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토대로 2018∼2022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2년 기준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천74㎎으로 WHO 권고 기준(하루 2천㎎)의 1.5배를 웃돌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나트륨을 3천576㎎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섭취량은 2천573㎎으로 남성보다는 적었다.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장소는 가정으로 분석됐다. 이는 김치, 국, 탕, 찌개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주로 가정에서 섭취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반면 2022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34.6g으로 WHO 권고 기준보다 낮았다. WHO는 당류를 1일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34.6g은 1일 총열량의 7.6% 수준이다. 이는 우리 국민이 탄산음료 대신 당류가 적은 탄산수를 섭취하는 등 소비 패턴을 바꾼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다만 일부 어린이,
동아대학교는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승호 교수와 민재희 박사과정생 연구팀이 SCI급 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환경 과학과 오염 연구)'에 '계절적 요인과 개인 내 변이를 고려한 체내 니켈 수준의 특성 분석'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발암성이 입증된 중금속인 니켈 생체시료 측정 결과, 국내 조사 대상자들의 농도가 국외 농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체내 니켈 농도 수준에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납, 수은,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달리 니켈에 대한 모니터링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수행되지 않았으며 여러 생체시료 내 니켈을 반복 측정한 모니터링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행된 것이라 눈길을 끈다. 연구팀은 "니켈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 물질로 분류한 중금속으로 건강 위해성이 높은 물질이다"며 "국외 대비 국내 조사대상자들의 농도가 높은 만큼 니켈에 대한 노출 기준치가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니켈에 대한 연구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면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국외 기관들도 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식용 얼음에 대해 17개 지방자치단체와 다음 달 3일부터 17일까지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하는 제빙기 얼음, 식품 제조·가공 업체에서 생산한 포장 얼음 등 샘플(표본) 400건을 대상으로 살모넬라균·대장균·세균수 등을 점검한다. 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된 제품은 행정 처분, 회수·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식용 얼음, 슬러시, 빙과 등 여름철 다소비 식품 709건, 지난 3월 식용 얼음 447건을 검사한 결과, 식용 얼음 21건이 부적합으로 판정돼 행정 처분 조치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식용 얼음을 제공하는 영업자는 제빙기를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얼음을 담는 도구를 살균·소독한 뒤 소독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건조한 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간과 진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영장류인 침팬지와 오랑우탄 등 유인원 6종의 성을 결정하는 X 염색체와 Y 염색체의 완전한 염기서열 지도가 처음으로 완성됐다. 유인원의 Y 염색체는 인간과 14~27%만 일치하는 반면 X 염색체는 90%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Y 염색체는 X 염색체보다 종들 사이에 변이와 다양성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게놈지도를 통해 멸종 위기 유인원 보존을 위한 유전 정보는 물론 종의 다양성과 진화, 인간 질병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Penn State)와 국립 인간게놈연구소(NHGRI), 워싱턴대 등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30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침팬지·보노보·고릴라·보르네오 오랑우탄·수마트라 오랑우탄 등 대형 유인원 5종과 소형 유인원인 시아망 긴팔원숭이의 성염색체 염기서열 분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카테리나 마코바 교수는 Y 염색체는 인간의 생식 능력에 중요하고 X 염색체는 생식, 인지, 면역 등에 중요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며 "이 연구는 성염색체와 그 진화 과정, 성염색체 관련 질병에 대한 미래 연
기억력 감퇴 증상을 경험한 10명 중 7명은 해당 증상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해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국제약은 시장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만 25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기억력·인지력 감퇴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기억력 감퇴 경험률은 약 14%였으며, 연령대가 오를수록 경험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같은 경험자 중 건강기능식품 복용(17.6%), 생활 습관 개선(5.9%), 병원 치료(2%) 등 인지력 개선을 위한 관리를 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3명 정도에 그쳤다. 기억력·인지력 개선제로 기억나는 제품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85% 이상으로 나타났다. 동국제약은 기억력 감퇴가 심해지면 경도인지장애,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징후 조기 파악, 예방·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술자리를 하다 보면 한두 잔의 술에 얼굴이 금세 발개지는 사람들이 있다. 유전적으로 체내에서 알코올을 대사시키는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탓에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체내 독성물질(아세트알데하이드)이 빨리 증가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스스로 술을 더 마시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아직도 일부 술자리에서는 음주를 강권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동료 압박(peer pressure)에 의한 음주'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처럼 소량의 음주에도 안면 홍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동료의 압박에 의해 원치 않는 술을 마실 경우 더 많은 양의 아세트알데하이드에 노출돼 암 발병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강보승·김창선(응급의학과)·신선희(의학통계실)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6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런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공중보건 감시'(JMIR PUBLIC HEALTH SURVEILLA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의 음주 빈도와 1회 음주 시 음주량을 11개 인구사회학적 변수와 16개 건강 관련 변수로 구분해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 결과 '술 한두 잔에
국내 연구진이 폐암 등 고형암에 이중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높일 방법을 찾았다. 포항공대(포스텍)는 생명과학과 이승우 교수, 통합 과정 이건주씨가 최동훈 네오이뮨텍 연구소장, 강원대 김대희·최선심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고형암에서 이중항체 치료제 효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증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중항체는 두 종류의 항원과 결합할 수 있어 항암 치료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된다. 항원은 병원균이나 암세포처럼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가리킨다. 이 중 T세포 결합 이중항체는 T세포와 종양세포를 동시에 잡아 T세포가 효과적으로 종양을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T세포는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면역계를 구성하는 중심세포)의 일종이다.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질병에 취약해진다. T세포 이중항체를 이용한 방법은 혈액암 치료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이지만 폐암이나 대장암 등 고형암 치료에는 적용하기 어려웠다. 많은 고형암은 종양을 없애는 데 필요한 T세포 수가 부족하고 T세포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네오이뮨텍이 임상 개발 시험 중인 유전자재조합 단백질(rhIL-7-hyFc)을 사용했다. 이 단백질은 T
체외 혈액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강주헌, 주진명 교수팀과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이재혁 교수팀은 적혈구-초상자성 나노입자 기반 체외 혈액 정화 기술을 만들었다. 이 기술은 초상자성 나노입자를 활용해 패혈증의 원인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감염에 대한 인체의 전신성 이상 염증 반응이다. 주요 장기에 기능 부전을 일으켜 높은 치사율을 동반하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강주헌 교수팀은 2022년 선행 연구를 통해 유사한 기술을 개발했다. 니켈, 철과 같은 자성 나노입자가 체외로 순환하는 환자의 혈액과 반응해 병원체를 포획하게 한 다음, 외부 자기장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혈액에서 제거해 패혈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자기장에 의해 끌려오는 힘인 자화율이 낮아 수 L(리터)의 체외 혈액을 정화하기 어려운 점 등 실제 임상에서 기술적 한계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론적으로 성인 환자의 전혈을 1시간 안에 정화하는 데 필요한 자성 나노입자의 크기, 크기 분포 등을 계산하고, 최적화 값을
뇌 앞쪽 부위인 복내측 시상하핵 전전두엽 피질(vmPFC) 영역이 다른 사람을 돕거나 친사회적 행동을 하는 결정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뇌 손상 환자들에 대한 연구에서 확인됐다. 영국 버밍엄대와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28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서 뇌 손상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 비교 실험에서 뇌 복내측 시상하핵 전전두엽 피질(vmPFC)이라는 영역이 친사회적 행동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친사회적 행동 결정이 뇌 어느 부분에서 이뤄지는지 밝히는 것은 다른 사람을 돕고 기후변화, 전염병, 국제 분쟁 같은 글로벌 과제 해결에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상호작용 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의사 결정과 다른 실행 기능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뇌 앞쪽 부위인 vmPFC에 초점을 맞췄다. 이 부위는 이전 자기공명영상(MRI) 연구에서 보상과 그 보상을 얻기 위한 노력 사이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런 기능에 필수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vmPFC가 손상된 환자 25명과 뇌의 다른 부위가 손상된 환자 15명, 건
유아기부터 5세까지 정기적으로 땅콩 제품을 먹이면 이후 수년간 땅콩 제품을 섭취하든 안 하든 청소년기까지 땅콩 알레르기가 생길 위험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CL) 조지 뒤 투아 교수팀은 29일 미국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월간 온라인판(NEJM Evidence)에서 유아기에 땅콩을 섭취한 것이 이후 땅콩 알레르기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조사하는 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지원한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진 메리조 소장은 "이 결과는 땅콩 섭취 지침에 따라 유아기부터 땅콩 제품을 먹이면 이후에도 자녀를 땅콩 알레르기로부터 지속해 보호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화해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아기에 땅콩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인 땅콩 알레르기 조기 학습(LEAP) 및 후속 LEAP-On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LEAP-트리오(LEAP-Trio) 연구에서 나왔다. LEAP 연구에서는 참가자의 절반은 유아기부터 5세까지 정기적으로 땅콩을 먹게 하고 절반은 같은 기간 땅콩을 피하도록 한 뒤 그 영
손발톱을 알록달록 개성 있게 꾸미는 네일아트. 요즘처럼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면 인기가 더 높아지는데요. 그런데 잦은 네일아트가 손발톱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합니다. 잦은 네일아트로 인한 대표 증상으로는 손발톱연화증과 손발톱박리증이 있는데요. 손발톱연화증은 손발톱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이 부족해 손발톱이 얇아지면서 쉽게 깨지는 증상입니다. 손발톱박리증은 손발톱에 자극이 많이 가해져 손발톱이 들뜨고 부스러지는 증상으로, 손발톱 색깔이 하얗게 변하기도 합니다. 두 증상 모두 큰 통증은 없지만 손발톱 끝이 갈라지고 색깔이 변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이갑석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연화증이 있는 분들은 옷을 갈아입다가 (손톱이 옷에) 확 걸리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제일 불편해하는 것 같다"며 "또 박리증은 (손을 씻거나 샤워할 때 손톱과 피부의) 틈 사이에 있는 물이 잘 빠져나오지 않아 균이 자라면 그곳이 약간 새카맣게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 매니큐어보다 손발톱에 오래 남아있는 젤네일(젤 형태의 네일아트)의 경우 네일케어 재료를 굳힐 때 사용하는 자외선램프가 자극을 줘 손발톱이 상할 수 있습니다. 또 매니큐어와 네일아트를
심장에 인공심박동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유전자 이식을 통해 심장이 스스로 뛰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기홍 교수 연구팀은 완전방실차단 돼지 모델에서 유전자 치료로 인공심박동기 대신 스스로 박동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완전방실차단은 심방과 심실 사이 구조물인 방실결절이 망가져 스스로 심장이 박동할 수 없는 질환으로, 치료법은 인공심박동기 이식이 유일했다. 하지만 인공심박동기 이식은 치명적인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약 10년마다 재시술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전남대병원 연구팀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에모리 대학과 공동으로 유전자 치료법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스스로 심장을 뛰게 하는 자동박동 능력을 지닌 유전자(TBX18)를 찾았고, 이 유전자를 인공심박동기 대신 돼지 심장 내에 이식했을 때, 심장이 스스로 뛰는 것을 확인했다. 유전자 치료법은 자동박동 능력 유지 기간을 2배 이상 연장하면서 인공심박동기 없이 심장을 스스로 뛰게 하는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전남대병원은 설명했다. 또 기존 바이러스를 이용해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치료법과 달리 유전자 치료법은 메신
삼성전자가 28일 경기도 성남 그래비티 서울 판교 호텔에서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를 열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링'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헬스케어 기업·전문 의료기업·투자회사 등 업계 리더 200여 명이 참석해 건강 관리 플랫폼 '삼성 헬스'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반기 출시될 웨어러블 제품인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사용자의 세밀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처음 공개됐던 갤럭시 링은 기존의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더해 삼성 헬스 기능의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발자들을 위한 '삼성 헬스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개, 헬스케어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에 대한 패널 토론, 수면·스포츠 테크·의료 AI·혈당 관리 분야에서의 협력 사례가 소개되는 세션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박헌수 팀장은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는 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매년 전 세계 어린이 3억명 이상이 온라인에서 성적 학대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에든버러 대학의 '차일드라이트 세계 어린이 안전 연구소'는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어린이·청소년 중 12.6%에 해당하는 3억200만명이 온라인 성적 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어린이가 겪은 성적 학대는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적 이미지와 영상에 노출되고 이를 공유받고, 이에 대해 대화하는 것 등이었다. 또 전 세계 어린이 중 12.5%는 성인이나 다른 청소년들로부터 '섹스팅'(성적으로 문란한 내용을 보내는 행위)이나 성적인 질문, 성적인 행위 요청을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거나 피해자에게 성적인 영상 등을 찍도록 유인한 후 그 영상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유포할 수 있다며 돈을 뜯어내는 '성 착취 범죄"(sextortion)의 형식으로도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온라인상의 어린이 성적 학대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미국에서 그 위험성이 높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7일 "남녀 모두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할 경우 (여성만 접종할 경우보다) 남녀 모두에게서 암이 더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한국MSD의 HPV 9가 백신 '가다실9' 국내 출시 9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관련 데이터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HPV는 현재까지 200개 유형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약 40개 유형이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감염은 자연스럽게 소멸하지만, 일부 바이러스 유형은 지속적 감염을 일으켜 암, 다른 질환을 유발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체 발생 암의 5.2%가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HPV로 인해 걸릴 수 있는 암은 남성의 경우 음경암과 두경부암, 항문암, 여성은 자궁경부암과 외음부암, 질암 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만 HPV 2가, 4가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으로 지정한다. 이 교수는 남녀 모두 HPV 백신을 70% 맞을 경우, 여성만 접종할 때보다 "남자는 암이 65%, 여성은 40%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며 "집단 면역을 통해
'봄볕엔 며느리, 가을볕엔 딸'이라는 속담은 며느리보다 딸을 더 아끼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빗댄 말이다. 자외선량이 많은 봄볕에 나가 일하는 게 가을볕보다 더 까맣게 그을릴 수 있다는 사실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이 속담은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기상 데이터를 보면 봄철(3∼5월) 이후 6월까지의 평균 일사량이 가을철(9∼11월)보다 50%가량 더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요즘 같은 계절에 야외 활동량이 많으면 햇볕 속 자외선에 강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여름인 7∼8월의 경우 대기 중 습기의 농도가 높기 때문에 자외선의 양은 오히려 5∼6월보다 적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따른 위험 질환으로 지목되는 건 단연코 피부암이다. 과거에 자외선 노출을 햇볕에 그을리는 정도 수준의 위험으로 인식한 것과는 크게 달라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피부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보면, 피부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2만3천605명에서 2022년 3만1천661명으로 4년 새 34% 증가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그
같은 진화는 시간이 흐르면 반복될까? 야생 환경에 사는 대벌레(stick insect)의 색 패턴 변이를 10여년간 관찰하는 실험에서 단기적 진화는 대부분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반복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주립대(USU) 재커라이어 곰퍼트 교수팀은 27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캘리포니아주 내 야생 티메마 대벌레(Timema cristinae)의 색 패턴 변화를 10여년간 추적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곰퍼트 교수는 대벌레에서 주변 식물에 따라 특정 색 패턴의 개체 수가 변하는 '빈도 의존적 자연선택'(FDS)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특정 형질 진화가 예측 가능하고 반복적인 방식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계를 되돌리면 지구상 생명체는 지금과 비슷한 모습으로 진화할까? 아주 다른 모습으로 진화할까?'와 같은 진화의 반복 여부는 오랫동안 논쟁거리가 돼 왔다. 화석 기록에는 비슷한 형질이 다른 종과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나는 평행진화와 자연선택이 일어난다는 단서가 있지만 종의 유전적 적응과 분화를 연구, 비교할 수 있는 통제 실험에서는 이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고 연구팀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여러 차례 맞는 것만으로 변이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를 형성하게 되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27일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공과대학과 의과대학 연구진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접종한 뒤부터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점을 확인했다. 체세포 과돌연변이는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세포인 B세포 수용체를 다양화해 새로운 외부 요인에 적응하는 면역계 반응이다. 연구진은 야생형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3차례 접종한 41명에게서 채취한 혈액에 담긴 면역세포 유전자 정보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방법과 면역영상 기술로 검사했다. 분석 결과 야생형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2번 맞았을 때는 100개 단위에 불과했던 항체 종류가 3번 접종하자 1만∼10만개 단위로 늘어났다. 이는 매년 새로 개발된 독감백신을 맞도록 권고하듯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면역학계 통념에서 벗어난 것이다. 기존에도 야생형 바이러스 백신을 여러 번 맞으면 항체를 갖게 된다는 임상 결과는 있었지만, 항체 형성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기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평가연구소는 형질전환 미니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영장류가 국내 최장 생존 기록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소는 건국대병원, 바이오기업 옵티팜과 공동 연구를 통해 지난 2월 16일 형질전환 미니돼지의 심장을 영장류에 이식했다. 이날 기준 100일 동안 생존해 국내 '이종'(異種) 간 심장 이식을 받은 영장류 중 최장 생존 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기록은 건국대병원 연구진이 달성한 60일이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장기를 이식받은 원숭이의 거부 반응과 혈액생화학적 반응을 모니터링해 면역 억제 조절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이종 세포와 조직, 고형 장기(신장·심장·간) 분야에서 각 1건의 임상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짧아지는데요. 그런데 다리에 비치는 푸른 핏줄이 신경 쓰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푸른 핏줄이 튀어나와 보이는 것을 하지정맥류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장에서 출발한 혈액은 동맥과 모세혈관, 정맥을 거쳐 다시 심장으로 돌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다리 정맥에 있는 판막은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피가 발 방향으로 역류하지 않도록 하죠. 하지만 이 판막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정맥에 피가 고이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혈관이 늘어난 상태를 '하지정맥류'라고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늘어난 혈관이 우둘투둘 드러나기도 하지만 겉보기에 아무런 특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환자마다 느끼는 불편감도 다른데요.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하고, 간지럽거나 욱신거리거나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선천적으로 다리 정맥 속 판막에 문제가 있는 경우죠. 후천적으로는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생활 습관, 비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요. 임신, 월경 등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면 정맥의 탄력이 약해져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
학교장이 지정한 검진 기관에서만 가능했던 학생건강검진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기관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비즈센터에서 '학생건강검진 제도 개선 추진단' 회의를 열고 학생건강검진 제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은 학교장이 지정한 검진 기관에서 근골격, 눈, 귀, 코, 목, 피부, 구강 등 10개 항목에 대해 학생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검진 기관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정된 검진 기관이 너무 멀어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학생과 학부모도 있었다. 이에 추진단은 학생건강검진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검진 기관에서 언제든지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검진 항목에 신체 발달 상황 외에 교육·상담 항목을 추가해 검진 때 의사가 비만 예방, 약물 오남용 예방 등에 대한 교육과 상담도 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별 검진 결과 통보서에 기재해 각 가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검진 결과를 학생·학부모에게 출력물로 제공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관리 통합정보시스템'에서
잦은 비와 이른 더위로 벌써 모기떼가 출몰하면서 방충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7∼23일 방충제 매출은 직전 주(10∼16일)에 비해 38.7%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177.8%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제주가 64.2%로 가장 높았고 전남 54.8%, 경남 32.4%, 경북 31.8%, 전북 26.6% 등으로 남부지방이 특히 높았다. 중부 지역의 경우 충청 24.3%, 강원 18.2%, 경기 15.9%, 서울 14.9% 등이었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방충제 매출이 직전 주 대비 55.2%, 지난달 동기 대비 151.3%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4% 늘어난 것이다. 5월 중순에 이처럼 편의점 방충제 매출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잦은 봄비와 때 이른 더위로 모기 활동 시기가 일러졌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봄에 비가 자주 내린 데다 기온까지 상승하면서 유충이 서식할 환경이 빨리 조성됐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채집기 1대당 평균 모기 개체수는 131.5로 지난달(9.6)의 13.7배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17.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암조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박종은 교수·바이오뇌공학과 최정균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 연구팀이 1천500명의 암·정상조직 샘플과 30종의 암종을 아우르는 최대 규모의 단일세포와 공간전사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면역치료(우리 몸속 면역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특정 형태의 세포상(세포의 형태)을 보고했다. 공간전사체는 전사체(유전체에서 전사되는 RNA 총체)의 위치 정보를 말한다. 전사체의 공간 정보를 통해 단일세포의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세포들의 3차원 배열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1천개의 암 환자 조직샘플과 500여명의 정상 조직 샘플에 대한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를 30종의 암종에 대해 수집, 대부분 암에 대한 세포 지도가 총망라된 '전 암종 단일세포 지도'(pan-cancer single-cell atlas)를 구축했다. 내과 전문의가 포함된 연구진이 암 조직을 구성하는 100여개의 세포 상태를 규정, 이들의 발생빈도를 바탕으로 암종별 조직의 상태를 분류했다. 또 미국 암 환자 공공 데이터
장내 유익균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sia muciniphila)가 분비하는 특정 단백질이 장의 재생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철호·김용훈 박사 연구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강덕진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장내 미생물에서 유래한 신규 단백질이 장 항상성을 지키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최근 장내 미생물이 단백질, 대사물질, 세포 외 소포체 같은 생리 활성물질 분비를 통해 인간의 대사와 면역 기능 조절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장 점막층에 서식하는 균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이하 아커만시아)는 장 건강 유지 기능과 함께 대사질환을 포함한 당뇨·염증성 질환, 암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장(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명을 다한 장 상피세포는 떨어져 나가고, 장 줄기세포에서 새로운 장 상피세포가 재생하는 등 지속해서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연구팀은 아커만시아가 분비하는 'Amuc_1409' 단백질이 장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조절해 장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과 실험 쥐의 장 오가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