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물 가운데 공룡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에뮤(emu)와 레아(rhea) 등 날지 못하고 거대하게 진화한 대형 조류도 장치를 조작해 먹이를 얻는 퍼즐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대 페이 클라크 박사팀은 22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먹이 퍼즐 실험 결과 날지 못하는 거대 조류 팔래오그나테과(Palaeognathae) 새에 속하는 에뮤와 레아가 시행착오 학습을 통해 인지 퍼즐을 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에뮤와 레아 같은 팔레오그나테과 조류가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연구라며 이들의 행동이 일부 공룡과 유사한 점을 고려할 때 혁신 능력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진화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팔래오그나테과 조류는 에뮤, 레아, 타조, 지금은 멸종된 자이언트 모아(giant moa) 등 날지 못하고 거대하게 진화한 여러 종의 새를 포함하는 그룹으로, 까마귀와 앵무새, 갈매기, 맹금류 등이 속한 네오그나테과(Neognathae)와는 다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새의 인지 능력 연구는 대부분 까마귀나 앵무새같이 두뇌가 상대적으로
정부가 흡연율 감소를 내세우며 담뱃값을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인상한 지 10년이 지났다. 질병관리청의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 흡연자 중 '1개월 이내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13.1%에 불과해 금연 계획률이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꾸준히 줄어들던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2023년 기준 19.6%(남자 32.4%, 여자 6.3%)로 5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담뱃값이 아직도 너무 싸서 그렇다", "1갑에 1만원에 팔면 흡연율이 확 내려갈 것", "담뱃값을 올린다고 담배 피울 사람이 안 피우겠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정말 우리나라 담뱃값은 전 세계적으로 싼 편일까. ◇ 담뱃값, 주요국 중 낮은 편…호주는 1갑에 4만원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담뱃값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는 싼 편이다. 담배는 국가마다 제조사가 다양하고 제품별로 가격 차이가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필립 모리스 사의 '말보로' 한 갑(20개비)의 가격을 비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인 넘베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생수·비알코올 음료를 제조하는 업체는 생수나 음료를 담을 페트(PET)병에 플라스틱 재생 원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을 오는 21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은 플라스틱 재생 원료 의무 사용 업종과 대상자를 변경해 재생 원료 사용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2023년 합성수지 중 페트를 연간 1만t 이상 생산하는 원료 생산자(합성수지·플라스틱 물질 제조업체)에 재생 원료를 3% 사용하도록 의무를 부여했다. 하지만 원료 생산자들이 재생 원료를 사용해 생산한 페트 원료는 국내 최종제품(페트병) 업체들로부터 수요가 없어 대부분이 수출됐다. 수요가 없으니 의무 비율을 지키지 않는 기업도 많았다. 이에 환경부는 개정안에서 플라스틱 재생 원료 의무 사용 업종을 페트 원료 생산자가 아닌 연간 5천t 이상 페트를 사용해 최종제품을 생산하는 생수생산업 및 기타 비알코올 음료 제조업으로 변경했다. '재활용지정사업자의 재활용 지침 고시'도 함께 개정해 재생원료 사용 의무 이용 목표율을 기존 3%에서 10%로 상향했다. 환경부는 2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가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미국, 중국 등 선도국가와 기술적 격차를 가진 국내 업계는 미·중 로봇 산업계를 중심으로 짜일 글로벌 공급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국내 업계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 로봇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 외에도 로봇 산업에 대한 저변이 넓어지면서 통신업계와 같은 비전통적 로봇 산업군까지 로보틱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 "산업현장·가정에 휴머노이드 온다…韓전략은 미·중 공급망 참여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힘입어 개발과 제조 비용이 저렴해지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로봇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하며 화두를 던진 이후 오픈 AI는 로봇공학팀을 부활시키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재 영입에 착수한 바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투자한 사례가 알려지지 않던 구글도 로봇 개발 스타트업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BMW,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김동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외국인 간병인 제도의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외국인 간병인 사업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매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업 계획에는 외국인 간병인 모집·교육·운영과 권익 보호, 재원 조달에 관한 사항을 포함했다. 또 외국인 간병인 자격 관리와 다른 국가 및 기관과의 교류·협력과 관련한 사업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간병인 사업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13명 이내의 위원으로 '외국인 간병인 운영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도 넣었다. 김 의원은 "외국인 간병인 제도 운영 지원과 관련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는 경기도의회가 처음"이라며 "지원 제도가 도입되면 체계적인 간병인력 수급으로 간병비용은 합리적으로 낮추고, 보다 전문적인 간병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20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신체활동이 턱없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평소 하루 10시간 안팎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교 기반의 청소년 비만예방정책 개선 방향 연구:신체활동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2017∼2023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중·고교생이 하루에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3년 기준으로 주중에는 11.02시간, 주말엔 9.21시간이었다. 2017년엔 주중 10.19시간, 주말 8.45시간이었다.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이다. 특히 학습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은 6년 새 소폭 감소했지만, 학습 이외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학습 목적으로 평일엔 하루 평균 7.64시간, 주말엔 하루 평균 3.92시간을 앉아서 지냈는데, 2023년엔 각각 7.59시간, 3.84시간으로 줄었다.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하루 평균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17년 평일과 주말이 2.55시간, 4.53시간이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각각 3.44시간, 5.37시간으로 길어졌다. 주말에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보다도 더 길어졌다. 2020년에는
장기요양 노인의 약 68%는 자택에서의 임종을 희망하지만, 실제로 70%가량은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장기요양 사망자의 사망 전 1년간 급여 이용 실태 분석'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연구원은 2023년 한 해 동안 사망한 장기요양 등급 인정자 16만9천943명의 직전 1년간 건강보험·장기요양 급여 자료를 토대로 사망자 특성 등을 분석했다. 사망 장소는 요양병원 36.0%, 종합병원 22.4% 등 의료기관이 모두 합쳐 72.9%였다. 자택은 14.7%, 시설은 12.4%였다. 이는 장기요양 노인 대상 설문 조사에서 나타난 노인들의 희망 사항과는 반대되는 것으로, 연구원이 '한국 장기요양 노인 코호트' 기반조사와 2023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돌봄수급노인 3천32명 중 67.5%가 자택에서의 임종을 희망했다. 2023년 숨진 장기요양 노인 중 99.6%는 건강보험 급여를, 75.8%는 장기요양 급여를 이용했으며, 평균 급여 비용은 건보 2천500만원가량, 장기요양 1천500만원이었다. 급여 비용은 사망 월에 가까워질수록 증가해 직전 달 가장 높았는데, 사망
드라마 '닥터로이어' 최종화 속 제이든 리(신성록 분)가 차를 타고 달려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은 누가 만들었을까. 놀랍게도 유명 작곡가가 아닌 인공지능(AI)이다. AI 음악 창작 플랫폼 '라이브'(LAIVE)는 작곡의 '작'자도 모르는 일반인도 원하는 배경음악을 만들 수 있게 했다. AI 음악 스타트업 포자랩스가 만든 라이브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나만의 음악을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로 팝, 힙합, 록, 펑크, 뉴에이지 등 12개 장르 중에서 '팝' 장르를 선택하고 희망찬, 로맨틱한 등 다양한 분위기 중 '바운시'(활기찬 느낌)를 택한 다음 음원을 생성해봤다. 1~2분이 지나자 AI가 기자가 원했던 밝고 에너제틱한 느낌의 음원을 완성했다. 이 음원은 MP3 파일로 다운받아 어디든 사용할 수 있다. 장르와 분위기를 같은 조합으로 선택해도 생성할 때마다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진다는 점과, 광고에 큰 비용을 들이기 어려운 작은 사업체도 쉽고 저렴하게 마케팅 등에 사용할 음원을 만들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됐다. 포자랩스의 음원 생성 AI는 사람 작곡가가 실제 작곡하는 방식대로 작동한다. AI 학습에는 사내 작곡가들이 만든 데이
정부가 사이버 범죄, 마약 밀수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안·관세행정 현장맞춤형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새 중장기 연구개발(R&D) 사업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 과기정통부와 경찰청은 '치안 현장맞춤형 연구개발(폴리스랩3.0)'과 '관세행정 현장맞춤형 기술개발(커스텀즈랩2.0)' 사업에 6년간 555억원을 투자한다. '폴리스랩 3.0'은 치안 현장 문제의 다원적 해결 방안 강구와 신속한 현장 적용을 통해 국민·경찰의 안전 확보와 치안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오는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359억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폴리스랩 3.0은 사전검증연구와 현장적용 R&D, 실증지원팀 등으로 구성된다. 2021년부터 5년간 진행된 폴리스랩2.0의 선기획 연구가 주제 간 경쟁 탓에 본 연구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전년도 수요조사를 거쳐 선정된 동일한 주제에 대해 기관 간 경쟁형 사전검증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사전 준비가 철저한 우수한 기관이 연구를 하도록 개선된다. 현장적용 R&D는 제품·서비스 개발 규모, 솔루션 확보 방식 등에 따라 현안대응형·신속시범형·국제협력형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기존 기술과 성