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최초의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로 주목을 받고 있는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가 14일 국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집에서 뇌질환을 치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이날 보건복지부 주최의 '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간질과 치매에 관한 설루션(치료법)은 이미 완성했고, 파킨슨병 원인을 밝혀내 치료법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아이폰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쓰듯 (환자들이) 다양한 뇌 질환과 그에 대한 치료법이 담긴 앱을 내려받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70년대만 해도 1만명 가운데 1명꼴인 자폐 질환이 지금은 36명 가운데 1명꼴로 급증했다"며 "치료제 한 개를 개발하는 데 1조원을 투입하는 등 많은 투자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실패를 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인 그는 2019년에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NIH 파이어니어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뇌신경과 헤모글로빈의 농도 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게재됐고, 이후 뇌 질환 연구와 뇌 회
"소셜미디어(SNS)에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는 대세를 넘어 표준으로 자리 잡았어요. 의료 콘텐츠는 여기서 성공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4일 열린 '메디컬 코리아' 콘퍼런스에서는 온라인에서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헬스케어 콘텐츠를 홍보하는 방안을 두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강지은 전 대홍기획 크리에이티브 본부 제작본부장은 이날 '의료 분야 마케팅 시에도 꼭 필요한 숏폼 트렌드 따라잡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전 본부장은 숏폼 콘텐츠 분야에서 헬스케어나 의료 분야가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로 이용자들의 질문이 많을 수밖에 없고 생소한 업종이며 전문영역에서 오는 임팩트가 크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진심"이라며 "의사들이 섭취하는 영양제나 건강관리 비법처럼 일상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를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 것을 제언한다"고 말했다. 강 전 본부장은 "재미있어야만 한다는 강박증을 버리고, 윗선의 피드백은 가급적 반영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에서 만드는 숏폼도 차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 충주시청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김선태 주무관은
부산대학교는 생명과학과 윤부현·김태진 교수팀이 내분비계 장애 물질(환경 호르몬)을 판별하는 세포주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판별 시험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 환경호르몬은 외부에서 유입돼 체내 호르몬의 생리 작용을 교란하는 물질로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와 함께 세계 3대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환경 호르몬 판별을 위한 다양한 검색 시험법의 가이드라인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에 부산대 연구팀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생리 작용을 교란하는 에스트로겐성 환경 호르몬을 판별할 수 있는 시험법 개발에 성공했다. 환경호르몬이 국제적인 환경문제로 대두되면서 OECD 회원국을 중심으로 1998년부터 환경 호르몬 판별 시험법 개발연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최근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환경 호르몬 판별을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대 연구팀은 동물실험 없이 인체 세포주만으로 에스트로겐성 환경 호르몬을 탐지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으며, OECD 시험 가이드라인 검토를 거쳐 국제 표준 시험법으로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트로겐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이합
의료기관, 동물병원 등에서 배출되는 의료폐기물을 고온, 고압 증기로 99.9999% 완벽하게 멸균할 수 있는 처리장치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한방우 도시환경연구실장 연구팀과 기술이전 기업인 바이탈스 연구팀이 의료폐기물을 병원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멸균 장치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장치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 생물학적 유해 물질을 고온의 멸균 기술과 고압 증기 방식으로 처리한다. 고온의 증기가 의료폐기물 내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도록 잘게 분쇄하고 100도 이상으로 높여 장치 내부의 멸균 효과를 향상했다. 연구팀은 의료폐기물을 세계 최고 수준인 138도에서 10분 또는 145도에서 5분 이상 처리해 기존보다 33% 정도 시간을 단축했다. 국가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99.9999%의 멸균 성능을 확인,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서를 받았다. 기계연과 바이탈스는 시간당 100kg 이상을 처리하는 완제품을 개발해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실증까지 마쳤다. 병원 등에서는 전문 업체를 통해 의료폐기물을 가장 가까운 소각장으로 옮겨 처리해 왔다. 이 기술은 병원에서 의료폐기물을 직접 멸균 처리해 일반폐기물로 전환하는
식품 포장과 조리기구 등 다양한 소비재에 사용되는 물질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식수 속 미량의 PFAS를 즉석에서 검출할 수 있는 고성능 센서가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티머시 스웨거 교수팀은 12일 과학 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코로나19 신속 검사 및 임신 테스트 등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인 측면 흐름 기술을 기반으로 PFAS를 빠르고 값싸게 검사할 수 있는 새로운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950년대부터 코팅제 첨가물 등으로 널리 사용돼온 PFAS는 달라붙지 않는 조리기구, 식품 포장재, 발수성 의류, 얼룩방지 직물, 화장품 용기 등 많은 소비자 제품에 사용된다. 하지만 암 유발, 생식 기능 악영향, 내분비계 교란 등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규제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연구팀은 PFAS는 공장, 하수 처리장, 매립지 등에서 물, 공기, 토양으로 방출될 수 있고 미국 내 50개 주 식수원에서 모두 발견됐다며 미 환경보호청(EPA)은 2023년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부탄산(PBFA)의 식수 내 함량을 각각 4ppt(4ng/ℓ)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해안이나 인근 산지 등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갯보리 추출물이 항산화·항염증에 우수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소재개발연구실 연구진은 갯보리 추출물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고, 세포 내 활성산소종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세포독성이 없는 농도 범위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염증 매개 인자의 생성을 억제하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와 같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염생식물을 활용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해양생명자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해양바이오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세계 최대 엑스레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 세데칼에 AI 기반 엑스레이 판독 보조 설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뷰노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주요 이상 소견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하는 AI 설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를 세데칼에 공급한다. 계약 기간과 총 규모는 비공개다. 앞서 세데칼은 지난 1월 제품 연동을 끝내고 초도 물량 구매 발주를 진행했다. 두 기업은 AI 설루션을 연동한 엑스레이 시스템을 유럽 주요 국가에 판매하고, 향후 남미·중동·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으로 판매를 넓힐 계획이다. 또 수년 내 미국 식품의약청(FDA) 허가를 추진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우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세데칼과 협업해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성과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사업 전략을 공고히 다진 결과 매출 구조가 점차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라이프시맨틱스[347700]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혈압 예측 AI 설루션 '캐노피엠디 BPAI'(canofy MD BPAI)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AI 정밀 의료 관련 사업인 '닥터앤서 2.0'을 통해 라이프시맨틱스가 개발한 캐노피엠디 BPAI는 환자가 8주 동안 집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혈압을 기록하면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1~4주 후 혈압을 예측해주는 의료 AI다. 아울러 위험도, 관리 적정성 평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의료진이 환자를 관리하고 진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달에는 피부암 진단 보조 의료 AI 설루션 '캐노피엠디 SCAI'의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모발 밀도 분석 AI, 전립선암 진단 보조 AI, 심혈관 위험도 평가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연구진이 재생 치료 등에 쓰이는 임상 등급의 고순도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손미영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장(腸) 오르가노이드에서 장 줄기세포를 농축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오르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조직공학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인체 장기유사체로, 동물 대체 실험이나 신약 개발, 재생 치료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된다.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이 있는 줄기세포는 재생, 인공장기, 세포 치료 등에 이용된다. 하지만 생체 내에서 한정된 양으로만 존재할 뿐 아니라 배양이 어렵다. 연구팀은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3차원 장 오르가노이드에서 고순도의 인간 장 줄기세포 집합체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장 줄기세포 집합체들이 고농축된 것을 확인, 이를 분리·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생산된 장 줄기세포 집합체가 마우스 동물모델의 손상된 장 상피 세포 조직을 재생시키는 것을 확인, 치료제로서 이용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팀은 세포를 공기 중에 노출해 분화를 유도하는 '기체-액체 계면(Air-Liquid Inte
당뇨병 등의 상처 부위 온도 변화 및 열전달 특성 추적으로 치유 과정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무선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권경하 교수팀이 중앙대학교 류한준 교수와 상처 치유 과정을 실시간 추적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내에서 자연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센서 모듈을 사용해 감염과 관련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처 부위와 주변의 건강한 피부 사이 온도 차이를 활용한 상처 내 발열 반응을 추적했다. 열 전송 특성을 측정해 피부 표면 근처 수분 변화를 관찰, 상처 조직 형성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했다. 당뇨병이 있는 쥐를 이용해 상처 치유가 지연되는 과정 실험을 진행, 수집된 데이터가 상처 치유 과정과 흉터 조직 형성을 정확히 추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생분해성 재료를 사용한 이 기기는 사용 후 제거할 필요가 없어 상처 부위 내부에서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권경하 교수는 "상처 부위의 온도와 열전달 특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당뇨병 환자의 상처 상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정밀수술을 위한 확장현실(XR) 기반 로봇 수술 내비게이션 플랫폼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들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6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홀에서 '2024년 10대 대표과제 성과보고회'를 열고 정부 지원 연구개발(R&D) 사업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단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가 공동 지원하는 기구다. 사업단은 6년간(2020∼2025년) 총 1조2천억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기술개발부터 임상·인허가 및 제품화에 이르는 전 주기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총 437과제에 8천523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로 2회째 맞은 성과보고회에는 이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48개 기관의 연구과제 중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10대 과제에 대한 시상과 발표가 이뤄졌다. 올해 선정된 10대 과제에는 로봇 수술 내비게이션 플래폼 외에도 원격 모니터링 이동형 혈액투석 의료기기, 초소형 연속혈당측정기, 심혈관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다중 융합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이 포함됐다. 다중모드 광영상 기반 지능형 디지털 병리기기, 뇌영상-임상 빅데이터 기반 AI 뇌경색 진
GC녹십자는 알레르기 치료제 '알러젯 연질캡슐'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알러젯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꽃가루 등에 의한 코의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인다. 알러젯은 3세대 항히스타민제로, 기존 1·2세대 제품에 비해 졸음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빠르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날려 흩어지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하다"며 "알러젯 연질캡슐은 20캡슐 대용량 포장으로 최대 10일간 복용이 가능한 만큼 알레르기 염증, 증상 조절 등과 같은 지속 유지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가 해외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좁은 국내시장을 넘어 7년 뒤 지금의 두 배가 넘는 1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시장의 점유율을 미리 올려놓기 위해서다. 일부 기업은 벌써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휴젤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이 회사는 2021년 처음 FDA에 허가를 신청한 이후 자료 보완과 재신청을 반복하다, 약 3년 만에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티켓을 획득했다. 특히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가운데 최초로 세계 3대 톡신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63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보툴렉스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휴젤 관계자는 "미국 시장 출시를 기점으로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 이미 진출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
서울 강동구는 세스코와 손잡고 관할 내의 쥐 출몰이 많은 지역에 '스마트 구서(驅鼠) 장비'를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장비는 포획용 틀 안의 센서가 쥐를 감지해 업체에 포획경보를 실시간 전송하고 48시간 안에 업체가 현장 출동해 포획된 쥐를 신속히 처리한다. 구는 지난달 스마트 구서 장비를 천호사거리, 명일시장, 천호 로데오거리, 길동 복조리시장 등 전통시장, 하수구 주변, 음식물이나 생활 쓰레기 적치 장소 위주로 우선 설치했다. 추후 쥐잡기 효과 등을 고려해 설치 위치 등을 수시로 변경하며 효율적 방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거주지 방역 소독이 필요한 경우 응답소(☎120) 또는 강동구보건소 보건행정과(☎02-3425-6712)로 문의하면 된다.
"인공지능(AI)이 폐 결절이 존재할 가능성과 위치를 표시해줍니다" 지난 26일 찾은 '국제 AI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2024) 행사장. 의료 AI 기업 루닛 관계자는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루닛 관계자가 공개한 흉부 엑스레이 화면에는 특정 영역에 초록색과 노란색의 동그란 표시가 돼 있었다. 폐 결절 등 10개 병변의 존재 가능성을 수치에 따라 색깔로 나타낸 것이었다. 초록색에 가까울수록 병변 존재 가능성이 작고, 노란색을 거쳐 빨간색으로 바뀔수록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의미했다. 일반적으로 폐 결절은 폐에 생기는 혹 중에서 3㎝보다 크기가 작은 것을 말하는데, 3㎝보다 크면 종양이라고 부른다. 색깔로 표시된 부분 위에는 폐 결절 가능성이 숫자 0∼99로 도출됐다. 루닛 관계자는 엑스레이 화면에 대해 "폐 결절이 곧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폐암이 의심될 경우, 추가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는 환자"라고 설명했다. AI 분석 결과는 병원 의료영상저장 전송시스템(PACS)에 전송돼 의료진이 엑스레이 원본 영상과 비교하고, 최종 판독문을 작성하는 데 활용한다고 루닛
바이오 센서 기업 아이센스는 자사의 연속혈당측정기(CGM) '케어센스 에어'가 유럽연합(EU) 'MDR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MDR CE 인증은 EU가 의료기기 성능과 품질심사 기준을 강화해 법제화한 규정으로, 유럽 판매를 위해선 필수적이다. 케어센스 에어는 센서에서 측정한 혈당값을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로, 이 기기를 활용하면 당뇨병 환자들이 손끝에서 채혈할 필요 없이 혈당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센스는 국내에서도 해당 제품을 허가받아 판매하고 있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이번 품목허가를 통해 케어센스 에어의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급이 불안정한 진해거담제의 생산을 늘리는 조건으로 약가를 인상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두 부처는 이날 열린 '제13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협의'에서 진해거담제(기침·가래약), 경장영양제(환자용 유동식 의약품), 결핵 치료제, 면역글로불린(소아·중환자 면역 결핍 치료제), 아 미노필린(기관지 확장제)의 공급 불안정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약가 인상을 검토 중인 진해거담제 품목은 대원제약의 '코대원정', 유한양행의 '코푸정', 종근당의 '코데닝정', 삼아제약의 '코데날정'이다. 경장영양제는 지난달 기준 작년 같은 달 대비 공급량이 늘고 있어 오는 5월부터는 공급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제약사가 생산을 기피하는 결핵 치료제 5개 품목 가운데 대체 의약품이 없는 2개 품목에 대해서는 제약사에 생산 협조를 요청하고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원료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면역글로불린 3개 품목과 아미노필린 주사제 4개 품목은 비급여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치료 시급성을 고려한 유통 개선 조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다음 달 4일부터 제약사로부터 공급 중단
알레르기 천식 치료제인 오말리주맙(제품명: 졸레어)이 아이들의 식품 알레르기에 효과가 있음이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 오말리주맙은 원래 알레르기 천식과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로 승인된 약이지만 최근 식품 알레르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적응증(치료범위) 추가 승인을 받았다. 오말리주맙은 주사용 항체로 혈액 속 그리고 면역세포에 있는 알레르기 유발 분자인 면역 글로불린 E(IgE)의 활성화되지 않도록 억제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 로버트 우드 교수 연구팀이 특정 식품(우유, 계란, 호두, 밀, 땅콩, 캐슈넛, 헤이즐넛) 3가지 이상에 알레르기가 심한 중증 식품 알레르기 아이들 1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6일 보도했다. 이 아이들은 38%가 1~5세, 37%가 6∼11세, 24%가 12세 이상이었고 저마다 땅콩 등 최소한 3가지 이상의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심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118명에게는 오말리주맙을 2~4주마다 16~20주 동안 피하로 주사하고 나머지 59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오말리주맙 투
외과적 수술 없이 뇌파 형태의 초음파 자극만으로 뇌신경을 조절하는 방법이 새롭게 제안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박주민 연구위원(UST-IBS 스쿨 교수) 연구팀이 뇌파를 모사한 두 가지 패턴의 초음파 자극으로 뇌신경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뇌 심부까지 정밀 자극이 가능한 초음파 특성에 더해 실제 뇌파 형태를 모사한 새로운 저강도 초음파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뇌의 기능 변화를 강화와 억제, 두 방향 어느 쪽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두 가지 패턴의 조절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동일한 초음파 에너지의 패턴을 뇌 기능에 맞춰 연속적인 자극을 주는 연속형 자극 패턴과 일정 간격마다 반복적으로 자극을 주는 간헐적 패턴을 달리 적용해 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이 두 가지 패턴의 초음파 자극을 실험동물 모델에 적용한 결과, 간헐적 패턴의 초음파를 적용하면 뇌 특정 영역에 대한 장기적인 흥분 효과가 유도됐다. 반대로, 연속형 자극 패턴을 적용하면 장기적인 억제 효과가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로 진행한 생쥐 행동 실험에서 연구팀은 간헐적 뇌파 모사 패턴의 초음파 자극으로 생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제품 규제 방안과 미래 전망을 논의하는 '국제 AI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 (AIRIS 2024)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29일까지 20여 개 국가 의료제품 규제 기관, 국제기구, 업계, 학계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가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개회사에서 "세계적으로 AI 분야의 의약품, 의료기기 미래에 있어 하나의 도전적 과제는 규제 기관 간 국제 협력"이라며 "최근 2년을 돌아보면 매달, 그리고 때로는 몇 주 간격으로 새로운 AI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AI를 활용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들이 신속하게 다가가도록 이번 심포지엄이 새로운 규제의 틀을 논의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지속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칼리프 FDA 청장은 영상 개회사에서 "AI 기술 개발이 진전되고 있지만 아직 진정한 규제 조화를 이룰 준비는 안 돼 있다"며 "빠르게 발전하는 이 분야에서 기대치를 일치시키고 조화로운 표준을 수립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도 표준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모든 규
경기 고양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암·오르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체제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르가노이드는 줄기세포의 3차원 배양이나 재조합으로 만들어져 신약·인공장기 개발이나 질병 치료 등에 활용되는 유사 장기로 지난해 국가 첨단전략 기술 분야로 채택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 부지 가운데 87만1천840㎡를 암·오르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6개 지역 종합병원, 바이오·의료기기 협회 등과 함께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참여하기 위한 신청서를 지난 21일 경기도에 냈다. 또한 미국 바이오 분야 유니콘 기업인 인제니아 테라퓨틱스(INGENIA Therapeutics), 항암치료 선진국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과 투자 및 분원 설치 협약을 했다. 국립암센터는 암·오르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일본의 국립암연구소와 별도 업무협약(MOU)을 한 바 있다. 시는 특화단지 입주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약 47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해 토지 매입금을 지원하고 지역 기업의 단지 이주를 돕기 위한 788억 원 규모의 고
아리바이오는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으로부터 먹는 치매 치료제 'AR1001'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다음 달까지 영국에서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총환자 수 1천250명 규모로 진행하는 다국가 임상 3상의 일부다. 미국에서 600명, 한국에서 150명, 중국에서 100명, 영국과 유럽연합 7개국에서 400명의 환자를 모집해 AR1001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임상 3상이 시작됐으며 한국에서도 환자를 모집 중이다. 중국에서는 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 승인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환자들이 AR1001을 복용하게 되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오는 29일은 '세계 희귀 질환의 날'이자 '희귀 질환 극복의 날'이다. 환자 자체가 적은 희귀 질환의 치료제는 그간 글로벌 제약사들의 독무대였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시장 독점권, 신속 심사 혜택 등에 힘입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희귀 질환의 날은 유럽 희귀 질환 기구가 2월 마지막 날이 4년에 한 번씩 29일로 끝나는 '희귀함'에 착안해 2008년 제정했다. 희귀 질환 인식 개선과 환우 응원을 위해 100여개 국가에서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희귀 질환 극복의 날은 우리나라에서 2015년부터 매년 5월 23일로 정한 법정 기념일인데, 인식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2월 마지막 날에 진행된다. 희귀 질환의 정의는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다. 미국은 환자 수 20만 명 미만인 질환을, 유럽은 1만 명당 5명 미만의 유병률을 기준으로 희귀 질환을 정한다. 우리나라는 환자 수 2만 명 미만, 일본은 환자 수 5만명 미만이 기준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5천∼8천 종의 희귀 질환이 존재하며, 환자는 3억5천만∼4억 명으로 추산된다. 환자 수가 적다 보니 희귀 질환 치료제는 개발을 위한 필수 전제인 임상의 진행도 쉽지
국내 연구진이 세균 침입에 반응해 항생제를 방출하는 치과 치료 소재를 개발했다. 포항공대(포스텍)는 화학공학과·융합대학원 차형준 교수, 화학공학과 최현선 박사 연구팀이 경북대 의생명융합공학과 조윤기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홍합 접착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임플란트용 코팅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임플란트는 상한 치아를 빼낸 뒤 턱뼈에 나사를 심고 치아를 대체할 보철물을 끼우는 치과 치료법이다. 임플란트는 시술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면 고정력이 약해지고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항생제를 포함한 임플란트 코팅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연구팀은 홍합 접착 단백질 아미노산 중 하나인 도파(DOPA)에 주목했다. 홍합의 강력한 접착력 핵심인 도파는 금속 이온과 강력한 결합을 형성하는 아미노산으로 산성도가 낮으면 금속 이온과 결합력이 약해지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몸속에 세균이 침입하면 그 주변 산성도가 낮아지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임플란트용 코팅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일반적 환경에서는 내부에 항생제를 품고 있다가 세균에 감염돼 주변이 산성화하면 8시간 안에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