체·개인은 내달 14일까지 복지부 장애인서비스과 또는 국민참여입
경기 성남시는 오는 13일 분당구 구미동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임시 개방하는 '성남 두물길' 개장식을 한다. 성남 두물길이라는 이름은 성남을 가로지르는 두 물줄기,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붙여졌다. 동측 탄천 방향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9미터 높이의 아트담장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 숲놀이터·소풍마당·꽃대궐마당·담빛쉼터 등을 지나 서측 동막천 출입구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을 수 있다. 특히 서측의 담빛쉼터에는 달빛과 별빛을 형상화한 야간경관 조명시설이 설치돼 벤치에 앉아 숲속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시는 1997년 가동이 중단된 후 약 30년간 방치돼 온 구미동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개방하기 위해 지난해 안전조치 디자인 개발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올해 안전시설과 산책로 조성을 위한 조경공사를 마무리했다. 성남 두물길은 하절기(6~8월)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인시 수지지구 하수 처리를 위해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됐으나, 시험 가동 중 인근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됐다. 이에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