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은 '제22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에 서울대 의대 해부학교실 최형진 교수, 부산대 의대 내과학교실 목정하 교수, 울산대 의대 뇌과학교실 윤승용 교수가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최형진 교수는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비만치료제의 중추신경계 작용기전에 대해 규명한 업적을 인정받아 기초의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임상의학상 수상자인 목정하 교수는 주요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 내성 결핵' 치료에서 기존 주사제 포함 20개월 장기요법에 비해 9개월 단기요법의 비열등성을 최초로 입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승용 교수는 타우병증(Tauopathy) 유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을 표적화하는 단일 클론 항체 'Y01'를 신규 발굴하고, 세포 및 실험동물 모델을 통해 치료기능을 검증해 중개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화이자의학상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가 후원하는 의학상으로, 국내 의학계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최근 2년 이내 발표된 논문의 우수성, 창의성, 과학성, 공헌도 등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6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개최될
한독은 제21회 한독학술경영대상 수상자로 유희철 전 전북대학교병원장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유 전 원장은 충청·호남권 최초로 간 이식 100례, 신장 이식 600례 이상을 집도했으며, 논문 150여 편을 발표하는 등 의학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다음 달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며 유 전 원장에게는 상금 1천만원과 약연탑이 수여된다. 한독학술경영대상은 한독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상으로 2004년부터 매년 국민 보건의료 향상과 병원 경영 발전에 기여한 의료계 인사에게 수여한다.
강원대학교병원은 제9대 병원장에 남우동(59·정형외과) 교수가 임명됐다고 21일 밝혔다. 남 병원장은 제8대에 이어 2027년 9월 22일까지 3년간 강원대병원을 이끈다. 남 병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나와 같은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대병원 교육연구실장과 기획조정실장,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와 대한병원협회 병원평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남 병원장은 "내·외부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직원들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가 다빈치 SP 로봇수술의 비뇨의학과 프록터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하나의 절개 부위만으로 수술할 수 있어 단일공 수술이라고도 불린다. 프록터란 다빈치 SP 로봇수술의 숙련된 전문가로, 다른 의료진에게 해당 기술을 교육하고 수술을 지도하는 등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전 교수는 전국 최초로 복강 외 접근 전립선암 수술을 시행하는 등 다빈치 SP 시스템을 이용한 다양한 비뇨기계 수술에 성공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비뇨의학과에서 다빈치 SP 로봇 관련 프록터가 나온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이번에 국내 전문의 총 3명이 선정됐는데, 이중 지방 소재 전문의는 전 교수가 유일하다. 전 교수는 "다빈치 SP 로봇수술로 더 많은 환자에게 최소 침습 수술의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외 의료진에게 최신 기술을 전파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 치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제22대 병원장에 양종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19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차기 전북대병원장으로 양 교수를 최종 임명했다. 임기는 2027년 9월 22일까지 3년이다. 정신건강의학 분야 권위자인 양 원장은 불안장애와 정신분석을 전공했다. 2016년에는 '의사들이 추천한 불안 장애 명의'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회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미래전략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법원행정처 전문심리위원, 광주고등법원 전주부 조정위원 등을 맡으며 전문적인 의학 자문과 사회적 약자 지원·인권 보호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23년 법무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양 원장은 "전북대병원 가족들의 힘과 능력을 결집하고 함께 정진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병원, 미래를 선도하고 세계로 향하는 초일류병원을 실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7월 수상자로 노준석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노 교수는 높은 굴절률을 보이는 하이브리드 소재와 나노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초박막 메타렌즈를 대량 생산해 초소형 광학기기 개발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메타렌즈는 빛의 파장보다 작은 나노구조체를 배열해 만든 평면 형태 광학소자로 아주 얇으면서 빛을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어 초고해상도 현미경, 음의 굴절률을 가진 물질, 스텔스 기술 등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하지만 나노구조체를 만드는 공정에는 고난도 패터닝 기술이 필요해 속도가 느리고 생산 단가도 높아 대량생산과 상용화가 어려웠다. 노 교수는 고굴절 소재를 대체하기 위해 기존 폴리머에 높은 굴절률을 가진 원자층 박막을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정도로 얇게 코팅해 굴절률 효율을 10%에서 90%까지 끌어올린 새 소재를 개발했다. 공정에서는 전자빔 리소그래피(Lithography·빛으로 기판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와 포토리소그래피, 나노 임프린트 리소그래피 등 3가지 기술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가시광선 영역에서 쓸 수 있는 메타렌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김성우 재활의학과 교수(경기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장)가 2024년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학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는 국내 소아재활의학을 대표하는 학회다. 발달 지연이나 뇌성마비, 유전질환 등 발달 과정 혹은 소아 청소년기 각종 질병으로 인한 건강 및 기능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아 재활 분야 발전 및 장애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문 지식을 증진하고 연구와 정책 제안에 힘쓰고 있다. 김성우 신임 회장은 이사장 등 보직을 맡아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임기의 회장에 선출됐다. 김 신임 회장은 "출생률은 감소하고 있으나 고위험 영유아와 장애아동 수는 감소하지 않는 상황에서 학회는 소아재활과 발달 분야의 전문가 단체로서 학술과 연구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더욱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산병원 7, 8대 병원장을 역임하며 보험자병원인 일산병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한독과 대한당뇨병학회는 제20회 한독학술상 수상자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허지혜 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한독학술상은 만 45세 이하 대한당뇨병학회 회원 중 국내 당뇨병 연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최근 3년간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 제1 저자 또는 책임 저자로 발표한 연구 논문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허 교수는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잔여 콜레스테롤과 2형 당뇨병 발병 사이 관계를 조사한 연구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 연구를 통해 기존 지질 기반 변수와 별도로 잔여 콜레스테롤이 제2형 당뇨병 진행을 예측하는 데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2월 국제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실렸다. 시상식은 4일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7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허 교수는 부상으로 1천만원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3대 원장으로 이삼열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이삼열 원장은 가톨릭 의대를 나와 순천향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병원장과 사단법인 생명잇기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삼열 원장은 "의사로서 손으로 아픈 이들을 위해 돌봐왔다면, 이제는 마음으로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숭고한 마음을 이해하고 아름다운 기증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국내 유일 장기 및 조직 관련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